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포지션의 변방의 더쿠야.
김탁구 콘서트 소식을 듣고 추석 다음날이라 고민고민하다가 표를 끊었는데 2층석 맨 앞줄이라 너무 가고 싶더라고.
5살 어린이가 엄마 껌딱진데.. 킨더조이 사온다니까 울다가 웃더니 다녀오라고 손 빨빨 흔들어줘서 열차 타고 12시에 서울역에 도착했어.
이것때문에 안하던 추석 열차표까지 챙겼어.
콘서트표 티켓팅보다 추석 열차표 티켓팅이 쉬웠어.
햄버거 하나 먹고 지도앱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찾아가는데 버스를 두번 환승하라하고... 인천공항에서 택시 타면 만원 조금 더 나온다고해서 그것만 생각하고 공항철도 탔어.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타는것도 처음이라 그저 직진.
한시간 정도면 도착한다는데 괜히 마음이 바빴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더니 2시가 조금 넘었어.
이번엔 내가 몇층에 있는지 출구는 어딘지 멘붕..ㅋ
노란 조끼 입은 사람이 있길래 가까이 갔더니 마침 인스파이어 호텔 셔틀 안내를 해주더라. 일본사람인데 한국어로 친절하게.
하지만 버스 시간이 안맞아서 택시를 탔어.
인천공항은 엄청 넓더라. 거기서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어.
택시 타는 곳도 가보니 인천 가는 택시, 영종도 가는 택시, 종류가 많아서 뭘 타야 할지 고민되더라고.
인천공항이 영종도에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서 기사님께 도와주세요! 했더니 태워주셨다.
그리고 출발.
공항 근처는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더군.
여차하면 4키로미터길래 걸을까 했는데 택시 타길 잘했어.
택시 내리는데 누군가 문열어주는, 오성호텔의 위엄을 느껴봤네.
도착한 후엔 건물에 걸린 대형 기무라타쿠야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스텝이 너무 친절했어.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검은 타올을 두르고 있고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고 외국어로 말하길래 패키지투어 많이 왔나 생각했거든.
거기서 나눠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굿즈 부스가 있었어.
하지만 반다나도 티셔츠도 쇼핑백도 품절.
기왕 이렇게 된거 빈손으로 콘서트를 즐기는 수 밖에 생각했지만
종이슬로건을 나눠주신 분들 덕분에 손이 허전하지 않았어.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합니다.
먹을것도 많이 팔던데 이럴줄 알았으면 서울역에서 햄버거를 먹지 않고 인천으로 넘어올걸 후회했어.
포토부스 찍는것도 까먹었다.
좌석에 앉아서 쉬었으니 괜찮아.
자리는 좋았어. 2층이었지만 잘 보였고. 제일 좋았던건 토롯코를 타고 와주었을 때.
난 잡덕이라 세트리스트 확인도 안하고 모르는 노래가 대부분인 상태로 갔단말야.
그런데 SHAKE!랑 괴물꽃이 나와서 우앙 ㅜㅜㅜㅜㅜㅜ
괴물꽃 전주 나오는데 어?어? 하곤 울어버렸다...
스맙은 해체했지만.. 요조라노무코 라이온하트 싱고마마오하요 초난강 베스트엘범 홍백가합전은 감성터지던 학창시절에 접했던 것들이라 너무나 추억이란 말이야.
아까도 할머니가 타쿠야쨩가 어쩌구 저쩌구 손녀랑 같이 이야기 하는걸 들었는데 잡덕인 이들에게 스맙은 그런 살가운 존재잖아.
한동안 휴덬해서 바다건너 소식을 다는 몰라서 그런지 잡덬이라 그런지 그냥 오늘이 좋았고 행복했다.
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 한 덕분에 콘서트할 곳이 없어져서 감사해.
따라부를 노래는 거의 없었지만 변함없던 목소리 덕분에 오늘의 세트리스트를 찾아서 들어볼까 싶은 나덬이야.
열차 내릴 시간이 다 되어 가서 그만 쓰려다가...
눈빛!!!! 하...
인스타 가끔 보면 왜이렇게 늙었어! (미안) 생각했는데 딮하게 반성.
하나도 안늙었다. 진심 20년전이랑 똑같음.
그저 얼굴에 그늘이 살짝 졌을뿐 아니 어떻게 진짜 와...
싱긋 웃는 얼굴은 소년 아니냐 인간적으로 저럴 수 있나.
지금까지 쿠도시즈카 부러워 한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 없다 말 못하겠다.
전에 핫게에 롱바케 넷플릭스에 있다고 보래서 2화까지 봤는데 마저 봐야겠어.
또 오면 좋겠다. 또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