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싫으면 먹지 마. 내가 대신 먹어줄게.
나 콩 싫어, 그래도 먹어. 나 이만큼 너 좋아하는 거야."
"누가 죽었냐?"
"성함이 국화라서 국화를 사려고 했는데
그게 하얀색밖에 없어서요."
" 걔는 콩도 좋아해요.
누나가 대신 콩 먹어줄 필요도 없어요.
누나 콩 싫어하잖아요. "
" 내가 콩 싫어하는거 어떻게 알았어? "
" 제 친구가 그러던데... "
" 너 여자한테 한번도 고백해본적 없지?
여자가 남친한테 차인 날 고백하는 사람이 어딨냐?! "
"벌써 내가 싫어졌대?
내가 좋다고 하니까 김빠졌대?
다른 사람 좋아하다가 자기 좋아하는거 별로래?
말해줘
벌써 내가 싫어졌대?"
"아니에요 매일매일 더 좋아진다고 저한테 그랬어요"
"다시 말해봐
경숙이가 날 왜 좋아하는지.."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이리저리 안재서 좋대요
그게 되게 멋있어 보인대요
그 마음 받아서 행복하대요
그냥 이유없이 다 좋대요
싹.. 다요"
"경숙이 자리 어디야?
네 자린 어디야?
좋겠다, 경숙이 옆에 앉아서"
"그 누나 너 진짜 좋아하는 거 같아. 상처 받을 거야."
"나 죽고 나서?"
"나보다 오래 살 건 아니잖아, 너."
.
.
.
극본 : 고정원
(학교2013 집필)
연출 : 이응복
(학교2013, 태양의후예, 도깨비, 미스터선샤인 연출)
출연 : 이기광, 이주승, 전수진, 김창환, 김예령
방송일 : 2013년 6월 19일
소재 : 백혈병에 걸린 단짝 친구를 위해 친구의 첫사랑을 찾아 연결해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드라마
학교2013 직후 작가와 감독이 다시 만나 연출했던
학원물 단막극,
<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 >
학교2013에서 계나리 역으로 나왔던
전수진이 < 국화 > 역의 여주로 나오는데,
되게 매력적인 캐릭터.
한번 사랑에 빠지면 엄청난 순애보인
사랑에 있어서는 불같은 성격인데,
자신을 차버리기 직전인 연하남한테 찾아가서
네가 싫어하는 콩 내가 다 먹어줄게 라고
매달리는 장면이 인상깊었음.
남주로 나오는 이주승 연기도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션으로 믿고보는 이응복의 연출은 덤.
현재 네이버에서 천원 정도에 다시 볼 수 있는걸로 알아.
모든 짤과 글의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링크 표기 필요하면 추가할게)
단막극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함!!!
데이트를 하는 도중 경숙의 코에서 피가 나고
몸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진다.
경숙은 화장실로 달려가고,
피범벅이 된 채로 국화에게 전화를 한다.
배가 아파서 오래 걸릴 것 같다고.
국화는 화장실 앞으로 찾아와
경숙의 이름을 부른다.
똥 잘 나오는 노래도 불러준다.
경숙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린
국화를 지켜보는 치현의 마음은 뒤숭숭하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요?
어떻게 그렇게 금방요?"
"사실은요... 경숙이...
무좀 있어요.
그래도 좋아요?"
"무좀? 완전 더럽지.
우웩!"
"그래도...
그래도 경숙이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