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3년은 축구선수 손흥민에게 가장 큰 성장의 한 해였다. 바이어04레버쿠전에 입단하며 1,000만 유로 이적료라는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수립한 것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이제 박지성에게 쏟아지던 국민적 환호는 만 21세의 청년 손흥민에게 쏟아진다.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찾아온 겨울 휴식기에 한국을 찾은 손흥민은 자신이 축구 경기장 안에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2013년 12월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은 손흥민은 이제 대중 앞에서,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끼와 재치, 예능감을 폭발시키며 한국 축구계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선보였다.
구자철, 정성룡, 홍정호, 박종우 등 국가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한 손흥민의 특별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일일 스토머 매니저 체험과 풋살 클리닉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난 한국 축구의 '중심'들은 축구 팬들과 밀착 스킨십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저녁 7시 50분 경부터 진행된 축구 팟캐스트 '주간 서형욱' 시즌3(연출:김정남, 진행:서형욱, 이주헌, 서호정) 공개방송의 토크쇼 출연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팟캐스트의 신기원을 연 ‘주간 서형욱’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더 화려해졌다. ‘주간서형욱’은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2013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즌3을 마무리하는 공개 방송을 열었다. 2012년 12월 K리그 대표급 스타 선수들과 김수로 등 인기 연예인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고, 2013년 여름에는 손흥민, 구자철, 홍정호, 박종우, 정성룡 등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 중인 국가 대표 선수들이 출연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한 시즌3 공개방송은 역대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기비결로 ‘외모’를 꼽는 등 과감한 농담을 비롯해 대표 선수들과 섹시 댄스를 추는 등 수줍음 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는데, 동료 선수들은 "흥민이 옆에 있으면 우린 그냥 스타 옆에 있는 일반인으로 묻힌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세가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며 2세 계획을 밝힌 구자철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음치설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흥민이 대표 선수들 중 가장 밥을 많이 먹는데도 살이 안찐다고 밝힌 박종우는 팬들 앞에서 몸매를 공개하기도 했다. 홍정호와 정성룡도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재기발랄한 토크쇼, 서로에게 전한 질문, 팬들이 물어온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한 대표 선수들은 축구장 안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보였다.

손흥민, 구자철, 홍정호, 박종우, 정성룡 등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디다스 매장의 스토어 매니저로 변신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타임스퀘어는 데이트를 위해 나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의 3층 매장이 가장 붐볐다. 그라운드 위 혹은 TV를 통해서 축구를 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던 대표 선수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오후 4시 구자철과 정성룡을 시작으로 박종우, 홍정호, 손흥민이 차례로 스토어 매니저가 되어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자신에 맞는 축구화를 고르는 법부터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소개하고 설명했다. 계산하는 과정까지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프로 선수 외에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매장을 찾은 고객과 축구 팬들에게도 크리스마스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은 “이렇게 직접 쓰던 용품을 판매하고 또 내가 쓰는 제품을 설명해보니 용품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다. 또, 새롭게 경험하는 일이다보니 재미있다”고 말했다.
정성룡과 짝을 이뤄 자신이 착용 중인 삼바 컬렉션 축구화를 판매하는 데 성공한 구자철은 “성룡이 형이 아무래도 사장님(주/ 정성룡은 경기도에서 핫도그 전문점을 운영 중이다)이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빠르게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적응했다. 브라주카를 가져와 고객이 직접 공을 차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섬세하게 축구화의 기능 및 공의 반발력을 소개하는 열정을 보였다.
구자철에게 축구공과 축구화를 구입한 최민식씨(31)는 “이렇게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대표 선수들이 전문적으로 설명을 해주니 훨씬 더 용품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구입을 결정하기도 쉬웠다”고 말했다.
아디다스클럽의 추첨을 통해 사전에 입장이 허가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지만, 매장 밖에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거렸다. 축구 팬 속으로 다가간 대표 선수들 덕분에 타임스퀘어의 크리스마스는 더 따듯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Q0bH0dhXg
https://www.youtube.com/watch?v=rAf3R1RBB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