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종교도시 메카에 위치한 아브라즈 알 베이트 타워가 건설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건물로 기록됐다. 시계탑을 중심으로 조성된 고층건물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구조다.
메카 로열 클락크 타워라는 별칭을 가진 이 건물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소유로 2004년 착공해 2012년 개관했다. 150억달러(17조원)이 들어간 프로젝트로, 2위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 건설비의 3배에 달한다. 중앙의 시계탑 높이는 60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으로도 기록됐다.
알 베이트 타워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출생한 하람 서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메카를 찾는 참배객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이 주요 시설이다. 착공 전인 2002년에는 부지 사용을 위해 18세기에 오스만투르크가 세운 요새를 철거한 일로 터키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개발은 사우디 건설기업인 빈라덴 그룹이 맡았다.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기도실, 5층 규모의 쇼핑몰, 컴퍼런스 센터, 6개 타워로 되어있는 주거용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수용 인원은 1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