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어를 배울 때 기초적으로 배우는 사과표현 2개가 'すみません'과 'ごめんなさい'인데 일본인들도 많이 사용하지만
둘다 번역하면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므로 외국인 입장에서 공부할 때 차이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일단 제대로 보면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은 '済む'란 기분이 수습된다, 일이 해결된다는 의미의 동사의 존대+부정형으로
직역하면 '(미안해서) 나의 기분이 진정되지 않는다'임.
그래서 사과할 때의 말은, '미안한 일을 해서, 나의 기분이 편하지 않다'라는 의미가 되는 것.
하지만 스미마셍은 넒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바로 말걸기와 감사임.
말걸기로 사용될때는 '저기~, EXCUSE ME'와 의미용법이 똑같으며 보통 문장의 앞에 붙임.
감사의 상황에서 사용되는 것은 직역하면 '(나에게 잘 해주셔서 감사하지 않으면) 기분이 편하지 않다'가 될텐데,
사용될때는 ありがとう、どうも등의 단어와 의미가 같고 둘을 붙여 말하기도 함.
덤으로 스미마셍은 すいません으로 쓰는 경우로 있는데 발음대로 적은 구어체로, 오뚝이를 가끔 오뚜기로 적는거랑 같다고 보면 됨.

그리고 'ごめんなさい'는 고멘=御免(ごめん)이란 한자어에서 유래한 말로 약 900년정도의 역사를 가진 비교적 오래된 말임.
고멘이란 단어 자체로는 사과하는 의미에 더해 '사절하다, 행동을 그만두길 원한다' 등의 뜻으로 사용되며
거기서 파생되어 '행동에 허락을 받다, 퇴직당하다'등이란 의미로도 쓰임.
'ごめんなさい'는 '고멘'에 '나사이'('なさる'라는 동사의 명령형)가 붙은 것으로, '(당신의 관대함으로) 용서해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말임.
요약하면, 고멘나사이는 잘못을 사과할 때만 사용되며 감사의 의미로는 기본적으로 사용되지 않음.
다만 상대에게 물어볼 것이 있을 때는 'ごめんなさい'를 사용할 수 있는데, '수고를 끼치는 것을 허락해 주세요'라는 의미이므로 괜찮은 것.
어투로 보면 'すみません'은 자신의 기분을 중심으로 하는 말이고 'ごめんなさい'는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는 상대가 중심이 된 말.
일상에서는 존대를 해야하는 상대에게 주로 'すみません'을 사용하고, 'ごめん+なさい'는 동급의 친구나 가족끼리 이야기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되고 있음.
사실 일본인들조차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지만, 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에선 제대로 알아두지 않으면 언젠가 이상한 사용법으로 쓰게될 지도 모르는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