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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일본 수출 규제를 바라보는 증권가 반응은 ‘낙관’과 ‘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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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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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할 것 같은 분위기 조성하는 보수 언론과는 다른 세상


 

보수 언론이 제 세상(?)을 만났다. 일본의 소재 분야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는 나라가 곧 망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은근히 일본을 응원하는 듯한 뉘앙스마저 느껴진다.

 

언론 보도에는 필연적으로 정치성과 당파성이 개입된다. 이들이 오랫동안 보여준 친일(親日) 성향이 기사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정치성과 당파성은 반일(反日) 성향에도 나타난다. 일본에 대한 견해에는 일본에 대한 관점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당파성을 뺀 객관적 현실을 보는 좋은 방법이 있다. 증권가 보고서들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증권가에서 통용되는 당파성은 오로지 돈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보고서는 펀드매니저 등 큰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거액의 돈이 오가는 시장에는 친일도, 반일도 아무 의미가 없다. 오로지 큰손들이 어떤 판단을 해야 돈을 더 벌 수 있느냐에 대한 냉정한 자본의 논리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보수 언론의 호들갑과 달리 증권사 보고서의 내용을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낙관차분이었다.

 

결국 일본에 부메랑 될 것

 

사태가 벌어진 이달 초 이후 일본 소재 관련 증권가 보고서는 모두 17건이 나왔다. 이 중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추천 보고서를 제외하고 사태에 대한 본질적 언급을 한 보고서만 살펴본다. 보수 언론들의 고약한 취미와 달리 이 기사에서는 입맛에 맞는 보고서만 취사선택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고서의 주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KTB투자증권 김양재, 문정윤 연구원의 일본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이슈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 현실화 됐을 때 일본 자충수로 판단.

- 오히려 국내 업체 제조사 및 소재 업체 중장기 수혜 전망.

- 최악의 경우 국내 제조사 단기 생산 차질 불가피.

- 하지만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급은 공급 과잉 국면. 이번 이슈는 국내 제조사가 과잉 재고를 소진하고 생산 차질을 빌미로 가격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 가능.

- 일본 반사 이익도 없음.

- 이번 이슈는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자국산 소재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

- 국내 소재 업체들이 중장기적으로 국산화 수혜를 입을 전망. 반면 일본 소재 업체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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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기타


 

다음은 이베스트 증권 어규진 애널리스트의 한일 핵심 소재 갈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 파급은 크지 않을 듯.

- 정치적 이슈에 따른 경제적 제재의 일환으로 국내 메모리 업체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

- 세 가지 아이템 모두 일본 기술력 우위의 중요한 아이템인건 분명하나, 일본 기업 입장에서도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판매를 정치적 보복을 위해 지속하긴 어렵다고 판단.

- 만약 금번 제재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며 아이템이 확대된다고 가정한다면,

1) 불산:이미 국내 생산라인 존재, 증설 통해 대응 가능.

2) 불화폴리이미드:코오롱인더스트리, SKC 등 국내 경쟁사 존재.

3) 포토레지스트:제품 종류가 다양, 어떤 아이템인지에 대한 추가 정보에 따른 영향 차별적.

- 결국 일본의 몇 가지 소재 공급 이슈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업황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 오히려 관련 국내 소재업체들 국산화 가속화로 인한 중장기적 긍정적 효과 존재

 

다음은 NH투자증권 도현우, 박주헌 애널리스트의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영향 제한적보고서 결론 부분이다.

 

- 이번 수출 규제가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주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

- 국내 업체들의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일본 기업들에게 부정적일 수 있음.

 

다음은 삼성증권 황민성, 장정훈 연구원의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시작보고서다. 이 보고서에는 유일하게 약간의우려가 섞여 있다. 하지만 그 우려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제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정도에 그친다.

 

- 제재 대상은 한국의 차세대 제품을 목표. 단기간 기존 제품의 양산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장기화되거나 제재 범위가 확대될 위험 상존.

- 배터리로 제재가 확대될 경우 특성에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생산에 지장은 없다고 판단.

 

한국 기업들의 소재분야 탈() 일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보고서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이종욱 애널리스트의 반도체 소재 국산화 현상이라는 보고서 내용이다.

 

-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언론 보도가 많다. 실제로 우리가 채널을 체크해 보아도 여러 곳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 일본 수출규제가 나타났던 시점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시점에 국내업체의 주문량이 증가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 우리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산화가 직접적이고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빠르면 3분기 말부터 추가 국산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의 반도체 소재 국산화 비중 증가라는 제목의 보고서 결론 부분이다.

 

- 일본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 반도체 업체가 단기적으로 우회 루트를 통한 수입처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재업체의 체력을 키워줄 공동 R&D를 늘릴 것으로 전망.

 

다음은 KTB투자증권 김양재, 문정윤 연구원의 소재 업종, 이유 있는 주가 강세라는 또 다른 보고서 내용이다.

 

- 일본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 생산 중단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

- 이번에 지정되지 않았던 이미 국산화했고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의 경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제외 시, 추가로 수입이 까다로워지는 상황. 이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는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을 위해 일본에서 인위적으로 조달했던 품목부터 일본 조달 비중을 축소하고 한국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

 

곳곳에서 드러나는 탈 일본 분위기

 

증권가 보고서에서는 한국 산업계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보고서 어조는 대부분 차분했고, 그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었다.

 

왜 분위기가 이처럼 다를까? 이유는 증권가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당파성을 빼고 보면 이번 사태의 피해는 결국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소재 분야에서 탈 일본의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이번 수출 규제는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라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 직전에는 러시아가 한국에 불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17일에는 뉴시스보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불화수소 국산화 일본 팔 걷어 _ 이르면 3분기 말 적용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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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의 경제보복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 참석한 엄마와 아이가 NO 아베! 손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 기사에는 재계 관계자의 코멘트가 실렸다. “이번 수출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일본을 잠재적 리스크를 보유한 국가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국산화 강화 트렌드가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장비 및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17파이낸셜뉴스속도 내는 일본 _ 삼성 폴더블, SK 소재 쓴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 상하이증권보방화그룹이 한국으로부터 소재 대량 주문을 받아 납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뉴스로 이날 방화그룹 주가는 9.94%나 급등했다. 일본 언론도 이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바짝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튿날한국일보수입선 대체, 국산화 테스트, 불화수소 탈 일본 속도 낸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는 분명 한국 산업계에 상당한 불편을 끼쳤다. 하지만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면 이 정도 불편은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다. 결국 인내력의 문제다.

 

일본은 자신들의 규제에 한국이 무릎 꿇기를 바라고, 보수 언론 또한 그것을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돈에 대해 가장 중립적인 증권가의 일관된 견해라는 이야기다.



http://www.vop.co.kr/A000014225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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