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형이 말하는 손흥민 일화(ft.울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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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올렸던 인터뷰 원본이야.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펠레와 베베토, 호나우딩요 선수. 이 브라질 축구 선수들의 발끝을 다듬은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풋살이라는 종목입니다. 브라질 선수들이 많이 했다는 풋살.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대회도 열리고 즐기는 분들이 늘고 있죠. 특히 작년 국내 대회 우승팀이자 올해 세계무대를 노리고 있는 ‘풋살아카데미’라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의 주장은 손흥윤 선수인데요. 지금 비슷한 이름의 축구선수를 떠올리는 분 많이 있으시죠. 맞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2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최다 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친형입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손흥윤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손흥윤 선수 안녕하세요?
◆ 손흥윤>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제가 손흥윤 선수를 검색해 보니까 여성 팬들 사이에서 훈남, 미남 선수로 유명하다는 정보가 제일 먼저 뜨더군요.
◆ 손흥윤> 과찬이십니다. 손흥민 선수가 더 잘생겼는데요, 뭐.
◇ 박재홍> (웃음) 왜 그러세요. 실제로 확인을 해 보니까 저희 제작진 의견으로는 손흥윤 선수가 더 잘생겼다는 여성 작가들의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웃음)
◆ 손흥윤> (웃음) 감사합니다.
◇ 박재홍>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자기소개를 좀 잠깐 부탁드릴까요.
◆ 손흥윤> 저는 아버지의 축구아카데미인 손웅정 축구아카데미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28살 손흥윤이라고 합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축구 선생님이세요. 아버님이 이끄는 축구교실에서 선생님으로 뛰고 계시고, 또한 무엇보다 풋살 선수시네요.
◆ 손흥윤> 전문적으로 풋살 코치에 등록돼 있지는 않고요. 그냥 제가 좋아서 풋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전에는 원래 축구 선수였잖아요?
◆ 손흥윤> 네, 맞습니다. (웃음)
◇ 박재홍> 그리고 원래는 독일에도 진출했던 축구 선수였는데요. 그 얘기를 잠깐 해 주실까요.
◆ 손흥윤> 제가 대학교 때까지는 축구를 했었고요. 저도 손흥민 선수처럼 빅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싶었는데 피치 못할 부상 때문에 제가 수술을 세 차례 정도 하고 축구 인생을 마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우리 손흥윤 선수도 굉장히 축구를 잘하시는 분이였는데 아쉽네요. 풋살,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생소한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미니축구로 이해하고 있는데 어떤 종목인가요?
◆ 손흥윤> 축구는 말 그대로 11:11로 하는 큰 구장에서 하는 축구고요. 풋살 같은 경우에는 핸드볼 경기장만한 규격에서 골키퍼까지 포함해서 5:5로 하는 미니축구라고 이해하시면 아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 박재홍> 풋살만의 매력 어떤 게 있을까요?
◆ 손흥윤> 저는 개인적으로 풋살이 큰 축구보다 공간이 작기 때문에 상대의 압박 같은 걸 빨리 빠져나가기 위해서라도 테크닉 쪽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선수들이 풋살을 즐기지 않나 생각을 해서 풋살이 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이미 국내 풋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으세요.
◆ 손흥윤>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종종 우승하는 편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제가 자료를 보니까 ‘스탠다드 차타드 트로피 컵 2014년 국내대회’ 우승을 하신 다음에 해외 결승에 나가셨네요. 그때 어떠셨어요? 해 보시니까.
◆ 손흥윤> 확실히 한국 선수들보다는 일단 피지컬쪽에서 많이 우월하더라고요. 20cm 정도 큰 선수들이랑 경기를 하다 보니까..
◇ 박재홍> 키 큰 선수들.. 어려웠겠네요. 그러면 올해에도 출전하시겠네요?
◆ 손흥윤> 네, 올해는 저희는 바로 본선 리그로 직행해서 28일 32강으로 바로 토너먼트로 진출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올해 대회에도 국내에서 우승을 하시면 다시 또 해외 대회에 나가시는 거군요. 올해는 해외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적 예상하세요?
◆ 손흥윤> 작년에 제가 우승을 목표로 갔었는데 올해는 그런 성적보다는 조금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해외는 어디로 가시나요?
◆ 손흥윤>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 구장으로 갑니다.
