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싸늘해진 한류 팬심
26,390 204
2019.03.23 12:34
26,390 204

주요 외신들 버닝썬 사태 잇달아 보도  
기획사는 감추기 급급… 비난여론 확산  
정직하고 예의바른 케이팝 이미지 타격


서울신문 DB

▲ 서울신문 DB



“버닝썬 사건이 점점 추악해지고 있다. 내 케이팝 집착은 이제 끝이다. 실망스러운 케이팝 굿바이.” 

최근 한 해외 케이팝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다.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는 국내 연예계 소식에 케이팝 해외 팬들의 실망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승리·정준영 사건이 외신에도 크게 다뤄지며 케이팝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기획사들의 시대착오적인 대응은 한국 음악 산업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탈리아 신문 라레푸블리카는 지난 15일자 지면을 통해 승리와 정준영 등이 성매매 시도, 성관계 불법 촬영, 단체 채팅방에서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케이팝 스타들이 추락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타임지, 뉴욕타임스, 영국 BBC, 로이터 등 외신들도 이들의 스캔들을 타전했다. CNN은 “이번 사태가 케이팝 아이돌이 실제로는 얼마나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해외 팬들이 느끼기에 케이팝은 굉장히 도덕적이고 완벽한 세계였던 측면이 있다”며 “서구의 팝 아티스트들에 비해 정직하고 예의 바른 부분을 큰 요소로 받아들였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가 빅뱅, 하이라이트, FT아일랜드 등 여러 그룹의 멤버 탈퇴 도미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기획사들의 부적절한 대응도 논란이 됐다. 승리가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허위로 조작된 카톡”이라고 주장했다가 후속 보도가 나온 뒤 인정했다. 최종훈과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당초 “소속 아티스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발뺌했다. 이후 사과 입장을 내면서도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한다고 밝히는 등 여론을 읽지 못하는 대응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연예인이 잘못을 저질러도 언론 보도를 막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시대”라며 기획사들의 후진적인 운영 행태를 꼬집고 인성교육 강화 등을 조언했다.


반면 가요계 내부에서는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한다. 한 업계 관계는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알 수도 없거니와 이번 사태 이전까지 ‘기획사가 (아이돌·연습생 등) 연예인 인권을 너무 침해한다’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실질적인 최대 피해자는 소속사인 게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2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83 04.27 69,66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95,5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15,72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094,6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16,32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580,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488,9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35,5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50,3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21,4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93,1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9600 이슈 김지원 데뷔 후 첫 팬미팅 개최 예정 11:44 113
2399599 기사/뉴스 부산 동아대서 20대 여성 사망…경찰 수사 착수 2 11:44 257
2399598 이슈 2024년 여름이였다... 2 11:41 312
2399597 이슈 tvN 금토 드라마 <졸업> 정려원 x 위하준 스틸컷 1 11:41 285
2399596 이슈 경복궁에서 궁중문화축전 기간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부스에서 전통옻칠짜맞춤미니소반을 전시판매하고있다 1 11:40 381
2399595 이슈 [선재 업고 튀어] 이클립스 류선재 졸업 앨범 사진 입수 12 11:40 474
2399594 이슈 [단독] “유명 가수와 일하게 해줄게”…3억 뜯어낸 화장품 업체 대표 체포 1 11:38 971
2399593 이슈 어제자 엔시티드림 콘서트 서로 다른 느낌으로 알티 탄 재민 9 11:38 392
2399592 유머 로제 인스타 사진을 보다 문득 내돌을 발견함 8 11:37 1,488
2399591 기사/뉴스 [SC이슈] 국내 넘고 글로벌까지 화제성↑..'눈물의 여왕' 누적 3억7320만 시청시간 5 11:37 115
2399590 이슈 이번 주 라인업과 방송 시간💘 SBS <인기가요> ☞ [일] 오후 3시 20분 4 11:35 318
2399589 이슈 현대 재팬 코나 광고 영상에 한국어 자막 달림 (채종협광고) 4 11:35 683
2399588 정보 드디어 마이쮸 신예가 데뷔한다 이건 못참지 2 11:33 726
2399587 이슈 이클립스 '엠카' 출연은 "아직"…"콘서트? '선재업고튀어' 팬들 화력 필요해" 33 11:30 1,652
2399586 정보 카카오퀴즈 1 11:29 138
2399585 기사/뉴스 잠실종합운동장, 이번 주말 5만명 몰린다…"대중교통 이용" 5 11:28 1,767
2399584 기사/뉴스 역대급 엔저에 일본 ‘이중가격제’ 등장 30 11:28 1,647
2399583 이슈 요새 미국 콘텐츠 이거저거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펌) 7 11:27 1,111
2399582 유머 결혼바이럴 인생녹음중 부부 새 영상 13 11:27 1,280
2399581 이슈 ‘선재 업고 튀어’ MZ세대 접수…2030 화제성·SNS 언급량 싹쓸이 30 11:25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