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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쓱 쓱 쓱 위로의 붓질… 마음속, 평화로 채우다 [S 스토리] (밥로스 아저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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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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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태도·부드러운 목소리 / 위로 담긴 콘텐츠로 여겨 인기 / ‘그림을 그립시다’ 시즌 29 첫 회 / 조회수 2007만4821건에 달해 / 2015년 트위치 스트리밍 기점 / 세계 각지서 수백만 몰려 시청 / 381개 회차에서 1143점 그려 / 美서 내달 첫 전시회 기대감 / 美 온라인매체 “ASMR 창시자 / 긍정의 철학을 전했던 치유자” / 밥 로스는 누구/ 1942년 美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 부친 따라 일하다 왼손 손가락 잘려 / 18살 공군 입대후 결혼해 아들 얻어 / 아내와 사별 수년 어린 자식 홀로 길러 / 전출 간 알래스카 부대서 그림 입문 / 돈 없어서 한 아프로 펌 그의 상징돼

https://img.theqoo.net/OtUWi

밥 로스의 인기는 최근 몇년간 소리 없이 확산해왔다. 올해 처음으로 그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전시가 열리고, 그의 작품이 스미스소니언 미국사 박물관 영구소장품이 됐다는 소식은 그 결과일 뿐이다. 온화하고 점잖은 태도, 부드러운 목소리, 사각거리는 붓과 나이프 소리, 그가 전한 희망의 메시지는 오늘날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가치를 담은 콘텐츠로 여겨지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퍼져나갔다.

9일 밥로스사(社)가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중 ‘그림을 그립시다’(미국 PBS 방영 프로그램 원제: 조이 오브 페인팅·Joy of Painting, 1983∼1994)의 29번째 시즌 1회 동영상 조회 수는 자그마치 2007만4821회다. 공식계정에 올라온 400여건도 대부분 수백만,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https://img.theqoo.net/ZgEdS
스미스소니언 미국사 박물관의 영구소장품이 된 밥 로스의 ‘맑은 날’. 밥로스사 제공


한국도 세계적인 밥 로스 붐에 젖어들고 있다. 한국밥로스협회 측은 “기존엔 마니아층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밥 로스 붐은 1980년대부터 텔레비전을 통해 밥 로스를 봤던 사람들의 향수 때문만은 아니다. 다음 달 첫 밥 로스 전시를 여는 프랭클린파크예술센터의 엘리자베스 브레이시 대표는 미국 월간 워싱터니언에 “로스와 로스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있는 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라고 말했다.

워싱터니언은 “로스는 최근 불과 몇년간 그의 얼굴로 이른바 ‘밈짤’(인터넷상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에 짧은 글귀와 함께 게시해 의견 등을 표현하는 것) 현상과 함께 다시 인기를 얻었다”며 “트위치가 2015년에 ‘그림을 그립시다’의 모든 회차를 연속 스트리밍했을 때 로스는 추종자들을 거대하게 불렸다”고 보도했다. 트위치는 유튜브처럼 동영상 플랫폼이지만 게임 동영상으로 특화된 서비스다. 밥 로스 동영상을 스트리밍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각지에서 수백만 시청자가 몰렸고 그때마다 인터넷은 들썩였다.

작가 미셸 위테는 로스의 어록을 담은 책 ‘해피 리틀 액시던트’에서 “새로운 세대는 로스 생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미디어를 통해 로스와 로스의 목소리, 로스의 그림을 발견하고 있다. 그는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전 쇼의 주인공이었고, 이제 그의 유산은 온라인에서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https://img.theqoo.net/HCgVt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인터넷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스터리’인 로스의 작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추적했다. 그가 12년간 방송에서 그린 그림이 3만점으로 추정되는데 왜 도통 찾아볼 수가 없느냐는 사람들의 의문을 답을 캔 것이다.

