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래도 나이가 점점 들어가다 보니 주말에 영국에서 경기를 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 뒤 다시 경기를 하는 스케줄이 정말 힘들었다. 어렸을 때 영국에서 한국을 거쳐 동아시아나 중동아시아로 가는 일정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다만 누구도 이 스케줄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더라. 감독님이나 코치님 모두 ‘너를 정말 이해하겠다’는 느낌보단 그냥 형식적으로 ‘아 넌 참 힘들겠다’ 정도로만 이야기를 한다. 이 문제를 교감하고 이해하려는 부분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정말 힘든데, 정말 너무너무 힘든데 위로를 받지 못했다. 조금이나마 나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조금 더 편하게 축구를 했겠다 싶어서 더욱 아쉽다.”
-결국 선택은 국가대표 은퇴였다.
“이러한 강행군을 내가 앞으로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라는 고민이 시작됐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 차라리 내가 은퇴를 하는 편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도 함께 은퇴를 택했다.
“(구)자철이에게도 얘기했다. 우리 민폐 끼치지 말자고. 나도 자철이도 부상을 당하면 회복을 하고 뛰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채 그냥 다 뛰었다. 주사 맞고 뛰고, 약 먹고 뛰고…. 당연히 그러면 몸 상태 회복이 더디다. 자철이 역시 계속해 그런 부분을 참고 하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피로 누적이 많이 됐다. 다만 그런 친구가 항상 대표팀에 와서 비난을 받고 이러다보니, 주눅이 드는 모습이 딱 보였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있다 대표팀에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나도 주장이었을 때 어떻게든 그러한 선수들을 북돋으려고 열심히 이야기도 했지만, 사실 경기장에서 반전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슈 국대 은퇴한 기성용이 인터뷰에서 밝힌 힘들었던 점.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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