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가끔 인간관계를 버스에 비유하곤 하는데
살다보면 원하든 원치않든 어느 집단에 소속되잖아?
그러면 그 집단이라는 버스를 타게 되는 거야.
그 버스 안에는
이미 타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같이 탄 사람도 있을 거고,
나보다 늦게 타는 사람도 있는 거지
그 버스가 달리는 동안에는 그 집단과 사람들이
좋든 싫든 함께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속감도 얻게 돼.
물론 같이 있고 자주 보는 만큼 가깝게 느껴지고 애정도 커지지.
그런데 그 버스는 결국 정류장 마다 서게 되잖아?
그리고 언젠가 너는 어느 정류장에 내려야 될 거고.
그 때 나와 같은 정거장에 같이 내리는 사람들은 그 집단을 떠나서도 나와 친구가 되는 거야.
그 때 그 버스는 참 좋았지, 혹은 조금 별로였어, 같은 추억을 공유하면서 떠들 수 있는 그런 친구.
함께 버스를 타고 있을 때처럼 자주 볼 수 는 없겠지만,
가끔씩 만나도 그냥 즐거운 그런 친구가 되는 거야.
어떤 버스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게 내릴 수도 있고,
또 어떤 버스는 혼자 내릴 수도 있어.
혼자 내렸다고, 그 버스에서 나에게 남은 친구가 없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어.
그건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야.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살면서
초중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새내기 시절에 같은 과 친구들 혹은 동아리나 학회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나고 친해지면서 내가 그 수많은 사람들을 다 데리고 갈 수가 없다는 거야. 집단에 속해 있어서 사람들을 자주 만날 땐 정말 좋고 행복했는데, 그 집단을 떠나니 사람들도 같이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너무 속상했어.
내가 말을 잘 못하지만 무슨 느낌인지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집단에 속했을 때의 관계와 그 집단을 벗어난 이후의 관계를 조금은 구별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어.
그러니 조금은 마음이 편하더라고.
그런데 네가 그 수 많은 사람들을 다 데리고 가지 못하는 것은 절대 네가 모자라서라거나, 사람들이 너를 싫어해서라거나 하는 이유가 절대 아니냐.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 혼자만의 잘못은 절대 아니라는 거야.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야.
요즘 에타를 보면 학창시절 친구와 관계가 소홀해져서,
또는 새내기 시절이 저물면서 과 동기들과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또 군입대로 친구들과 멀어지는 것 같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 부족하지만 내 생각을 공유하려고 글을 썼어.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한다구.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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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 글 보고 생각나서 퍼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