◇ 박재홍>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팀의 홈구장인 안필드군요. 그 구장은 우리 손흥민 선수도 아직 못 가본 구장 아닌가요? (웃음)
◆ 손흥윤> (웃음) 그렇죠. 제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당시에 구장에서 뛸 때 동생이 부러워했겠네요.
◆ 손흥윤> 손흥민 선수가 전화로 거기 경기장과 여기 경기장과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확실히 독일잔디보다는 영국잔디가 더 깊고 습기가 더 많은 것 같다, 독일 선수들보다 영국 선수가 더 피지컬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주니까 흥민이가 당황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랬군요. 그리고 제가 듣기로 동생인 손흥민 선수랑 우애가 남다르다라고 들었는데요?
◆ 손흥윤> 흥민이가 원래 한국 음식을 많이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거기에서는 한국음식을 잘 접하지 못하다 보니까 한국음식이 먹고 싶다면서 19살 때인가 울면서 전화를 왔었거든요. 그래서 ‘아, 얘가 진짜 힘들구나’라고 생각해서 저도 그때 가서 흥민이를 좀 도와줬죠.
◇ 박재홍> 울면서 어떤 말을 했나요?
◆ 손흥윤> ‘라면이 너무 먹고 싶다. 된장찌개랑 김치찌개도 너무 먹고 싶고..’ 이러면서 울면서 전화를 왔더라고요. 그래서 잘 달래줬죠. (웃음)
◇ 박재홍> 짠하네요.
◆ 손흥윤> 한국분들이 보시기에는 대단한 스타라고 보시겠지만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단한 축구스타이기 전에 제 동생이기 때문에 일단 너무 뿌듯하죠. 자랑스럽기도 하고.
◇ 박재홍> 동생이 해외 진출했을 때 성공을 예감하셨습니까?
◆ 손흥윤> 제가 동생한테 한 말은 죽기 전에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한번 갔으면 거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한 번 해보라고.
◇ 박재홍> 부모님보다 더 무서운 말씀을 하셨네요. (웃음) 그 말을 하고 나니까 동생이 뭐라고 말을 하던가요?
◆ 손흥윤> 훌쩍훌쩍거리면서 ‘형, 꼭 여기서 내가 성공할게’라고 굳은 다짐을 보였습니다.
◇ 박재홍> 벌써 울었다는 말씀을 두 번이나 하셨는데 우리 손흥민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또 패배하면 굉장히 원통해 하면서 우는 모습이 자주 나오잖아요. 원래 자주 좀 우는 성격인가요?
◆ 손흥윤> 저랑 흥민이랑 상대편으로 풋살이나 미니 경기 같은 걸 하면 지는 날은 서로 말도 안 하고 그래요.
◇ 박재홍> 원통해서 울음바다가 되는군요. 요즘에도 자주 연락하세요?
◆ 손흥윤> 네, 매일매일 연락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 손흥민 선수와 함께 축구에 대한 꿈도 많이 나누실 텐데요. 우리 손흥민 선수는 마지막 꿈이 뭐라고 말하던가요?
◆ 손흥윤> 일단 손흥민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인데요. 흥민이도 호날두만큼 인정을 받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러면 마음에 두고 있는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아니고 프리메라리가를 세계 진출에 두고 있는 건가요?
◆ 손흥윤> 레알 마드리드 팀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호날두가 뛰고 있는 리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꼭 같은 리그와 같은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해 보고 싶다고 항상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스페인리그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말이네요. 그렇군요. 우리가 이제 말하기를 ‘형 만한 아우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우리 손흥윤 선수가 손흥민 선수보다 나은 점 어떤 게 있을까요?
◆ 손흥윤> 볼에 대한 집착력은 제가 더 강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볼을 키핑하는 거. 드리블을 잘 하시는군요. 그러니까 개인기술이 필요한 풋살도 잘 하시고.
◆ 손흥윤> (웃음) 감사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우리 손흥윤 선수를 사랑하는 여성 팬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 팬들께 한 말씀으로 마무리하죠.
◆ 손흥윤> 한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풋살도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손흥민 선수도 사랑해 주시고 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박재홍> 앞으로도 팬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렇게 마무리해 주셨네요. 저도 풋살 대회가 있으면 꼭 관심 있게 지켜보겠어요. 고맙습니다.
◆ 손흥윤>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축구 선수 손흥민 선수의 형이죠. 풋살 선수 손흥윤 선수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