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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이희호여사가 남편과 함께 묻은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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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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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길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 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 8. 20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23일 평생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의 47년의 시간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편지를 품에 안고 영면했다. 이 여사의 마지막 순애보가 담긴 편지였다. DJ는 이 여사의 사랑이 담긴 마지막 편지와 함게 ‘동행’의 길에 나섰다. 자서전인 ‘동행’의 앞표지 뒷면에 친필로 작성한 ‘이별 편지’였다.

이 여사가 자신의 자서전 ‘동행’의 속지에 적어내려간 편지는 “사랑하는 당신에게”라는 말로 시작된다. 편지에서 이 여사는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을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라며 남편에게 평생의 고마웠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 여사의 작별 편지는 그녀의 자서전 ‘동행’과 손수건, 이 여사가 손수 뜨개질해 투병중인 남편의 찬 배를 감싸줬던 덮개,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보던 성경책과 함께 김 전 대통령과 함께 고인이 잠든 관 속에서 영면하게 됐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8.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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