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흥민이 국가대표 첫 소집 사진 모음 (스압)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밤 비행기를 통해 제주 서귀포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동안 대표팀 합류를 놓고 이런 저런 말이 많았던 '신예 갈색 폭격기'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사흘뿐.
23일까지 대표팀과 함께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뒤 24일 발표되는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포함 여부를 기다리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은 그러나 떠들썩한 금의환향보다는 비밀 입국을 택했다.
손흥민은 제주도로 향하기 직전 홀로 큰 트렁크를 들고 김포공항에 나타났다.
부끄러운 듯 이곳 저곳을 살펴보던 손흥민은 어쩔 줄 몰라했다.
17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기는 했지만 지방에서 열리는 전지훈련 장소에 혼자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
어리둥절했지만 K리그 시상식을 마치고 제주도로 향하는 구자철(21, 제주) 등 선배들이 나타날 때면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모두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 꾸벅 인사했다.
그를 알아보는 팬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대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행한 것.
손흥민은 "아버지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예의 바른 행동'이다"며 "축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의를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라고 아버지께 배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철저한 재활을 거쳐 10라운드에 복귀해 7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에 대해 함부르크가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팬들의 사인 공세에 적극적으로 임하던 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에
"구단에서도 인터뷰를 체크하고 있다. 2주에 한번 정도 인터뷰 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훈련이랑 인터뷰 사진 모음
훈련 끝나고 공항
결국 12월 24일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발탁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밤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후문 골목에 위치한 치킨가게. 10여명의 청소년과 학모형, 가족 등 20여명이 떠들썩하게 가게를 가득 메웠다.
청소년들이 앉은 테이블 한쪽 끝에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첫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18·함부르크)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날 자리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운영하는 축구교실 춘천FC 선수들과 학모형들이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과 모처럼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축하행사였다.
장소도 회원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