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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女배구 통역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에 미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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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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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통역을 맡은 이화영 씨도 짧은 시간이지만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선수들도 새로운 외국인 감독이 처음에는 낯설었다. 통역 이화영 씨가 연결고리가 됐다.

체대 출신인 그는 청소년배구대표팀 스태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팀 가이드 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매니저 겸 통역을 도맡았다. 

이 씨는 "배구와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면서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이 팀이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외국인 감독님이 와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 지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옆에서 지켜본 라바리니 감독은 어땠을까. 그는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경기 전날 새벽 3, 4시까지 비디오 분석도 한다. 경기할 때는 배구에 미친 사람 같다. 배구가 끝나면 다시 평소 모습으로 돌아온다. 천재는 약간 이런 느낌인가 생각했다"면서 "감독님이 열심히 하니깐 나도 해가 되지 않아야겠다하고 좀 더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선수들을 먼저 생각한다. 외국인 감독이다보니 선수들과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선수들은 괜찮냐고 물어보신다. 내게 자주 확인을 한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코치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잔소리도 하신다. 그만큼 능력도 있다. 전력분석관 출신이라 자료 만드는 기술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중 작전타임에 이 씨의 역할은 막중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라바리니 감독이 주문한 바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는 "한국은 미국 영어에 익숙한데 감독님은 유럽 영어가 익숙하다. 작전타임에는 시간 압박이 있지만 크게 힘든 것은 없다. 제일 어려운 건 비디오 분석 시간이다. 하루에 1, 2회 정도, 보통 1시간 넘게 분석을 한다. 계속 감독님의 말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울러 팀 매니저 업무까지 수행한 그는 "매니저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통역을 가야할 때도 있었다. 다 충족을 못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의 성적을 거뒀다. 벨기에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뒤 10경기 만에 웃었다. 한일전 3-0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바로 한국은 폴란드까지 제압하며 3승을 챙겼다. 

이 씨는 "팀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내가 잘못 얘기했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팀이 되어가는구나를 느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날 통해서 얘기를 했다. 이제는 선수들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승리했을 때는 누구보다 더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라바리니 감독처럼 이 씨 역시 열정이 넘쳤다. 선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감독님 성격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의 '숨은 일꾼' 그가 있었기에 라바리니호도 VNL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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