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경상도 사투리는 "노"와 "나" 사용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이 있었음
(우리 부모님은 안 그러는 거 보니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는 좀... 20세기 초중반 일제시대 때/독립 이후에 광범위한 조사 + 문헌 조사로 알려진 것임)
여기서 서술하는 건 20세기 후반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라 원래 경상도 사투리의 문법임
노 = 의문문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wh 단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 어떻게, 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사용
누가 먹었노? = who ate this? (먹은 사람이 궁금할 때)
나 = 의문문 혹은 감탄문에서 사용되며 이 때 wh 단어가 들어가게 되면 wh의 의미를 잃게 되어버림
누가 먹었나? = someone ate this (어떤 사람이 먹은거 같은데)
이 규칙은 원래 중세국어에 있었던 wh 의문문과 일반 의문문의 구별법이 그대로 남아져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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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규칙 그대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경상도 지역들도 많음 (특히 경북 안동쪽, 경남 중서부 등등)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이 규칙이 변형되기 시작한 지역이 많음
1. 경북 북쪽
강원도 사투리 영향으로 '노'를 잘 안 쓰게 되면서 '나'가 그 기능을 많이 가져가게 됨
누가 먹었나? (who ate this?) - 누가 먹었는지 물어 보는데 '나'를 사용함
2. 대구 및 부산 등 대도시권
원래 경상도 사투리에서 "왜 이렇게 OO하노"라는 식으로 감탄하는 표현이 있었는데 (와 이리 예쁘노, 와 이리 곱노)
이 표현을 줄여서 그냥 "OO하노"라는 식으로 쓰기 시작함 (편리하니깐)
그래서 좋은 내용으로 감탄하는 경우에 씀 (예쁘노, 곱노)
이 경우에 일반적으로 말로 할 때 감탄사가 따라옴 (아이 예쁘노)
또한 원래 특성상 부정적인 경우에 쓰는 경우가 적었는데 (더럽노) 이 마저도 요즘에는 부정적인 경우에 쓰는 10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
하지만 감탄문에 주로 사용함
+ 3. 대구
그냥 대구는 "노" 자체를 잘 안 쓰고 다른 표현을 씀 (누가 갈래?)
이렇게 지방마다 바뀌고 있음.
하지만 이렇게 바뀌었음에도 공통점은 "일반 평서문"에 "노"를 쓰면서 그게 경상도 사투리라고 말하는 지역은 없음
(당연하지만 원래 기원이 의문/감탄문 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아니노" (=이건 아니다) "바보노" (=너는 바보다)라고 말하는 지역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