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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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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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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WatchfulColorlessIslandwhistler


며칠 전에 “지독하게 현실적이지만 끊임없이 꿈과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건네는 방탄소년단 슈가” 글을 쓴 덬인데,
많은 덬들이 좋아해주고 위로를 받았다고 이야기해줘서,

이번에는 아직 어리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20대의 아이돌이
어떻게 데뷔 초부터 인생에 대한 철학과
세상을 통달한 듯한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지,

거칠고 날카로우면서도 단단하고 곧은
슈가의 음악의 밑거름이자 바탕이 된 삶의 발자취를
한번 더듬어 보려고 해


*짤주의* *스압주의*



https://gfycat.com/KindheartedUntidyCaiman


“음악을 시작한 뒤로 음악으로 장난친 적도
앞으로 장난칠 계획도 없습니다.
어떻게 시작한 음악인데.
믿고 따라와요.
앞으로 더 좋은 음악 마음껏 들려줄 테니까.”



https://gfycat.com/WateryCarefreeGerenuk


사실은 처음부터 아이돌 또는 래퍼가 아니라
작곡가 & 프로듀서 지망이었던 슈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확고하게 음악 외길인생을 살겠다 다짐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독하게 음악이라는 한 우물만을 쭉 고집하며 달려왔어.

다음 생에는 돌멩이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쉬는 걸 좋아하고 자주 보이는 무기력한 모습 때문에
슙기력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
말과는 달리 속으로는 어마어마한 열정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야.



https://gfycat.com/SimpleUnsightlyBuzzard


“제 작업실이 한 평 조금 넘는 좁은 방인데,
3일동안 화장실 외에는 나가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좋았어요.
음악적으로는 당근 보다는 채찍을 선택하거든요.
아무리 무기력해도 제가 해야 할 책임은 끝까지 다한다는 게 신념이에요.”



https://gfycat.com/WindingWhiteGlowworm


초등학생 때부터 작사를 하기 시작해서
중학교 입학한 후로부턴 작곡을 시작했는데,

중학교 때는 예술고등학교에 가고 싶어서
재즈나 클래식을 작곡했었던 슈가는
결국 학비가 너무 비싸서 평범한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고1때 힙합 크루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언더그라운드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어.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편곡 작업을 하거나 비트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랩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도
집에 손 빌리기 싫어서 교가 편곡, 알바에 레슨까지 하고,
두 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며, 매일 저녁을 굶기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미디장비를 마련했다고 해.



https://gfycat.com/EnchantedWeeklyIridescentshark


“회사에 들어오기 전부터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미디 장비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작곡가로 활동할 때 두 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고,
매일 저녁을 굶기도 하면서 사 모은 것들이었다.”



https://gfycat.com/HandyWigglyGiraffe


그러면서도 학창시절엔 선도부 활동에,
농구부에서도 활동하며 대회에서 우승도 많이 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달리기 선수로써 활약하고,
관심 있었던 복싱도 했다고 하고…

정작 공부는 관심 있는 과목만 파서 (문과)
성적은 중상 정도였지만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소설, 시집, 에세이, 신문 등등 장르를 불문하고 책을 많이 읽었대.



https://gfycat.com/SomeConsiderateAnchovy


그렇게 누구보다도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온 슈가는
한결같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메시지나
의미가 담긴 곡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왔어.

실제로 빅히트에 입사하기도 전에 ‘Glos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리며 직접 작사 작곡했던 곡
"518-062"를 직접 네이트 판에 올리기도 했지.



https://gfycat.com/LiquidBleakDarwinsfox


“518-062의 뜻은 광주 지역번호 062번과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날자 518을 합친 단어입니다.

five-one-eight from the o to the six two
즉 광주에서 일어난 5.18운동 이라는 뜻인데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5.18민주화운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만든 곡입니다.

518-062 라는 숫자를 보면 우편번호가 생각나실 거에요.
518-062라는 곡이 우편번호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말자' 라는 메세지를 전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0.05.17 Gloss

https://pann.nate.com/talk/201800070



https://gfycat.com/ZestyDeliriousBubblefish


그렇게 현실에 두 발을 단단히 디디고 무엇 하나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음악이란 꿈을 향해서 거침없이 나아가던 슈가는
방시혁이 개최한 첫 번째 오디션에 합격해서
꿈만 같던 빅히트에 입사하게 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작곡가 & 프로듀서 지망생이었지만,
슈가의 능력을 높이 산 방시혁이 1TYM 선배님 같은 그룹이 될 거라고,
안무는 필요 없고 랩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꼬드기는 말에 넘어가서
치열한 연습생으로써의 생활을 시작해.



