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언론은 특별 대우
5월 12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로 향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공식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침에 따라 결승전에 올라간 팀은 훈련을 전면 공개하고, 감독 기자회견을 하며 마지막으로 믹스트존을 운영해야 한다. 토트넘 역시 이를 위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전날인 5월 11일.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렸다.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 홍보팀 직원들이 한국 취재진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다음날 일정에 대한 것이었다. 원래 미디어데이 시작은 오전 11시부터였다. 그러나 이들은 오전 9시까지 와줄 것을 요청했다. 손흥민 인터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믹스트존에 손흥민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여기에 언론과의 대면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논의 끝에 주요 언론과만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영국과 독일의 중계권사 그리고 한국 언론이었다. 훈련 시작 전인 오전 9시 30분에 손흥민과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가 마련됐다. 한국 언론들을 특별 대우해준 것이었다.
물론 이를 위해 새벽부터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과의 인터뷰가 있는데 그것이 대수랴. 4시간 쪽잠을 자고 부랴부랴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로 향했다. 그리고 손흥민을 만났다.
손흥민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앞서 영국 TNT 스포츠, 독일 DAZ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어와 독일어로 모두 인터뷰를 소화했다. 그리고 한국 언론과는 당연히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후 토트넘은 훈련을 공개하고, 감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믹스트존을 개방했다. 토트넘을 출입하던 영국 기자들이 손흥민을 찾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오늘은 손흥민이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구단 방침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한국 취재진들은 속으로 웃고 있었다.
#유럽 기자들 앞에서 한국어 문답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 모든 기자들이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흥민이 나왔다. 기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분이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갔다. 질문의 기회를 포착했다. 여러 질문들이 중첩될 때 질문을 던졌다. 이 때는 한국어로 질문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야 영어를 써야했지만 경기 후에는 그런 제한은 없었다. 여기에 이미 앞서 열렸던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믹스트존 인터뷰는 그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만 진행됐다. 포르투갈 기자들이 영국 기자들의 질문 기회를 차단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차피 손흥민은 한국 선수였고 한국어가 모국어이다. 굳이 영국 기자들을 배려해줄 필요는 없었다. 더욱이 시즌 내내 손흥민을 심하게 공격했던 이들이 바로 그 영국 기자들이었다. 된통 당해보라는 심보로 한국어로 질문했다. 한국어 질문에 손흥민은 한국어로 대답했다. 역시 손흥민의 대답은 '팬분들'이었다.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팬분들의 힘이 가장 컸어요. 제가 한 것은 많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축구팬분들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기자 칼럼인데 전문 읽어봐 😉
https://v.daum.net/v/86KIeF7vx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