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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저는 귀염상인데"..이정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배우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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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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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이정은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정은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 인터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 얼굴이 좀 귀염상인데, '기생충'에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죠."

배우 이정은(49)이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귀염상 얼굴'을 새롭게 활용하며 관객에게 재미와 공포를 전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존재감을 발휘함과 동시에 작품에 녹아들며 '믿고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이정은은 '기생충'에서 '봉테일' 봉준호 감독과 만나 관객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다.

이정은은 최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은 극중 국문광 역할을 맡아 영화의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영화 중반부, 이정은이 '띵동'하고 벨을 누르는 장면부터 영화의 장르가 바뀐다.

-'기생충'에서 너무나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 호평 받고 있다.
▶ 너무나 감사하다. 제가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데, 작품 스코어가 올라가니까 뿌듯하더라. 제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좋은 감독과 만나서 이렇게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기기도 한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는 옥자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이번에도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 봉감독이 어려운 역할을 놓고 이정은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 나이가 동갑이셔서?(봉준호 감독은 1969년생이고, 이정은은 빠른 1970년생이다) 비슷한 나이에서 봐주셔서 그런거 아닐까. 또래 나이에서 보면 작품 할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웃음) 제가 봉준호 감독에게 들었던 말은 "저랑 재밌는거 해보시겠어요?"라는 말이다. 그런 말 들을 때 저는 그게 참 좋고 재밌더라. 그런 역할을 받을 수 있는 배우라는게 즐겁다.

이정은 / 사진=윌 엔터테인먼트

이정은 / 사진=윌 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연기를 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작품이나, 바라는 캐릭터가 있나?
▶ 저는 연기를 하며 역할에 대해서는 뭐 바라는 것이 없다. 하고 싶은 장르도 없다. 장르를 구분하는 건 감독님과 제작사가 알아서 하는 일 같다. 저는 장르 구분없이 이야기가 좋다고 해서 하면 큰 문제가 없더라. '기생충'도 그랬다. 제가 보시다시피 얼굴이 좀 귀염상이다.(웃음) 저를 보고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낄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영화를 봐도 그게 괜찮더라. 나쁘지 않고 괜찮았다. 지금도 저는 스스로 생각할 때는 ‘나 너무 귀여운데’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 특수팀이 제 얼굴에 상처 같은 것을 만들고 좋아하시더라. 변신한 제 모습이 저도 좋았다. 제 연기의 일부 지분은 특수팀의 몫이다.

-여러 감독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 시키는대로 다 해서 그런게 아닐까?(웃음) 제가 연기를 하기전에, 연극 연출을 오래 했다. 대학로에서 배우를 안할 때는 연출 쪽 일을 계속했었다. 연출부 출신 배우인게 자랑스럽다. 연출부는 이야기를 완성해야 하는 팀이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주저하지 않는 성격이다. 해보자고 하면, '그렇게 한번 해 보죠' 하는 스타일. 그래서 좋아하시는거 아닐까. 감독님의 아이디어를 응원해준다. 제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일단 해달라는대로 가보려고 한다.

-'미스터 션샤인'부터 '기생충'까지 히트작에 출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세배우로 떠올랐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함안댁 역할을 맡아 '함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
▶ 저는 시대를 잘 만났다. 세계적으로도 여자 배우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작품 안에서도 볼 수 있고, 여성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한 편씩이라도 만드는 추세다. 제가 주변에서 듣는 말은, '우리 옆집 사람 같다'는 말이다. 제가 옆에서 주인공을 응원하니까 마치 본인들이 응원 받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꼭 주인공이 아니라도, 서포팅 하는 자체로 힘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기에 저의 나이대가 맞춰져 사랑 받는 것 같다. 실력보다 환경이 맞아서 그런 것 같아 감사하다.

김미화 기자 let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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