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철, 면접을 보다 보면 매일이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붙거나 혹은 떨어지거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문자답의 나날. 그리하여 이번에는 면접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물론, 무슨 말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붙는 것도 무슨 말을 했다고 반드시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답이란 존재한다.
과연 어떤 말이 문제인 걸까.
사실, 말은 문제가 아니다. 그런 말을 하는 당신의 자세 혹은 사고방식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에 부합하는가가 문제다.
1) 회사 안내 혹은 홈페이지에 있는 말
홈페이지의 원하는 인재상을 그대로 외워서 말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때문에 그와 같은 말을 들으면 면접관들은 짜증스럽게 느끼고, 오히려 생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다시 말해 스스로 사고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을 파악한 후에 그것을 자신의 말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이 좋다.
2)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내용
"전에, 어디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처럼 길고 장황한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를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다. 분명 면접관은 언제 끊을지 마음 속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순간 "듣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 "시간 관념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지금까지 여러번 말했지만 먼저 한마디로 결론을 밝힌 후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스타일이 좋다. 그리고 한번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저의 강점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첫번째는…" 이렇게 처음에 이야기의 흐름을 선언하는 게 사회인으로서 바람직한 화법이다.
3) 이력서에 이미 적은 내용
이력서에 이미 적은 내용을 그대로 말하는 학생도 많다. 그렇게 되면 면접관은 "이미 그 얘기는 읽었는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험의 폭이 좁다" "화제가 적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서류에 적힌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는 한정된 글자수 안에서 작성한 다이제스트다. 모처럼 말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제출된 서류에 적히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4) 너무 일반적인 주장
"뛰어난 사업가는 일과 감정을 분리해서 생각한다"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업은 꿈을 판매하는 일입니다" 등등 극히 당연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학생이 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그야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서 당연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자신의 개성이 담기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여서는 안 된다. 면접을 통해 최대한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실망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 설령 당연한 이야기라도 다른 학생들이 절대로 쓰지 않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생각을 풀어가도록 하자.
5) 편향된 이야기
"새로운 일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환경을 배려한 비지니스를 해야 합니다" 등등, 편향된 사고를 보여주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그렇게 간단히 딱 잘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이란 쉽지 않다. "오래된 전통을 소중히 한다"도 맞는 말이고, "수익으로 오염물 배출권을 사서 해결하겠다"는 주장도 맞는 말이다. 사회에서 안고 있는 문제들은 어느 한쪽으로만 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편향된 발상이 담긴 발언을 했을 경우"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균형 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고 양측을 배려하면서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이라고 선을 긋고 답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6) 타사에 대한 악담
"라이벌 회사인 B사는 이래서 별로입니다" "B사의 ○○한 부분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귀사는……" 등등, 다른 회사를 깎아내리는 건 좋지 않다. 예를 들자면, 도중 채용의 면접 때 흔히 질문하는 "퇴사경위"가 그 회사에 대한 악담일 경우에면접관은 당신에게 마이너스 평가를 내린다. 왜냐하면 입사한 후에도 결국은 회사에 대해 나쁜 말을 늘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는 지난 직장의 단점을 가지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장점과 단점을 균등하게 언급한 후에, 현재 지원하고 있는 회사에 그 이상의 매력을 느꼈다는 흐름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신중히 생각해서 답했다"는 걸 면접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고가 유연하고 시야가 넓은 인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7) 추상적인 이야기
"패스트 푸드점의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습니다" "테니스 동아리에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등등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이 얘기만 가지고는 "무엇을" "어떻게" 열심히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걸 알 수 없는 한은 면접관은 당신을 떨어뜨릴 것이다. 추상적인 이야기에는 설득력이 없고 "기업이 원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할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입사한 후에도 그렇게 추상적인 일만 할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를 2년 반 정도 했는데, 손님 여러분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저는 이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테니스 동아리에서 후배의 교육을 담당했고, 이런 훈련에 주력해서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습니다" 처럼 구체적인 숫자 혹은 고유명사를 사용해보자.
8) 근거없는 내용
사실 하고 싶은 일은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자신의 가능성을 닫아두지 말아라.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거나 "이렇게 하면 더 잘 될 것 같다" 등 문득 떠오른 생각을 자신있게 내놓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면접관은 분명 "그건 5년 전에 끝난 프로젝트야" "이미 다른 회사가 하고 있다" "그게 가능하면 누가 고생하냐"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입사 후에도 뒷생각은 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처럼 보여질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연구하고 있는 주제나, 실제로 아르바이트에서 시험해본 일, 사회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도달한 결론처럼 근거가 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혹은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으로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하고 질문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9) 대기업이라서 (중소기업이라서) / ○○업이라서 지원했습니다
지원동기를 물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나와버리는 폭탄 발언이다. 이 말은, "기업에 대한 연구를 포기했습니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럼 C사는 어떤가요?"라고 물었을 때는 할말이 없을 것이다. "귀사는 ○○에 주력하여, ○○와 같은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내가 가진 ○○한 능력을 혼신의 힘을 다해 발휘해서 스스로 성장하는 동시에 회사에 공헌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회사 연구를 열심히 했다는 것과 함께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회사라는 걸 언급하는 게 좋다. 회사를 어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어필해야 할 자리니까.
10)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지원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면서, 동시에 가장 위험한 발언이다. 일단 하고 싶은 일을 바로 할 수 있기는 할까. 그리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학생을 과연 기업에서는 뽑고 싶을까.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만둘 것 같은 학생을 과연 기업에서 채용할까. 자신의 가능성은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기회를 맞닿뜨려서 해결책을 모색해가면서 전진하고 고생해가면서 목표를 이룬 끝에 펼쳐지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성장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분명 질려서 그만두겠지. 하고 싶은 일은 어차피 달라지는 법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장래에 되고 싶은 자신에 대한 "성장의 발판"으로서 지원동기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단순히 답변을 듣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그 답변 너머에 있는 당신을 알아보기 위한 자리다. 무슨 말을 해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 말 너머에 있는 당신의 생각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면접관이 원하는 인재에 맞게 그 자리에 걸맞는 표현을 매번 골라서 이야기한다. 그런 요령이 바로 면접의 승부를 가름한다는 걸 의식하길 바란다.
일본 기사인데 면접 준비하면서 읽다가 그냥 옮겨봤어.
번역문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겠지만 재미로 올린 글이니까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줭.
면접관 비위 맞추기 참 어렵구나... 시벙! 그래도 틀린 말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