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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G, 미국보다 중국에 승부수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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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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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업체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지리자동차, 중국 점유율 1위 업체

https://img.theqoo.net/zJjkY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합작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시점이 미묘하다. 미국 중국 무역전쟁이 최고조다. 각각 각국의 편에 서라고 압박 중이다. 중국에 미래를 걸었다. 중국 내수시장 크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LG그룹 전체 의지로도 읽힌다. LG유플러스가 4세대(4G)와 5세대(5G) 이동통신에 화웨이를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구광모 LG회장의 뜻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13일 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50대 50이다.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한다. 공장 위치와 볍인 명칭은 추후 확정한다. 연말 착공 예정이다. 2021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10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지리자동차 자회사가  중국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들어간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점유율 1위 업체다. 2020년부터 판매량 90% 전기차 전환이 목표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58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은 중국 배터리 업체 보호를 위해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급했다.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을 조정했다. 현대자동차도 중국 판매용 차량엔 한국 업체 배터리를 쓰지 않았다. 보조금 일몰은 2021년 예정이다. 일몰은 미지수다. 중국 배터리 업체 자생력에 달렸다. 보조금을 계속 줘도 안 줘도 한국 업체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면 보조금 때문에, 안 주면 경쟁력 때문에 어렵다.

LG화학의 선택은 세계 최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전 세계 배터리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는 배터리 합작사를 만드는 추세다. 안정적 공급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남은 유력 자동차 제조사가 몇 개 없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다른 최대 시장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탓이다. 

미국은 중국과 패권경쟁 중이다. 무역전쟁이 한창이다.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은 미국에선 못 파는 것과 다름없다.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중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화웨이는 미국 업체와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 기술을 일정부분 이상 사용하는 업체 포함이다. 어길 경우 미국 정부 제재를 받는다. 미국 정부는 이 조치를 다른 국가에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미 LG유플러스가 미국의 시야에 들었다. 화웨이 통신장비를 써서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LG유플러스와 화웨이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5G 보안은 동맹국 통신 보호의 핵심 요소”라며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를 선택하면 장기적 리스크와 비용이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LG화학도 타깃이 될 상황이 됐다. LG화학은 배터리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한다. 중국을 얻어도 미국을 잃으면 손해다.

이에 따라 LG그룹 지향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보다 중국에 무게를 싣는 것인지 여부다. LG는 지난해 6월 리더십을 교체했다. 구광모 LG 회장 취임으로 4세 경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LG화학 대표로 신학수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했다. 외부 인재 영입은 구 회장 시대 달라진 LG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LG화학과 지리자동차 합작사 설립 발표가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LG유플러스 구설도 사라지지 않았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최대 매출처가 북미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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