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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김연아가 그랬듯’ 손연재 짓누르는 안방 부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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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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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국민적 관심 속에 안방에서 첫 국제무대를 치른다.

손연재는 1일부터 시작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 예선과 단체전을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개인 결선에 출격한다. 중국의 덩썬웨(22)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아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손연재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초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4년이 지났고, 손연재의 기량은 급성장했다. 올해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다시 썼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직전에 나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후프 동메달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금메달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기량대로라면 손연재의 우승이 점쳐지지만 외부적인 변수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손연재가 국내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국제대회다. 2010년 이후 국가대표 선발전과 전국체전 정도를 제외하면 줄곧 해외에서 연기를 펼쳐온 손연재다. 그 사이 손연재의 인지도는 크게 올라갔고 일거수일투족이 집중됐다. 체조 요정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던 지난해 인천 전국체전이 대표적이다.

손연재가 이틀 동안 나서는 이번 대회 리듬 체조 역시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이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예매를 실시했는데, 개인종목 선수로는 수영의 박태환과 함께 가장 먼저 티켓이 팔려나갔다. 즉, 9천 여 만원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연기를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홈에서의 경기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사례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가 가장 좋은 예다.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한 김연아는 2008년 경기도 고양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렀다. 예매 시작 1시간도 되지 않아 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급기야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에는 무수한 꽃다발과 인형 선물이 쏟아져 화동들이 난처했을 정도다.

김연아 역시 크게 당황한 듯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 주실 거라고 예상했지만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연아는 이튿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를 한 바퀴 밖에 돌지 못했고, 결국 아사다 마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긴장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압박이 심했다. 고국에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결정적인 실수를 해 눈물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김연아뿐만이 아니다. 박태환 역시 이번 대회에서 3연속 3연패를 노렸지만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5개에 그치고 말았다. ‘도마의 신’ 양학선 역시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금메달을 놓친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 두 선수 모두 국내에서의 메인이벤트가 처음이었으며 일방적인 응원에 부담을 느낀 사례다.

리듬 체조의 경우 세심한 손동작과 연기를 필요로 한다. 특히 곤봉과 볼, 후프는 조금만 낙구지점을 잘못 잡아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으로 통한다. 실수는 곧 감점으로 이어진다. 요정에서 여왕으로 가기 위한 무대에 선 손연재가 안방 응원의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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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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