https://gfycat.com/SpotlessSerpentineGrasshopper


“상경한 건 고2였던 2010년 11월 7일.
지금도 기억나요.
전 랩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작곡가가 되고 싶어서 회사에 들어간 거였거든요.
그래서 춤은 안 춰도 되고,
랩도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난 프로듀서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https://gfycat.com/RashSecondGiantschnauzer


실제로 리더인 RM을 주축으로 시작된 방탄소년단이지만

방탄의 프로듀서 피독이 말하길
이렇게 잘하는 애를 묻어둘 순 없다고 생각해
힙합을 기반으로 한 팀을 만들자 정도의 느낌이었고,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슈가가 들어오고 나서 구체적으로 틀이 잡혔다고 할 정도로
곧바로 팀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축인 멤버가 돼.



https://gfycat.com/DeliriousUncomfortableAnt


“그때는 방탄소년단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2010년과 11년 사이에 전국으로 오디션을 돌면서 슈가가 들어오고,
그러면서 다듬어진 거죠.”

“음악 작업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니들이 하고 싶은 음악이 뭐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이런 거야.
서로 이런 얘기를 했던 거죠. 회의도 같이 하고.

슈가란 친구가 비트 메이킹을 직접 해요.
주축이라고 할 만한 친구들이 다른 멤버들과 많은 시간 교류하다 보니
처음에 힙합을 잘 모르던 애들이나
그냥 알앤비만 좋아하던 애들도 바뀌는 거죠.”

- 2013.07.30 피독 프로듀서 인터뷰



https://gfycat.com/AdeptFrankElk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도 그의 평탄하지만은 않은 삶은 계속됐는데,
처음 예상하던 1TYM과 같은 힙합 그룹에서 아이돌로 노선이 바뀌면서
데뷔는 한 번 무산되고, 멤버들도 정리가 되고,
춤과 퍼포먼스가 들어가면서 못 따라오는 애들은 다시 정리가 되고..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매주 최소 한 곡씩 작업하고,
과제를 내주고 이 조합이 굉장히 좋다 평가를 받으면서
또 계속해서 멤버들도 정리가 되고…

그렇게 치열했던 3년동안 30명 정도의 연습생들이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거쳐가게 돼.



https://gfycat.com/LonelyPreciousEskimodog


그런 경쟁을 거치고도 끝까지 살아남았던
초기 멤버 3명 중 하나였던 슈가는
연습생 때도 학비를 벌기 위해
오토바이로 새벽 배달 알바를 꾸준히 했는데,
그러던 도중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어깨가 박살이 나서,
연습생 때 시작했던 비보잉도 그만둬야 했어.

어깨를 다치고 잘릴 것 같은 두려움에
멤버들에게도 회사에도 굴러서 자빠져서 다쳤다고 말하고
한동안은 말없이 버텼지만,
결국엔 부상 때문에 연습생을 그만두겠다고 따로 말을 꺼냈던 슈가에게
방시혁은 “다 기다려주겠다고, 한번만 더 해보자”며 설득했고,
학비도 지원해 줬다고 해.



https://gfycat.com/HoarseSoreAardwolf


그렇게 힘들었던 사실을 최대한 내색하지 않고 데뷔했던 슈가는
데뷔 후, 2016년에 낸 믹스테이프를 통해서
연습생 시절 동안 겼었던 아픔과 고충,
그 때문에 찾아왔던 우울증과 강박증,
그리고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던 사실에 대해서 털어놓는데,

공연하는 날 사람들이 무서워 화장실에 숨었던 적도 있었고,
결국 부모님과 함께 정신과에서 상담까지 받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했었다고 해.

그 시절을 함께했던 멤버들조차 믹스테이프를 듣고
그때의 부상과 교통사고 사실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어.



VtbPK


“Life is a daily oscillation between revolt and submission”
“인생은 저항과 복종 사이 매일의 움직임”

“EVERY MAN DIES, BUT NOT EVERY MAN LIVES”
“모든 사람은 죽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다”

- 2016.08.16 발매한 믹스테이프의 모토



https://gfycat.com/IdealisticCalmArgali


멤버들조차 몰랐을 정도로 꽁꽁 숨겨놓고
어디에서도 내색하지 않던 많은 경험과 감정들을
조금은 충격적일 정도로 적나라하게 털어놓았던 믹스테이프라
발매 당시 많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었는데,

슈가는 평소에는 잘 표현하지 않는 감정들을
음악을 만들면서 해소하고 배출해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에서는 정제를 해야 해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믹스테이프를 통해서 속 시원하게 풀어냈고,
그 결과 마음이 훨씬 편해지고 좀 더 밝아질 수 있었다고 해.

