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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이 되는 건 쉽지 않다. 그것은 충성심이 있다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선택이다. 나는 자메이카에서 자랐다. 주변에는 첼시, 아스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유 팬들이 가득했다. 나는 항상 군중 속 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2014년 여름, FIFA 13 데모를 플레이했고, 그때부터 내가 응원할 팀을 찾기 시작했다. 파란 수탉 문양을 보고 단번에 빠져들었다. 그 후 2년 안에 나는 죽을 때까지 토트넘 팬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한국인 소년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이름은 손흥민이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선수로 인정받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손흥민은 축구를 너무나 쉽게 보이게 만들었다. 스피드, 결정력, 체력. 춘천 출신의 그 소년은 고향을 떠나 독일로 가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큰 화제를 일으킨 한국인은 차범근이었기에, 손흥민이 독일 무대를 휩쓸었을 때 그것은 마치 과거가 다시 살아난 것 같았다.
그리고 N17이 그를 불렀고, 손흥민은 망설임 없이 응했다.
“저 아시아 친구는 누구야?”
그때 스퍼스 팬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얻게 될지 전혀 몰랐다.
손흥민은 마치 요리의 대가 같았다. 그는 상대 풀백을 김치로 만들어 버리고, 골키퍼는 이쑤시개처럼 다뤘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상관없었다. 토요일 밤이면 상대는 한국식 바비큐가 되어버렸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한 그 두 경기의 질주를 누가 잊을 수 있을까? 그의 곁에는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도 있었다. 사람들은 배트맨과 로빈을 이야기하지만, 그 둘은 배트맨과 슈퍼맨이었다.
스퍼스에서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그는 우리를 위해 트로피 하나를 안겨 주었다. 수년 전 약속했던 것을 보답하지 않고 떠날 선수는 아니었다.
등번호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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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국에서 내내 배트맨과 로빈이랬는데
이 사람은 배트맨과 슈퍼맨이라 해주는 부분 쫌 뭉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