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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칭기스칸, 지구온난화 200년 늦춰준 '환경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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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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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이 역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으면서 이른바 '환경전사'라고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역사 속 인물이 있다. 아시아, 중동, 유럽에 이르기까지 13세기 전세계 거의 모든 문명권을 제패했던 정복자이자 단기간에 수없이 많은 문명과 인간을 살육한 파괴자로 알려진 몽골의 '칭기스칸'이 그 주인공이다.


칭기스칸과 그의 후예들이 세운 광활했던 몽골제국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13세기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세력이었다. 동으로는 한반도, 서로는 비엔나 인근까지 침략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사상 최대의 제국을 세웠던 이들의 일대기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 칭기스칸이 201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 등이 심해지면서 역사상 최고의 '친환경' 정복자로 불리고 있다. 무시무시한 파괴와 약탈로 도시와 마을을 자연상태로 돌려버린 덕분에 그의 사후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엄청나게 감소해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2백년 이상 늦춰줬다는 것.


실제로 칭기스칸과 그의 몽골군대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상당기간 늦췄다는 것은 단순한 낭설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월 환경전문 뉴스 웹사이트인 몽가베이(mongabay.com)에 의하면, 카네기연구소 지구생태학 연구팀의 율리아 폰그라츠(Julia Pongratz) 박사의 연구에서 칭기스칸과 그의 군대가 벌였던 정복행위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최소 2세기 이상 늦춰졌고, 지구기온도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원정으로 특히 당시에도 막대한 인구를 자랑하던 중국의 인구가 급감, 유라시아 대륙에서 400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주요 대도시들이 자연상태로 되돌아가면서 목재와 석탄 사용이 급감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전 전근대시대에 전지구적인 기후에 영향을 끼쳤던 사건들은 크게 13세기 몽골의 침략전쟁, 14세기 유럽의 흑사병, 16세기 유럽의 아메리카 침략, 17세기 명나라의 멸망 등이 꼽혔다. 모두 단기간에 수천만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다. 특히 중국 문명권의 파괴가 극심했던 몽골의 침략은 단연 1위로 꼽혔다. 몽골의 침략 이후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농경지에 삼림이 울창해지면서 그 산림이 광합성으로 줄인 탄소만 7억톤이 넘는다는 결론이다.


이는 몽골의 침략으로 중국의 인구감소, 고대부터 진행된 빠른 도시화 속도를 늦춤과 동시에 석탄사용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이미 남북조시대가 끝난 6세기말~7세기 초인 수·당 시대부터 인구가 1억명을 돌파, 연료로 사용하던 목재량이 급감하고 사막화가 심화됐다. 이에 당나라 말기부터 대도시가 즐비해 목재가 부족했던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석탄사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10세기 송나라 때는 각종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지폐가 정착되고 원거리 해상무역이 발달하면서 석탄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었으며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도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나라가 몽골과의 오랜 전쟁 끝에 함락되고 이 과정에서 송대의 뛰어났던 과학기술들이 실전되면서 인류의 석탄사용과 기계화는 상당기간 후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로 인해 몽골이 남중국 일대를 끝내 정복하지 못하고 중세 중국의 기술이 그대로 보존됐다면 산업혁명 등 세계사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 추정하는 학자들도 많다.





드립인줄 알았겠지만 아님 진지 빨고 연구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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