NYT는 로스가 방송에 등장하는 모든 그림을 세 번씩 그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첫 번째 그림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보여주기 위한 것, 두 번째는 방송 26분 동안 즉석에서 그린 것, 세 번째는 책에 싣는 작품이었다.

https://img.theqoo.net/mYmvO

NYT는 게스트가 출연했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로스가 총 381개 회차에서 각 세 가지 버전을 그려 1143점의 원본 그림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밥로스주식회사에 그림 1165점이 보관돼 있으며 로스가 강사로서 자선활동이나 행사에서 그린 그림들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의 온라인 예술지 하이퍼로직은 로스가 최근 유행하는 ASRM 창시자이자 긍정과 희망의 철학을 전했던 치유자라고 규정하면서 ‘우울할 때 봐야 할 밥 로스와의 다섯 가지 대화’라는 제목으로 추천 동영상 5점을 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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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로스는 의심을 내려놓고 그저 시작하라고 권한다”라며 “상상이 자라나게 그냥 두세요. 마음의 안내자가 되게 두세요”라고 속삭이는 영상을 소개한다. 그런가 하면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을 때 봐야 할 영상으로 “사람들은 말하죠. 나는 재능이 없다고. 완전 헛소립니다. 재능은 계속 추구하는 관심이에요. 무엇이든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에피소드를 권한다. 로스가 평소보다 폭신한 구름을 더 많이 그린 동영상도 꼭 봐야 할 에피소드다. “밝음에 밝음을 주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어둠에 어둠을 주어도 마찬가지죠. 인생도 같아요. 당신은 가끔 슬픔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시간이 언제 올지 알 수 있게 되죠. 저는 지금 좋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이퍼러직(hyperallergic)은 “이 방송이 촬영되기 직전에 로스의 아내가 사망했고, 그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희망을 퍼뜨렸다”고 설명했다.

브레이시 대표는 워싱터니언에 “연중무휴의 뉴스 사이클 속에서 우리 사회에는 휴식의 순간이 별로 없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름다운 풍경과 고요한 붓질의 반복을 보여주며 평화로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로스는 오늘날 우리 현실에서 매우 필요한 안도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체장애·부인과 사별 이기고 ‘행복 바이러스’ 전파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던 그는 사실 손가락 절단, 사별, 머리 손질 돈 아끼려고 파마를 했을 만큼의 궁핍, 암투병 등 삶의 풍파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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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격동 그 자체였다. 10살 때까지 부모님은 떨어져 살았고 각자 다른 사람들과 결혼했다. 아버지는 세 번째 결혼 후 오래지 않아 사망했다.

정규 교육도 충분히 받지 못했다. 아버지와 목수 일을 하기 위해 9학년 때(중학교 3학년 격) 학교를 그만뒀다. 목수로 일하다 왼손 손가락이 잘렸고 훗날 방송에서 그는 잘린 손가락을 팔레트로 가렸다.

18세에 공군에 입대한 후 결혼해 아들을 얻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아내와 사별하고 수년 동안 아들을 홀로 길렀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있는 부대로 옮겼을 때 그는 나무가 우거진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풍경에 사로잡힌다. 이때의 경험이 밥의 예술 생애를 지배했다. 그는 부대 미술 동아리에서 처음 그림을 그리며 그림에 열정을 품게 됐고, 밤마다 풍경화를 그려 관광객에게 팔았다. 독일 화가 빌 알렉산더가 텔레비전에서 ‘웨트 온 웨트(wet on wet·알라 프리마)’기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는 그 기법에 사로잡힌다. 알라프리마(Alla Prima)는 유화가 마르기 전에 덧칠을 하며 간단하고 빠르게 작품을 완성하는 기법이다.

그는 자신의 군인 시절을 “누군가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고, 늦은 사람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일”로 회상했다. 그는 잔인한 사람이 되는 것을 싫어했고 군대를 떠난 뒤 다시는 소리치지 않았다.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와 평온한 태도를 기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군을 떠난 뒤에 돈이 부족하자 매주 이발소에 갈 수 없다며 파마를 했다. 그는 아프로 펌(afro perm: 흑인 머리처럼 심하게 곱슬거리는 파마) 스타일을 싫어했지만 나중엔 그의 브랜드 일부가 돼버렸다.

1992년 아내가 암으로 사망했고 그도 암과 싸웠다. 마지막 회는 1994년 5월 17일 방영됐다. 그는 1995년 7월 4일 52세에 사망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388081

밥로스 아저씨 왼손 손가락 잘린거 팔레트로 가리고 있었던거, 아프로 펌이 자기 머리가 아니라 가난해서 머리자를 돈이 없어서 했던것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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