날카로웠던 모서리가 깎이고 음악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었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앨범이라고.



https://gfycat.com/HopefulGaseousAustralianfurseal


Q. 연예인으로서 사적인 고통을 드러내는 게 어렵지 않은가?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 사람들이
더욱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울증이라는 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거라고 하는데,
의사에게 그 얘기를 듣기 전에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이런 것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예를 들어 그냥 평범한 감기에 대해 말하듯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우울증이 그냥 감기처럼, 흔한 질병처럼
더 받아들여지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티스트나 연예인들이
점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19.03.29 Entertainment Weekly 인터뷰



https://gfycat.com/CleverImpassionedArgentinehornedfrog


본인의 성향이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슈가의 곡들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묵직하게 다가오곤 하는데,
작업을 할 때, 한곡 한곡에 어떤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고 있는지,
적당하게 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돌이켜본다고 해.
혹시나 대충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특히 WINGS라는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
First Love를 녹음할 때는
후반에 감정을 막 터뜨리는 부분에서
정말 펑펑 울면서 녹음했다고 했을 정도로
온 진심과 감정을 담아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이야.



https://m.youtu.be/YHMHuZiNYf8

그때 기억해
나의 십대의 마지막을 함께 불태웠던 너
그래 한 치 앞도 뵈지 않던 그때
울고, 웃고
너와 함께여서 그 순간조차 이제는 추억으로

박살난 어깰 부여잡고 말했지
나 더 이상은 진짜 못하겠다고
포기하고 싶던 그때마다
곁에서 넌 말했지
새꺄 너는 진짜 할 수 있다고

그래 그래 그때 기억해
지치고 방황했었던
절망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그때
내가 널 밀어내고 널 만난 걸 원망해도
넌 꿋꿋이 내 곁을 지켰지 말 안 해도

그러니 절대 너는 내 손을 놓지마
두 번 다시 내가 널 놓지 않을 테니까
나의 탄생 그리고 내 삶의 끝
그 모든 걸 지켜볼 너일 테니까

내 기억의 구석
한 켠에 자리잡은 갈색 piano
어릴 적 집 안의 구석
한 켠에 자리잡은 갈색 piano

- First Love



https://gfycat.com/GaseousJampackedErin


사실 처음부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지망생이었기에
‘플레이어’보다는 ‘프로듀서’쪽이 좀 더 잘 맞는다고 말했던 슈가지만
그래도 두 가지 입장을 모두 다 이해하는 것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종적으로는 둘 다 잘 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갖은 고충을 딛고 했던 데뷔 이후에도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누구보다 크게 성공을 하고 높게 날고 있는 지금도
꿈의 크기를 더욱 키웠을지언정,
치열했던 과거와 데뷔 전의 바램은 잊지 않고 꽉 붙잡고 있는 사람이야.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음악만으론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보여주기엔
솔직히 말하면 한계가 있기에
계속해서 개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던 만큼,
지금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계속해서 방탄 내에서,
그리고 또 밖에서도 꿈을 향해 달리고 있어.



https://gfycat.com/WhirlwindBraveDouglasfirbarkbeetle


“2019년은 좀 재미있는 일이 많을 거에요.
제가 특히 외부작업을 좀..
뿌린 씨앗들이 이제 거둬지는 해가 되지 않을까…”



nAyKZ

2019.01.22 – 이소라 ‘신청곡’
피처링, 작사



IXBgz

2019.03.11 – 에픽하이 ‘새벽에’
작곡, 편곡, 프로듀싱



LSZgw

2019.07.07 – 헤이즈 ‘We don’t talk together’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ing.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런 슈가의 꺼지지 않는 열정과 그에 비례하는 내면의 깊이,
그리고 무뚝뚝하고 냉정해 보이는 이면에 담긴 따스함이 드러나는
인터뷰나 이야기, 주위 사람들의 증언 같은 글들을 모아봤어.



https://gfycat.com/CheapHarshDobermanpinscher


I just wanna make music that gives people hope
저는 그냥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 2017 BTS WINGS CONCEPT BOOK 인터뷰



https://gfycat.com/AggravatingCheeryAcouchi


어쨌든 음악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
그게 랩이든 음악이든 비트든 편곡이든 인정을 받고 싶다.
그렇다고 1, 2년 음악 할 것도 아니고,
진짜 오래 할건데 당장 인정 못 받았다고 해서 크게 신경은 안 쓴다.

다만 한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아할 순 없겠지만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으며 같이 음악 활동을 할 거라는 것이다.



https://gfycat.com/ElatedShamelessDouglasfirbarkbeetle


우리들 힘으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전부 들어간 그런 앨범.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결국은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다.



https://gfycat.com/BrightGargantuanGalah


Q.슈가는 음악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재능까지는 모르겠고, 음악 할 때만큼은 정말 진지해요.
제가 정말 대충대충 살거든요(웃음).
음악은 대충 하는 게 용납이 안 돼요. 이왕 할 거면 잘해야죠.



https://gfycat.com/DentalGreedyGelada


삐딱이 애늙은이 천재 아티스트.
니가 있기에 방탄이 방탄스러움을 획득할 수 있다.
고마운 니 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멋진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

- 방시혁



https://gfycat.com/RedEnragedArachnid


Q. 2010년 언더로 활동할 당시 직접 만든 곡을
한 포털 사이트에서 본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슈가의 곡이더라.
5.18 민주화 운동 사진을 모아 자작곡 영상을 만든 게 인상 깊었다.
어떻게 만든 곡인지 궁금하다.

