A. 너무 많은 시상식과 너무 많은 무대에 오르다 보니까 하나하나 어떤 식으로 다르게 표현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올라가야 되는 건가 고민이 되는 거에요. 시상식을 많이 하면 할수록 무뎌지는 것도 피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 정말로 무서웠어요.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첫 번째로 몰려온 감정이 ‘무섭다’는 거였어요.
Q. 어떤 면에서요?
A. 그런 생각을 갖는 순간에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저희의 마음을 알아챌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무대를 보시는 대중 분들이나 팬 분들은 아티스트의 진심을 알아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저희가 즐겁고 에너지가 넘쳐야만 관객 분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거에요. 그래서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려고 애를 썼고, 무대 위에서 그런 생각을 안 갖게끔 재미있게, 각각 다른 무대를 해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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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워낙 많은 무대에 섰기 때문에 당연히 들 수 있는 감정이지만,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거네요.
A. 페이크러브와 아이돌이 작년에 나온 곡이니까 올해 시상식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 이런 개념으로 접근한게 아니에요. 멤버들끼리 몸이 좀 힘들더라도 모두 다른 스타일의 무대들을 해 보면서 우리도 재미를 찾고,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재미를 드리자는 의도가 컸어요. 사실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되게 재미있었어요. 저희 7명 모두 무대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아요. 그만큼 좋아하는 친구들이고. 저희에게는 무대가 전부예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날그날의 무대만큼은, 팬들이 주시는 상을 받는 시상식이니만큼 더욱 신경 써서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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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아이돌> 책 방탄소년단 제이홉 인터뷰 내용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