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추가)아들이 저때문에 정신병이 생겼다는데요
34,864 219
2019.08.13 10:53
34,864 219

아들이 듣고 우리는 참 행복한 특권을 누리고 산다는걸 알게 해주기 위해 

제가 책에서 읽고 간증으로 듣고 한 이야기들을 해줬습니다. 

아들이 너무너무 듣기 싫어했는데 저는 꼭 들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아들이 귀를 막고 안들으려고 하면 기다렸다가 귀를 풀면

빠르게 이야기를 해서 주입을 시켰습니다. 

몇년이 지나서 아들이 저한테 그때 엄마가 마취없이 

발 자르는 수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 것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몇년간 일상생활이 어려웠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알게 된 사실이 

자기가 공황장애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는거에요.

아직도 잘때 발을 똑바로 펴고 잠들지 못하고 

자기 발이 아픈것만 같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그리고 몇년이 더 지나서 저는 또 잊고 살다가 

뉴스에서 본 피부가 벗겨진 사람 이야기 이런 걸 또 해줬습니다. 

세상에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구요. 

아들은 그런 얘기 할때마다 다 큰 성인이 질색팔색을 하면서 

티비에서 피가 나오는 수술 장면이나 누가 다쳐서 

찢어진 장면 이런것만 나와도 귀막고 빨리 감기로 넘겨버립니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아예 못하는것도 아니고 

좋은 회사에서 능력 인정받으면서 잘 다닌다고 들었어요 

아들이랑 직장 동료인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아이가 

제 아들이 회사에서 칭찬도 많이 듣고 진급도 되고 회사에서 

아들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30대 초반이 된 아들이 얼마전에 또 그런 소리를 하는겁니다. 

제가 항생제를 잘못먹고 부작용이 생겨서 돌도 안된 아기가

피부가 다 벗겨지고 살점이 떨어져서 밤새 죽는다고 운다는 뉴스를 봤다고 

그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왜 자기한테 그런 얘기하냐고 

내가 어릴때부터 엄마가 끔찍한 이야기 한것들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오고 아직도 매일을 몇백번 몇천번씩 

나는 발이 아프지 않은 사람이라고 세뇌시키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그렇게 화를 내고 다음날 저한테 어제 엄마가 한 이야기 때문에 

또 밤새 힘들었다고 저한테 말하는데 제가 졸리다고 나가라고 했거든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데 그때가 일주일 전인데 

그때 이후로 저한테 냉랭하게 대하고 남편도 느낄만큼 차갑게 굽니다. 


제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 겪은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많고 

그런 이야기들 다큐멘터리나 영화, 드라마로도 많이 나오고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수술장면도 적나라하게 다 나오고 

아들이 한번씩 해봤을법한 게임 같은거에도 피튀기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들이 공황장애가 오고 정신병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것은

저한테 책임전가를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를 탓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질거라고 생각해서 

그걸 저를 타겟을 삼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평생을 저하고 이렇게 냉랭하게 살 작정인지...

제가 네이트로 뉴스를 매일 보는 사람인데 

이 네이트 판이라는 것에 일반인들이 글을 많이 올리고 묻는다는걸

검색으로 알게되어서 여쭤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끔찍한 이야기 들어도 그렇구나하고 

넘기지 그 이야기 한두번 들은 것 때문에 공황장애가 오고 

정신병이 오지는 않지 않나요?

30대 아들이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것에 대해 엄마가 책임지라고 

매일 매일 끔찍한 기억들이 떠올라서 몇천번씩 본인 세뇌를

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게 정말 제 책임인지 아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주면 좋을지 

그리고 정말로 제 책임이 크다고 해도, 

이제 30대가 넘은 아들의 머릿속을 제가 기억삭제를 할수도 

없는 일이고 어떻게 해달라는것인지 너무 답답합니다.

아들이 저한테 이야기하는게 사과를 하라는 것인가요?