고등학생 때인가?
광주에서 가요제가 있었다.
그 가요제에 맞춰 곡을 만들었다가 포털 사이트에 공개했다.
좋은 취지로 만든 곡이었다.
시기도 딱 5월 그때였고.
본선까지는 못 갔지만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고 팬 분들이 찾으셨다.
나도 그게 공개될 줄은 몰랐지.
지금 들어보면 너무 아마추어 같아서 부끄럽다 (웃음).



https://gfycat.com/FlamboyantAbleGerbil


Q.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안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 때,
타협할 수 없는 선은 뭔가.

어느 팬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뭘 먼저 해요?"
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는데,
해야 할 일이 먼저라고 생각 한다.

못 하겠다고 얘기할 상황도 아니고,
자존심 세워 가면서 이건 안 한다고 할 정도로
융통성 없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음악만큼은 솔직한 거…
그건 포기 못 한다.
내 이야기만 쓰거든.



https://gfycat.com/FarawayShorttermDromaeosaur


Q. 기회가 된다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요?

웬만하면 다들 그런 생각들을 하죠.
굉장한 실력자 분들이 많으시니까.
또 저희는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의 가교가 되는,
그러면서 교류를 활발하게 만드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희가 처음 막 시작한 곳이기도 하니까, 저희로서는 영광이죠.



https://gfycat.com/SecondhandDenseAfricangoldencat


대구의 언더그라운드씬에서 활동했었는데,
그때부터 언더는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같이 음악 하던 형들은 그때 저보다 10살정도 위였던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서른 살이 넘는 사람도 있었어요.

형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악활동을 했는데,
그게 굉장히 힘들어 보였어요.
라이브를 하려고 해도 관객이 백 명 모이면 대박이고,
그런 현실이 싫었죠…

만약 제가 성공하면 업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언더에서 멋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제가 유명해져서 그런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
형들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https://gfycat.com/InfatuatedBleakAfricanfisheagle


사회가 학생에게 '성공'을 강요하고 있는 풍조가 싫었어요.
'Tomorrow'는 그 테마에 대해서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담은 곡이에요.



https://gfycat.com/LegalLightCrocodile


"니 멋대로 살어, 어차피 니 꺼야.
애쓰지 좀 말어, 져도 괜찮아."

우리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
학창시절부터 경쟁만 하던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

어차피 우리꺼에요. 다들 파이팅!



https://gfycat.com/HighlevelAcidicGreatwhiteshark


내 성격 자체가 욕을 먹으면 딱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아, 그래? 그럼 안 해’ 하나랑,
‘그래. 네가 욕한 만큼 다 보여줄게’인데,
음악을 할 땐 대체로 뒤쪽 스타일이었다.

난 예전에 욕을 진짜 많이 먹었지.
“넌, 안 돼”
“넌, 랩을 하면 안 될 친구야”
그래도 지금은 다 편하게 얘기한다.
그런 말들을 다 엎어가며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결과물로 계속 보여주면 되는 거고,
그러면 생각이 바뀌니깐.
만약에 안 좋은 소리를 들은 후에 ‘아, 안 해’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음악을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건 이쪽 일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https://gfycat.com/WearyWindingBuck


Q. 인간 이외의 무언가와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무엇과 대화를 해보고 싶어?

음악.

어렸을 때는 흥미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악을 할꺼야'라고 생각했어요.

왜 내가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묻고 싶다.



https://gfycat.com/DirtyNiftyAustraliancurlew


슈가형은 매번 저희의 상상을 한없이 초월하는 참신한 것을 만들어와서
어떻게 곡을 작업하는지 궁금해요.

