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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차렷·경례·훈화..학교 안 일제 잔재 청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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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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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 예시
학교에서 구성원 토론 통해 폐지 자율 결정



https://img.theqoo.net/hJRAn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과거사 교육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화이팅, 훈화, 수학여행, 차렷과 경례 등 학교생활에 숨어 있는 일제 잔재 청산에 나선다. 일제 잔재가 남은 각종 용어 등을 우리말로 대체하도록 권고하되 결정은 일선 학교 교사와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14일 기자 브리핑에서 “올바른 역사의식과 정체성 확립,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 3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발굴 조사를 벌였다.

160개 학교가 제출한 312건의 설문조사에서 명칭과 용어, 학교문화, 학교 상징물 등의 3개 분야에서 13개 항목이 대표적인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로 꼽혔다.

‘훈화’의 경우 일제 강점기 군대 용어로 감시와 통제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덕담’이나 ‘도움 말씀’으로 대안이 제시됐다. 차렷과 경례 역시 군대식 거식 경례로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일제 흔적이어서 바른 자세·인사나 인사·안녕하세요로 바꾸도록 했다.

수학여행이나 소풍, 수련회는 일제가 1907년부터 조선인 학생을 일본에 보내 일본 문화를 익혀 민족정신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활동으로 문화탐방 또는 문화체험활동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밖에 일제 흔적이 남아 있는 반장과 부반장은 회장과 부회장 또는 학급 대표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 출전 구호 ‘화이또’에서 유래된 파이트(Fight)는 잘하자나 힘내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됐다.

이번 일제 잔재 설문조사에서는 교실 정면에 태극기를 게시하는 것과 관련해 국기를 액자 속에 넣어 경배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며 국가주의와 권위주의의 산물이며 자발성이 배제된 애국의식 강제는 비교육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정면이 아닌 곳에 국기를 배치하거나 걸지 않는 대체안을 제시했고 경기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토론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https://img.theqoo.net/PueMz
경기도교육청이 일제 잔재 청산의 사례로 든 예시안.


이정현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이번 예시안은 일종의 권고안으로 일제 잔재 청산은 반일이나 일본 배척이 아니라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평화 지향의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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