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재부, OECD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내용 뺐다…번역본서 제외
479 9
2019.05.22 12:43
479 9
기재부, OECD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내용 뺐다…번역본서 제외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2019.05.22. 오전 10:44
최종수정2019.05.22. 오전 11:05

OECD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시켜"
최저임금 언급조차 안해…확장적 재정정책 부분은 강조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서영빈 기자 =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공식 보고서에서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감소시켰다는 분석이 나오자 기획재정부가 국내 번역본에서 이 내용을 통째로 들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권고는 강조해서 실었다.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번역해 언론과 대외에 제공하는 기재부가 의도적으로 정부 정책에 유리한 내용만 선별한 것은 보고서 '왜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OECD 경제전망 보고서 원문과 기재부가 번역한 '보도참고자료를 비교하면 고용부진의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적한 부분이 번역본에는 빠져 있다. 기재부 자료에는 고용 위축이란 단어만 단 한 차례 등장했을 뿐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가 없다. 

반면 원문 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수출 부진과 고용감소를 지적하고 최저임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9~2020년 사이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수요와 국제무역의 약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제조업 분야의 구조조정과 두 자릿수의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창출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OECD 보고서 중 한국 관련 파트에서 맨 첫 문단에 나오는 내용으로, 이번 보고서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지적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OECD는 "낮아진 경제성장은 고정투자 감소와 낮은 일자리 창출에 부분적으로 기인한다"며 "이는 제조업 분야 구조조정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더불어 2018~2019년 사이의 29%에 달하는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을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숙련 노동자들에게 더 그랬다. 2018년의 고용 증가율은 0.4%로 떨어졌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라며 "2019년 초에 일자리 시장이 개선됐으나, 1분기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새로운 직업군은 사회복지와 의료 분야"라고 덧붙였다.

OECD는 특히 "노동생산성 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OECD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도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의 인상이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논란이 된 최저임금 부분을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의 경우 언론의 보도편의를 위해 요약·정리한 내용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부가 강조하고 싶은 확장적 재정정책 부분은 고스란히 번역본 자료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boazhoon@news1.kr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445 00:07 12,28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23,2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60,15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23,4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36,7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23,3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3,6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4 20.05.17 3,087,8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60,5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8,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857 이슈 현금 122만원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 준 여고생 5 21:07 556
2402856 유머 동네어르신들께 오마카세를 해드린..그 뒷이야기 (ㅠㅠㅠ) 2 21:07 449
2402855 기사/뉴스 장애인 딸 위해 무릎 꿇은 엄마…누리꾼들 '감동' 1 21:06 302
2402854 이슈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유 21:05 363
2402853 유머 태양 : YG에서 우리를 동방신기처럼 키워준다고 했다.jpg 15 21:05 1,015
2402852 기사/뉴스 'KBO 100승' 류현진이 롯데를 만난다…7일 선발 등판 예고, '안경 에이스'와 맞대결 성사 1 21:04 106
2402851 정보 BABYMONSTER, 일본 5/20「CDTV」출연 2 21:04 114
2402850 유머 판신공격 당하는 푸바오 6 21:02 985
2402849 이슈 팬들과 함께한 유병재 36살 생일파티ㅋㅋㅋㅋ 9 21:02 823
2402848 유머 내일 출근하는 사람들이 보면 속터지는 짤 3 21:01 1,185
2402847 이슈 오랜만에 만난 친한 형한테 미소 보여주는 홀란드.jpg 1 21:01 577
2402846 기사/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발 전과자 남친과 헤어져!” 친구들 걱정[해외이슈](종합) 5 21:01 445
2402845 유머 닛몰캐쉬 마에스토로 탭댄스... 4 21:01 338
2402844 정보 🍗이번주 KFC 이벤트[닭껍질튀김/치즈 슈퍼박스/치킨나이트] (~20日)🍗 5 21:00 439
2402843 유머 얼마전 톤붕이임을 인정한 세븐틴 원우의 주력 게임은 사실... 5 20:59 654
2402842 이슈 팬들 반응 뒤집어진 오늘 뜬 아이브 안유진 직캠 4 20:59 695
2402841 이슈 [KBO] 야구팬들 벌벌 떨게만든 방금 전해진 소식 12 20:58 2,198
2402840 유머 연습실에서 쿠션어 깔고 대화하는 아이돌.X 5 20:57 1,087
2402839 기사/뉴스 사직야구장에 7m 대형 벨리곰 등장... 5월 24일까지 볼 수 있다 7 20:55 935
2402838 이슈 잼민 그자체인 뉴진스 혜인 과거 영상.x 29 20:55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