사과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닌데 저는 마음편히 살라고 

그런 기억을 떠올리지 말고 잊으라고 하는데도 화만냅니다.

처음 그런 이야기를 할 어린 나이 당시에 저한테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했다면 저는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인데 

시간이 흐르고 들은 건 다 듣고 나서 제 탓을 하니까 

너무너무 황당하고 제가 더 마음이 놀랐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댓글 부탁드립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댓글을 하나씩 읽다보니 뭔가 오해들을 하고 계신거 같아서 

추가로 글을 씁니다. 

제가 아들에게 어릴적 불행한 시절을 보낸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해줄때 발을 자르고 마취없이 수술을 하고 등등

그런 장면들을 묘사했다는게 아니라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간단히 이야기 하고 

묘사를 한 부분은 그래서 그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울고 

벽을 박박 긁으면서 못하겠다고 멈추라고 했는데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고 그런 감정적인 부분들을

알려준거에요. 제 아들이나 보통 아이들은

그렇게 비명지르고 고통스러워 할 일이 평생 한번도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니까요. 그래서 그런 감정적인 부분을 

일깨워주고자 그런 상황을 설명해 준것이지 

잔인하게 수술 과정을 묘사해준게 아닙니다. 

저는 의사도 아니라서 그런걸 묘사할 줄도 몰라요. 

그리고 제가 의문스러운 것이 아들이 정신병에 걸렸다며

괴로워하는데 일상생활은 멀쩡하게 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인정까지 받으면서 일을 한다는 

아들 친구의 말을 듣고,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왜 저 때문에 정신병에 걸렸다고 원망을 하냐는 겁니다. 

취직도 안되고 인간관계 유지도 못하고 그런거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정신병은 걸렸다면서 일상생활은 

거의 성공적이다 시피 하고 있는게 저에게 원망할 거리를

만든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ㅊㅊ 네이트판
목록 스크랩 (0)
댓글 2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59 05.01 44,3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5,8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08,7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7,7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7,97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57,9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0,8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4,7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70,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7,4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5,5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211 이슈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 이제 안 불편한 게.twt 9 06:50 362
2401210 유머 🐼 안니 이거 말구 임오 손 주라구!!! 1 06:48 373
240120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6:35 131
240120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2 06:14 227
240120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2 05:17 615
2401206 이슈 반차내고 변우석이랑 데이트하는 느낌나는 영상. 7 04:45 2,061
2401205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4편 3 04:44 951
2401204 이슈 경기 종료 후 홀란드랑 수다떠는 황희찬.twt 17 03:54 3,557
2401203 이슈 방금전 개미친 맨시티 에데르송-포든-홀란드로 이어지는 개쩌는 골.twt 3 03:53 1,457
2401202 기사/뉴스 충격의 미인대회 우승자…아르헨 60대 밝힌 젊은 외모 비결은 29 03:52 5,912
2401201 유머 신지, 아이스크림에 타라.jpg 12 03:33 4,668
2401200 유머 출근 할 때 고양이가 인사 해줘 9 03:32 2,335
2401199 이슈 홍대앞에 괜찮았던 작은 가게들이 밀려나니 명동화 되가는 거 같음.twt 22 03:27 5,136
2401198 기사/뉴스 일본이 한국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바꾼 이유 41 03:26 5,535
2401197 이슈 소비 전력이 0이라는 친환경 신호등.gif 26 03:16 5,295
2401196 이슈 부화한 지 얼마 안 된 아기 백조들 🦢 3 03:15 2,560
2401195 이슈 어린이날을 맞아 다시보는 amboya girl 윈터 6 03:07 1,654
2401194 유머 해바라기 죽이는거 같은데 살리는 작업 10 03:06 4,072
2401193 유머 튜닝의 끝은 순정임을 보여 준 팝스타 11 02:53 4,367
2401192 이슈 실시간 황희찬 맨시티 상대로 골 ㄷㄷ.gif 29 02:48 4,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