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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리주스가 없어서 체리를 직접 사 와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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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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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국대 정정용 감독 인터뷰.txt

경기총평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국민들이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어 줬다.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피날레가 더 멋있을 뻔했지만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보니 마무리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 긴 여정 동안 많이 고생했다. 돌아가면 단언컨데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학교에서, 구단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고맙다.

- 결승전에서 부족했던 점

스태프들과 준비한 게 있었다. 상대가 5-4 블록을 만들 거라고 보고 그걸 깨기 위한 전략이 김정민 기용이었다. 그 부분에서 빌드업을 향상시키기 위함이었다. 전반전에 이른 득점을 하는 바람에 생각치않게 선수들이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는지 내려앉았다. 워터 타임 때 이렇게 내려앉으면 세트피스를 주게 되니까 더 올려셔 경기하자고 했다. 원래 하던 미드필드에서부터의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체력 문제도 보였다. 리스크가 있음에도 미드필드의 숫자를 늘려 전방위 프레싱을 하게 했고, 점유율과 경기력이 나아졌다. 그런데 실점 상황은 아쉽게도, 상대가 잘 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의 실수 때문이었다.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 결과론이지만 내가 전반전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게 했어야 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해서 안타까웠다. 

-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해 준 말은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키면 된다. 슬퍼할 일은 아니다. 춤은 못 췄지만 함께 사진을 찍었다.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옥에티가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지도자 입장에선 너무 감사한다. 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전략 측면에서 축구협회 TSG(기술연구그룹) 세 분이 오셔서 도와주시기도 했다. 나도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TSG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에 바탕을 두고 TSG에게 도움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를 했다. 그래서 각 경기마다 경기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는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선수들이 발전하는 게 운동장에서 보인다. 급속도로 발전한다. 경기력을 통해 발전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얻게 되면 발전한다. 월드컵에서 그걸 얻을 수 있다. 향후 5년, 10년 안에 자기 포지션에서 한국 최고 자리로 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더 큰 무대를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 때 못 한 부분이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 한국 축구사에 이 대회가 어떤 의미가 있나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충분히 알게 됐다. 이 경험이 큰 자산이다. 유럽 대륙에서의 경험을 갖는 건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갭이 줄어들고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면서 A대표팀으로 가는 선수가 된다. 준우승을 했지만 앞으로 우승 목표가 남아 있다. 후배들이 도전할 가치가 있다. 

- 폴란드에서 지낸 시간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 달이 넘었다. 그디니아 인근에 캠프를 차리며 시작했다. 폴란드에서 좋은 경험, 폴란드 사람들의 자상함과 친절함에 대해 고맙다는 표현을 했다. 선수들도 나도 잊지 못할 나라다. 

- 오늘이 이 선수들과 마지막인데, 헤어지는 감회는

어떻게 알았나. 지금 그것 때문에 (목이 메어) 이러고 있는데. 다른 세대에도 나와 2, 3년씩 함께 한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특별하다. 2년 전 우리나라에서 한 대회를 지켜보며 우리도 결승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게 현실이 되어 우리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고 했다. 함께 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경기라고 했다. 이 점에 대해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 축구란 내가 여기 있든, 앞으로 유소년 육성을 하든,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고 싶다.

- 지원스태프의 공헌 사례

약도 치약도 다 떨어졌다. 4강전 때 모든 게 떨어졌다. 체리주스가 없어서 체리를 직접 사 와서 만들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굉장히 많다. 나는 선수 때 이랜드푸마의 주장으로서 3년간 12회인가 우승 경험을 했다. 그런데 우승이 쉽지 않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가 되어야 그 선물을 받을 수 있더라.지원 스태프와 TSG 모두 엄청 괴롭혔다. 경기 끝나자마자 다 불러들여서 회의하자고 했다. 선수들만 자기 포지션에서 뛰는 게 아니고, 모든 분야가 자기 역할을 담당한다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 회의 결과물에서 초이스만 했다. 그게 감독의 역할이었다. 여러분들께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감독, 코치만 있는 게 아니고 각 분야가 다 중요하다. 이걸 리뷰를 한 번 하려고 한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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