- RM



https://gfycat.com/RepulsiveDimIcelandichorse


지금은 작곡이 습관이 되어있다고 할 정도랄까.
팟, 머리에 말이 떠오르면 (핸드폰에) 남겨두고 있어요.
늘 수 분간 간격을 두고 메모하고 있어요.
아까 화장실에 갔을 때에도 가사를 떠올려서 메모했어요 (웃음).



https://gfycat.com/ScaredSpiritedAtlanticridleyturtle


2년동안 만든 곡 수만 해도 60곡이 넘는다.
그만큼 작업을 많이 한다.
랩몬스터 피처링과 믹스테잎까지 하면 80곡이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노력하고 이래저래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https://gfycat.com/EnchantingIncompatibleGoat


Q. 방탄소년단에서 ‘무기력’을 맡고 있다던데, 왜 하필 무기력인가.

무대 위에서나 곡 작업할 때 가장 생기가 돈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이 일밖에 없으니까.
일할 때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팬들 만나고, 방송하고.
음악 할 때가 가장 신나고 자신 있다.



https://gfycat.com/FinishedDisgustingAfricanbushviper


전,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게으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케줄 이외에는 늘 작업실에만 있어요.
꾸준히 곡을 만들어서 쌓아 두는 편입니다.
그게 저의 최대 재산이죠.
그러면서 제 실력도 발전하고요.
그래서 노력도, 시도도, 늘 많이 합니다.

- 2016.08.17 인터뷰



https://gfycat.com/CourteousClumsyGlassfrog


Q. ‘I Need U’로 1등을 처음 하고 앵콜무대에서
트로피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어요.
그 때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나요?

막상 진짜로 받아보니까 되게 얼떨떨했어요.
제가 그거를 위해서 오랜 시간 되게 달려왔잖아요.
트로피의 진짜 무게와 이 상이 나에게 주는 무게와의 차이,
그런 것도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도 했고요.
복합적으로 생각이 좀 많았어요.



https://gfycat.com/AdventurousReliableHawk


오늘 받은 이 트로피의 무게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아미.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하고 사랑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https://gfycat.com/FloweryAngelicChanticleer


(건강문제로 고베에서의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던 때)

고베 콘서트 둘째 날..
그날 이후 난 깊게 잠을 자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 때문일까
항상 잠들면 식은 땀과 함께 잠에서 깬다.

이미 한번 무대에 서지 못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줘 본 적이 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올라가겠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말렸다.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상황에 정말 펑펑 울었다.
울면 지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나의 슬픔을 참는 건 매우 쉬운 일이다.
하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슬픈 건 매우 힘든 일이다.
난 다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 그 날 무슨 일이 있어도 무대에 섰을 것이다.

그래서 가야 하는 곳이 생겼었다.
나는 휴가 동안 고베를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말렸지만,
가지 않으면 내가 나에게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무작정 갔다 고베로.

그래서 찾아 간 고베, 그 공연장.
난 도착한 시간부터 우리의 공연이 시작하던 그 시간까지
주변을 계속 서성였다.
티켓팅 부스에서.
입구, 그리고 공연장 구석구석.
난 당신들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싶었다.

많은 감정들을 느꼈다.
기쁨. 공연을 기다릴 때의 설렘.
슬픔, 원망, 분노, 안타까움 등등…

난 당신들을 이해하고 싶고, 이해한다.
그러기에 미안하고 죄송하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라,
나약하지만 강한 척 하는 인간이라.

다시 한번 난 부족한 인간이라는 걸 느꼈다.
종교는 없지만 그 자리에서 기도했다.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는 일,
끝이 있더라도 이 감정 이 마음 무뎌지지 말자고.



https://gfycat.com/LankyIckyIcterinewarbler


To. 슈가에게

올해는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고,
개인 작업물도 많이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
제발 제발 제에에발 아프지 말자!!



https://gfycat.com/KlutzyFrequentChickadee


매 순간 혼자이고 싶었던 나에게
여러분들은 참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이와 성별, 국적과 종교
당신이 어떤 언어를 쓰는지 그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https://gfycat.com/LargeHarmoniousCirriped


내가 만족하고 끝날 음악들이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겠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음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작업인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왔어도 진작에 남준이랑 같이 나왔어야 할 믹스테잎은
내가 내 자신에게 만족을 못해서 미룬 거고,
앨범이고 믹스테잎이고 닥치는 대로 작업하고 있지만
아직도 만족을 못하겠다.

어설프게 할거면 안 하느니만 못하니까.



https://gfycat.com/FloweryScholarlyCuckoo


Q. 스타의 조건이란?

각자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스타라고 생각하네요.



https://gfycat.com/PerfumedCaringBallpython


오래 전 기억을 더듬으며 곡을 쓰면서
육 년 전 집 떠나오면서 했던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친구고 가족이고 주위를 안보고 달려온 것 같다.
인간관계는 남일이 된지 오래고
멤버와 팬 여러분들 빼면 참 부질없게 산 것 같다.

이런 이야기는 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능력의 한계가 느껴지니 별 이야기 다하는 것 같다.

