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세탁을 하면 먼지가 다 사라질까요? 저희가 직접 확인 해봤습니다. 세탁을 막 마친 젖은 옷을 건조기에 넣고 15분간 돌려봤는데요.
보이십니까. 필터에 많은 먼지들이 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빨래를 해도 상당량의 먼지가 옷에 남아있던 겁니다.
세탁한 뒤에 옷에 남아있는 먼지가 우리 실내 공기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세먼지 측정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실험엔 전문가들도 동참했습니다. 건조된 옷을 거실에서 정리해봤는데요. 정리를 시작하자마자 미세먼지 수치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5분만에 무려 3배까지 올라갔는데요.
결국 세탁을 해도 옷에는 상당수의 먼지가 그대로 묻어나오고, 또 옷을 갤 때, 그 먼지가 실내 중으로 퍼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옷먼지의 성분을 분석해보기 위해 실험실을 찾아갔습니다.
각 가정에서 수거한 빨래먼지들입니다. 지금부터 이 먼지들에 물을 묻힌 뒤에, 키트를 이용해서 중금속 검출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젖은 먼지를 시험막대에 올려두고 5분간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든 먼지들 속에 중금속이 들어있었습니다.
강상욱 / 상명대학교 화학과 교수
"저희가 실험해본 결과, 구리 코발트 카드뮴 니켈 아연 등 다양한 종류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카드뮴의 경우 코로 흡입했을 경우 폐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과 상관관계가 밝혀져있는 만큼, 노출을 최소화 하시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옷에도 그 미세먼지가 다 들어간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우리의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폐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서, 폐포에 직접 흡수가 가능할 정도로 작기 때문에 더 위험하고 치명적입니다. 그런 미세먼지를 밖에서 마시다가, 옷 속에 담아 집에까지 끌고 와서 또 마시는 꼴이 되는 거죠. 흔히 미세먼지는 봄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겨울에 피해가 더 큽니다. 환경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요 수도권의 월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모두 2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근데 왜 미세먼지가 빨래를 해도 안 빠지는 거죠?
[기자]
미세먼지들이 섬유의 미세한 틈을 파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걸 완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하고요. 결국 이것도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우선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 꼭 옷을 털어주셔야 합니다. 외투는 벗어서 세차게 털기만 해도, 30% 정도의 미세먼지가 떨어져 나간다고도 알려져있습니다. 또 집에 들어오면 고무장갑이나 옷먼지제거테이프로 먼지를 한 번 제거 해주시고요.
베란다에서 한나절 보관해주셔도 괜찮은데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오히려 먼지를 다시 입히게 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건조된 옷을 정리하신 뒤엔, 꼭 물걸레질과 진공청소기로 한 번 청소 해주셔야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해지겠습니다.
[앵커]
진정남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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