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준섭이 방치우는 장면 볼때마다 뭔가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그 장면은 흐린눈하고 잘 안봤거든.
오랜만에 영화 다시 보는데.. 아 엄마는 단순히 장남이 그리워서, 준섭이 생각 나는게 괴로워서 그런게 아니고, 둘째 아들이 형의 그림자에 묶여살까봐 그랬구나 싶더라고.
태섭이를 위해서 준섭이 방도 치우고, 옷도 입지 말라고 하고, 등 번호도 바꾸자고 하고, 이사까지 가게됐구나.
사실은 고향의 바다를 떠나고 싶지 않았을텐데. 밤에 남몰래 영상을 틀어볼 정도면 준섭이 사진도 감추고 싶지 않았을텐데. 늘 보고 싶었을텐데..
남은 자식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치열하게 고민한게.. 그게 너무 확 와닿아서 ㅠㅠ 넘 슬펐어..
그리고 태섭이도 아라도 그런 엄마의 마음까지 헤아릴줄 아는 아이들로 착하게 자라줘서 너무 기특하고 예쁘고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 행복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