그냥 오랫동안 안 지치고 달리고 싶다.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https://gfycat.com/FelineOpulentChimpanzee


모든 사람이 우리와 나를 좋아할 순 없겠지만
그런 사람들마저 우리를 좋아하게끔
바득바득 이 악물면서 다같이 달려왔으니
더 높게 올라가야지.
손 뻗어도 닿지 못하게.



https://gfycat.com/GreenHoarseBlackrhino


더 성공해서 아무도 쉽게 닿지 못할 곳까지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했던 슈가에게
팬싸인회에서 팬이 이제는 자신에게도 닿지 않는 것 같다고 했을 때:

“(갑자기 손을 맞대면서) 우리 이렇게 닿잖아요”



https://gfycat.com/SoupyUnpleasantAmericanquarterhorse


수치와 판매량, 차트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시작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을 했고,
음악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https://gfycat.com/PoisedBriskBanteng


슈가는 나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본인이 노래에서 얼마나 많은 파트를 맡는지,
겉으로 드러나는 참여도가 얼만큼인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하게 말했다.

크레딧에는 나타나지 않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그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음악이 만들어지는 거라고.

뮤지션으로서 훌륭한 태도다.

- 김영대 평론가



https://gfycat.com/DampSlightHorsefly


생각해보면 오래 전에 슈가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
본인이 에픽하이 노래에 영감을 받아서
음악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었잖아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저희를 위해 프로듀싱을 해주고 있죠.

슈가도 자신이 무언가를 상상하거나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면
그걸 현실로 만들어내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아마 그게 방탄소년단이
한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너무나 많은 멋진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할 거구요.

- 2019.03.11 에픽하이 타블로 인터뷰



https://gfycat.com/FrankSaltyHornshark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고
또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연구도 많이 하는데
할 때마다 정답이 없는 것 같아서 좀 답답하면서도 더 재미있는 것 같다.



https://gfycat.com/GoldenIndolentGuernseycow


난 음악. 이거 말고는 없다.
나가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숙소, 방송국, 작업실, 이 세 군데 외엔 가는 데도 없고
별로 하는 것도 없다.
이게 또 싫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편안하고 좋다, 이런 삶이.



https://gfycat.com/SimilarDecentCricket


센터에 서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고,
그냥 음악을 하고 싶어요.
연예계에 관심도 없고..
다들 연기하고 싶다거나 예능에 나가고 싶다 그러는데
전 안 하고 싶어요 (웃음).
우선 저 자신도 래퍼로서, 프로듀서로서 최고가 되고 싶어요.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해봐야겠죠.



https://gfycat.com/ConsciousVainKingfisher


끝난 시점에 바로 피드백이라던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라는 건 반드시 이야기해요.
가령 실패가 있더라도 그걸 반복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으니
그런 의미로도 해가고 있습니다.



https://gfycat.com/DecisiveIllegalHusky


좋은 일이 있을수록 겸손하고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보라는
아버지 말씀 잊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고생하신 스텝분과 아미들이 보이네요.
감사해요 아미!! 사랑해요



https://gfycat.com/ThunderousClutteredLangur


좌절한다는 것, 마음이 꺾인다는 것은
결국 실패로 이어져서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집중해서
1부터 반복해서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https://gfycat.com/LoneAmusingBuzzard


여유가 있을 때는 밤을 새워 작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하다.
작업실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작업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여유가 생기면 작업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https://gfycat.com/FantasticThreadbareCirriped


기본은 멤버들에 대한 신뢰와
그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실력을 갈고 닦는 노력 아닐까



https://gfycat.com/RegalPerkyIndiancow


트위터에서 ‘슙슙’, ‘응캬캬캬’ 같은 말을 자주 쓴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좀 오글거린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진짜 내 성격은 그렇게 애교 있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무뚝뚝하다.
그런데 팬 분들과 이야기할 때는 왠지 그러고 싶다.
즐겁게 소통하고, 우리도 팬 분들을 좋아한다고 표현해드리는 방식이랄까.



https://gfycat.com/ComfortableTightAnnashummingbird


영원히 소년으로 남고 싶다.
몸의 성숙을 말하는 게 아니라,
야망이 넘치고 열정이 넘치는 소년.
하지만 가끔 어른의 문턱 코앞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
씁쓸할 때도 있다.



https://gfycat.com/BronzeMisguidedConey


'우리에게 처음부터 모든 게 주어졌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변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우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https://gfycat.com/RichMiserableHound


나는 ‘네가 성공할 리 없어’ 라던지
‘음악 같은 걸 해서 어쩔 거야’ 라는 말을 들어왔는걸.

