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외국 친구에게 주라고 하다 / 달라고 하다 차이점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사전에서는
주라고 (기본형 - 주다)
남에게 어떤 자격이나 권리, 점수 따위를 가지게 하다.
달라고 (기본형 - 달다)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어떤 것을 주도록 요구하다.
이렇게 나와있네요...흠...
쉬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헷갈리기 쉬운 말입니다.
'달다'라는 말은 '달라, 다오' 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음과 같은 예문을 한번 보기로 하죠.
아내가 친구에게서 돈을 빌려썼는데, 친구가 빨리 갚으라고 독촉을 합니다.
나는 아내보고 통장에서 인출해 돈을 갚아버리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1)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 ----- ( O )
(2) 나는 아내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 ( X )
이와 같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틀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쉬운가?
행위를 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돈을 달라는(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갚는(주는) 사람입니다.
위의 예문에서 (2)는 주체가 누구입니까?
돈을 달라는 사람, 즉 받는 사람은 "나"입니다.
여기까지는 쉽습니다.
그러나 언어대중이 말을 위처럼 하지 않고 요상하게 쓰기 때문에 헷갈립니다.
즉, 내가 돈 쓸 일이 있어 아내에게 돈을 좀 달라고 할 경우에도
"돈을 달라고 했다"라고 쓰지 않고 (1)과 같이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 고 쓰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문장이 아닌 구어체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는 말에서 "주다"라는 동사의 주체는 아내입니다.
돈을 받을 사람이 친구가 아닌 나일 뿐이죠.
이러한 경우에는 가급적 "나는 아내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로 쓰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 예문을 한번 보기로 하죠.
- 용돈 줘.
- 우유를 주시오.
- 보여 주세요.
- 좀 밀어 줄래?
이와 같은 말들은 행위의 주체를 상대방으로 하여 상대방 위주로 말을 한 것입니다.
"용돈 줘"는 나에게 달라는 것일 수도 있고, 제3자(아들)에게 주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행위의 주체를 <나>로 한다면
- 용돈 달라고!
- 우유를 다오.
- 보여 달라.
- 밀어 다오.
이와 같이 '달다'라는 말은 그 쓰임이 불완전합니다.
'다시오, 다세요' 같은 쓰임도 없다 보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주로 <내>가 아닌 <상대방>을 행위의 주체로 하여 말하게 된 것입니다.
국어사전도 설명을 몹시 아주 애매모호하게 해놓은 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행위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따라 쓰임이 갈립니다.
주체가 'give'의 행위를 하는 경우라면 '주다'를 쓰고
주체가 'take'의 행위를 하는 경우라면 '달다'를 씁니다.
- 우유를 다오. (받는 사람인 나를 주체로 한 말입니다)
- 우유 주세요. (주는 사람인 상대를 주체로 한 말입니다. 나 혹은 제3자에게 주겠죠.)
(*'주다'와 '달다'는 반대 혹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체란 말이 약간 이상한데, "중심인물"이란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한국인 아닌 척 해야겠다;;;
외국 친구에게 주라고 하다 / 달라고 하다 차이점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사전에서는
주라고 (기본형 - 주다)
남에게 어떤 자격이나 권리, 점수 따위를 가지게 하다.
달라고 (기본형 - 달다)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어떤 것을 주도록 요구하다.
이렇게 나와있네요...흠...
쉬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헷갈리기 쉬운 말입니다.
'달다'라는 말은 '달라, 다오' 외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음과 같은 예문을 한번 보기로 하죠.
아내가 친구에게서 돈을 빌려썼는데, 친구가 빨리 갚으라고 독촉을 합니다.
나는 아내보고 통장에서 인출해 돈을 갚아버리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1)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 ----- ( O )
(2) 나는 아내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 ----- ( X )
이와 같이 되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틀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쉬운가?
행위를 하는 주체가 누구인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돈을 달라는(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갚는(주는) 사람입니다.
위의 예문에서 (2)는 주체가 누구입니까?
돈을 달라는 사람, 즉 받는 사람은 "나"입니다.
여기까지는 쉽습니다.
그러나 언어대중이 말을 위처럼 하지 않고 요상하게 쓰기 때문에 헷갈립니다.
즉, 내가 돈 쓸 일이 있어 아내에게 돈을 좀 달라고 할 경우에도
"돈을 달라고 했다"라고 쓰지 않고 (1)과 같이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 고 쓰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문장이 아닌 구어체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돈을 주라고 했다"는 말에서 "주다"라는 동사의 주체는 아내입니다.
돈을 받을 사람이 친구가 아닌 나일 뿐이죠.
이러한 경우에는 가급적 "나는 아내에게 돈을 달라고 했다"로 쓰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 예문을 한번 보기로 하죠.
- 용돈 줘.
- 우유를 주시오.
- 보여 주세요.
- 좀 밀어 줄래?
이와 같은 말들은 행위의 주체를 상대방으로 하여 상대방 위주로 말을 한 것입니다.
"용돈 줘"는 나에게 달라는 것일 수도 있고, 제3자(아들)에게 주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행위의 주체를 <나>로 한다면
- 용돈 달라고!
- 우유를 다오.
- 보여 달라.
- 밀어 다오.
이와 같이 '달다'라는 말은 그 쓰임이 불완전합니다.
'다시오, 다세요' 같은 쓰임도 없다 보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주로 <내>가 아닌 <상대방>을 행위의 주체로 하여 말하게 된 것입니다.
국어사전도 설명을 몹시 아주 애매모호하게 해놓은 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행위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따라 쓰임이 갈립니다.
주체가 'give'의 행위를 하는 경우라면 '주다'를 쓰고
주체가 'take'의 행위를 하는 경우라면 '달다'를 씁니다.
- 우유를 다오. (받는 사람인 나를 주체로 한 말입니다)
- 우유 주세요. (주는 사람인 상대를 주체로 한 말입니다. 나 혹은 제3자에게 주겠죠.)
(*'주다'와 '달다'는 반대 혹은 상대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체란 말이 약간 이상한데, "중심인물"이란 뜻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 한국인 아닌 척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