그래도 반대로 그 말에 분발해서
‘아무리 괴롭더라도 음악으로 성공한다’ 라고 생각해서.
덕분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던 걸지도 모르지만.



https://gfycat.com/AllViciousArchaeocete


한 가지.
정말 0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것만큼은 말하고 싶다.
우리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왔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더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https://gfycat.com/SorrowfulLegitimateCurlew


Q. 작사하려고 하는데 막 되게 오글거려서
조금 쓰다 말고 조금 쓰다 말고 그래요
이걸 극복할 방법 없을까요?

저도 수많은 오글거리는 가사를 썼었죠... 하하하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덜 오글거리는 가사를 쓰는 거죠!!



https://gfycat.com/UnkemptEasyBluebreastedkookaburra


좋아했던 건 체육.
음악은 잘 하진 않았어요.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은 이건 이렇게 하라고 정해져 있고
그게 싫었어요.
그러니까 교과서로는 음악공부를 하지 않고
방과 후에 음악을 했었습니다.



https://gfycat.com/FelineShinyDingo


Q. 멤버들에게 들어봤던 것이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게 꿈은 뭔지 듣고 싶어요.
연습생 때는 데뷔가 꿈이었지만
그게 이뤄지고 새로운 꿈이 생겼을 테니.

데뷔하고 알았는데, 데뷔를 하고 가수가 되면,
음악 이외의 것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연기라던지 버라이어티 방송에 출연하는 거 라던지.

저는 그렇게 되기보다 계속 음악에 전념하고
10년 후, 20년 후에도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새롭게 생긴 꿈이에요.



https://gfycat.com/CautiousElasticLarva


나는 우리가 다 고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앞으로 10년 15년 더 고생하자.



https://gfycat.com/DapperMenacingIndri


(멤버들은)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스스로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노력파들이다.
이런 멋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또 아미 분들은 우리의 존재 이유다.
팬들이 있기에 방탄소년단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



https://gfycat.com/SparklingInfamousAlbino


Q. 슈가에게 아미란?

마치 연예인 같은 존재에요. 제가 여러분의 팬입니다.



https://gfycat.com/ThickThoroughHog


Q. 방탄소년단의 최종 꿈은?

랩을 정말 잘해, 멜로디가 죽여, 이런 것보다는
우리 앨범의 트랙을 돌렸을 때
멈추지 않고 전체를 플레이 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이 되고 싶다.



https://gfycat.com/OblongBoilingChameleon


Q. 지금이 화양연화인가?

어, 아니요.
더 밝은 내일이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리고 젊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저의 한계가 어딘지 알고 싶어요.
지금이 제 한계라면 좀 슬플 것 같아요.



https://gfycat.com/SoftClassicBoa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내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좋은 앨범이었지만
한곳에 고여 있으면 그 물은 썩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화양연화’를 아름답게 보내줄 수 있을 만큼
더 좋은 음악과 콘셉트를 들고 돌아오겠다



https://gfycat.com/LawfulMildHectorsdolphin


Q. 자신의 삶에서 가장 불안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그리고 그것을 이겨냈던 방법은?

매 순간순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묵묵히 할 일을 할 뿐이다.



https://gfycat.com/DarkEnchantingAfricanhornbill


음악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그때는 내가 하는 게 다 최곤 줄 알았는데.
하지만 지금은 예전의 날카로움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내 원래 색깔을 잃는 게 아닌가 고민이다.



https://gfycat.com/GracefulAgreeableBass


Q. 평생의 운을 한 번에 몰아 쓸 수 있다면 뭘 하겠나.

올인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하지만 운이 주어진다면 지금 하는 일에 올인하고 싶다.
인생 길지만, 음악으로 정점을 찍고 싶은 욕심이 있다.



https://gfycat.com/RightColdBrahmanbull


Q.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청춘의 모습은?

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을 때,
나이가 많든 적든 그때가 바로 청춘이라 생각한다.



https://gfycat.com/GenuineImpoliteAmethystsunbird


#청춘
언제나, 언제나입니다.



https://gfycat.com/VigilantElementaryChicken


청춘은 당사자는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청춘은 지나고 나서 뒤돌아봐서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https://gfycat.com/AnnualCriminalGrison


좋아하는 말 (좌우명)

항상 즐기면서 살아가자.
음악을 취미로 하는 것과, 일로 하는 것은 역시 다르다.



https://gfycat.com/MildRingedGentoopenguin


앞으로,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을 하는 심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해요.



https://gfycat.com/BlackandwhiteRedBaiji


Q. 열애설이나 구설이 없는데 멤버들간의 약속이나 철칙 등이 있나?

자기관리나 약속, 철칙을 하기는 했었죠.
저희 데뷔 초 때.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마음과
또 특히나 이런 연예계 일을 하면서 미치는 영향력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항상 떳떳하고 또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규제를 하고 저희끼리 약속을 해서 거기 밖으로 벗어나거나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가수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느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약속 아닌 약속,
분위기가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2019.04.17 기자간담회



https://gfycat.com/EnormousAnnualFish


SNS가 양날의 검이란 걸 안다.
이를 통해 굉장히 좋은 시너지를 얻었지만
잘못하면 리스크를 안을 수도 있다.

지금은 자유롭게 진심을 담아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숨 쉬듯이 하고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한다.

SNS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우리도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https://gfycat.com/SpanishPerfumedGemsbok


Q. 노래를 쓰는 사람으로서의 슈가를 이상적인 협업 파트너로 만드는 점은 무엇인가요?

정말 신나는 노래부터 정말 부드러운 노래까지
굉장히 다양한 노래들을 넘나들죠.
슈가가 엄청나게 노력을 기울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슈가는 정말 음악을 만드는 걸 사랑해요.

음악 하는 사람이 음악을 만드는걸 좋아하는 게
당연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불행히도 그건 정말 드문 케이스에요.
훌륭한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을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 덜 열정적인 뮤지션들이 많아요.

열정이란 건 계속 지켜내기 어려운 거에요.

특히 슈가가 속한 그룹이 매일 겪고 있을 엄청난 변화들과
그 결과들을 생각했을 때,
슈가가 그 열정을 지켜낼 수 있다는 건 보기보다 힘든 일이죠.

- 2019.03.11 에픽하이 타블로 인터뷰



https://gfycat.com/AppropriateKindheartedArrowworm


저도 학창시절을 겪으면서 굉장히 음악으로 위로를 받거나
음악으로써 돌파구들을 굉장히 많이 느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시간이 지남으로써 지금 돌이켜보니
10대 친구들, 20대 초반 친구들이 음악을 들음으로써
형성되는 가치관이라던지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는데도 불구하고
건강한 메시지라던지 건강한 음악이 없다는데 좀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었고…

그리고 그건 한국에 한정된 게 아닌 것 같아요.
10대들, 그리고 또 20대 청춘들이 느끼는
아픔이라던지 슬픔이라던지 고민이라던지…
이런 건 전 세계 공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가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고,
그걸 통해서 좀 더 건강한 음악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되게 컸었던 것 같아요.

- 2018.09.11 Grammy Museum 인터뷰



https://gfycat.com/ShrillAptHarlequinbug


시대 소명이니 k-pop 가수 최초...
이런 거 다 좋은데, 너무 부담스럽고,
그런 게 주가 돼서 우리가 하고 있던 즐거워서 이렇게 일하고 있던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했던 것처럼,
그냥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걸 계속 하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주겠죠.



https://gfycat.com/HardWhiteAlaskanmalamute


이게 언제까지 갈까 이런 걸로 걱정하고 싶지도 않고,
너무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얼마나 즐거운 지를
까먹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https://gfycat.com/ShadyBriefKingsnake


Q. 제 2의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저는 제2의 방탄소년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어릴 적에 영웅들이 있었잖아요?
저희도 음악을 시작했을 때 그분들을 보면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저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방탄소년단이 되었거든요.

제2의 방탄소년단이 나오는 것보다는
또 다른, 더 멋진 아티스트, 더 멋진 가수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게 정말 멋진 그림이지 않을까…

-2019.04.17 기자간담회



https://gfycat.com/TeemingGlaringHerculesbeetle


정말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별로 안하고 싶을 때가 막 되게 많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음악 만드는 것도 힘들 때도 있고.
공연하는 거 힘들 때도 있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쉬고 싶을 때도 있고.

누구나 그렇잖아요?

뭐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회사 나가기 싫을 때도 있고.
뭐 저희 아버지도 분명히 일을 하기 싫으셨을 때도 있었을 거에요.
누구나 그럴 때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원동력이라는 게 아버지한테는 가족이었을 테고.
뭐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일수도 있고.
뭔가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서 무언가 일을 하는,
또 뭔가 직업을 가지는…

근데 저는, 또 방탄은,
지금 팬 분들을 위해서 이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되게 큰 부분이거든요.
저희들 인생에.

그럴 때 있어요.
되게… 음악 만들다가도 안 나오면
‘아 그냥 안 만들고 싶다’ 라든지,
뭐… ‘아, 되게 힘들다..’

근데 그걸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계속해서 하는 것 같아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을 불태우며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사람인지라 당연히 힘들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자신들을 보고 좋아해주고 자랑스러워 해주는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하는 고민과
지니게 된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해주는
정말 한결 같이 멋있고 고맙고 다정한 아티스트.



https://gfycat.com/HeavenlyDamagedHoverfly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생각하며 전진하길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삶을 향한 너의 고민은 계속되겠지만

힘들어도 끊임없이 쏟아 부었던 너의 진심 어린 마음과 열정이
네가 세상에 들려주는 음악과 메시지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수만큼

다시 너의 행복이 되어 찾아가고,
네가 꿈을 향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돌아가길 바래.


.


1편: 지독하게 현실적이지만 끊임없이 꿈과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건네는 방탄소년단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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