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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일본 성우들 인터뷰 - 녹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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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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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후레코(원화 작업 위에 목소리 입히는 녹음)할 때 현장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진행자가 물어봄. 영상은 26분 20초 정도부터야

슈고 : 분산 수록(개인 녹음) 말이죠? 다 같이 녹음하는 건 불가능했는데요
카미오 : 처음에는 다들 혼자였죠?
진행자 : 보통 혼자 녹음하나요?
일동 : 아니(혼자 녹음은) 별로 없어요
카미오 : 다 함께 모여서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그런 상황도 있고, 그 중에서 처음이 혼자, 그것도 한번에 전부 녹음하지는 않고 오늘은 여기부터 여기까지 합니다 하고, 처음에는 대본이 아니라 두꺼운 종이 다발이
슈고 : 그 A4 용지 같은 게
카미오 : 이백 장 정도가 떡하니 왔는데 번호표도 없고 누가 녹음할지도 모르는 상태로 현장에 가서 혼자 녹음했던 거죠

진행자 : 그 종이에 대사가 적혀 있었어요?
일동 : 대본이에요, 대본이 되는 거죠
진행자 : 제본되지 않은 상태로요?
일동 : 네
카미오 : 이 상태로 받아서 누구랑 녹음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연기하는 사람도. (현장에) 가도 몰랐고요

슈고 : 제일 첫 녹음 때는 2, 3페이지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밖에) 쓰지 않았어요
진행자 : 그건 뭔가요? 시간을 쓴다는 건?
슈고 : 뭐랄까, 감독님과 우리가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요. 첫 녹음이라는 건, 시간을 들여서 서로 착지점 같은 걸 찾는 느낌이었어요
카미오 : 다들 시작하기 전에 감독님이랑 얘기했었어요?
일동 : 얘기했어요
카미오 : 헐...
일동 : 응?

카미오 : 그렇게 길게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말씀 들은 건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는 작품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가 보자고 생각합니다"여서 알겠습니다! 라고 했죠. 신경 쓰이는 부분은 좀 듣긴 했지만 자 가 볼까요! 하고 시작했는데, 다른 분들 인터뷰에서 그랬다고 들었을 때 어라 그렇게 길게 얘기 안 했는데?
카사마 : 아니 그래도 녹음하기 전에 감독님과 얘기하는 시간은 결국 있었다는 거잖아요. 저는 반대로 녹음 속도가 빨랐어서
진행자 : 빨랐군요
슈고 : 그랬어요?
(슈고 놀라는 거 왜케 기여움 ㅋㅋ)

카사마 :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건 감독님과 음향감독님 두 분이 "그게 좋아, 그걸로!" 라고 하셔서, 결국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은 적었던 것 같아요
카미오 : 저도 빠르게 가기는 했는데, 대사 하나에, 좀전에 (슈고가) 말했던 것처럼 그 대사에 한 시간 걸린 적은 있었어요

진행자 : 감독님은 어떤 부분에 깐깐하셨나요?
카사마 : 카미오씨가 얘기한 것처럼 열혈 스포츠 같은 건 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어요
카미오 : 열혈 스포츠가 아니라
카사마 : 정말로 자연스럽게
슈고 : 자연스럽게 해 왔죠
카사마 : 맞아요, 여러분이 숨쉬는 느낌으로 여러분이 말하는 것처럼 여러분이 농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해 달라고
슈고 : 아까 미야케씨가 말한 것처럼 자기 목소리로 외쳐 주세요 라고 디렉션을 받았는데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미야케 : 그래도 저는 시간이 걸렸어요. 감독님에게도 상상해왔던 숨쉬는 모습 같은 게 있었던지라, 그때까지 제가 연기해 온 습관 같은 게 좀 사나워 보이는 부분이 있으니까, 역시 제 경우에는 너무 어른스럽다고 할까 어른이 고등학생 사이에 섞여 있는  것처럼 들린다고 하셨어요. 될 수 있는 한 자연스럽게 젊어 보이게, 그렇지만 듬직하게 해 달라고 하셔서
일동 : 어렵네요

슈고 : 다들 그대로 해 달라고 이야기 들었어요?
카사마 : 들었죠
슈고 : 저는 굉장히 어깨가 무거웠는데, 제일 처음 녹음할 때 나카무라씨 목소리는 제게는 미야기 료타 목소리로 들리니까 나카무라씨 본인 목소리 그대로 연기해 주세요라고, 연기라고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갸기를 듣고나서 굉장히 편해졌어요

킴스발 : 아까 얘기한 것처럼 한창 오디션 중에는 대사를 하는 동안 점점 자신감이 솟아나서 내가 하나미치다! 이런 마인드가 됐다고 했지만, 막상 녹음이 시작되니까 긴장감이랑 압박감이 엄청나서 어떻게 하나미치를 연기해야 할까 솔직히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사전에 준비한 것들이 있기는 했는데 그게 좋은가 나쁜가를 떠나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분들 말씀처럼 사전에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오히려 잘 모르겠다고 선생님께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얘기하게 됐어요. 참 성가셨을 텐데, 감독님도 이제 그런 말은 됐으니까 얼른 하자 이렇게는 전혀 얘기하지 않으셨어요. 처음에 두 시간 정도 막 슬램덩크는 어떤 만화인가, 당시에 선생님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어째서 슬램덩크를 그리자! 하고 생각하게 됐는지까지 감독님이 이야기해 주셨어요. 제가 하나미치는 어떤 남자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나는 이런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연재를 시작했을 때는 이러이러해서 기뻤고, 하나미치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 남자가 되기를 바랐고 그리면서 이런 변화가 생겼고 최종적으로 내게는 하나미치가 이렇게 보인다고 얘기하셨어요. 그게 제게는 굉장히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는 와중에 제가 만화를 보면서 저 스스로 해석한 하나미치와 감독님이 들려주신 하나미치 양쪽 모두로부터 캐릭터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저는 정말 굉장히 감사했어요. 감독님의 생각이 강하게 전해져서 좋아 힘내자! 이렇게 기합이 들어가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금세 잘하게 되지는 않았어요(일동 웃음) 거기에서부터 시간을 들여서 대사 하나에 한 시간, 5페이지에 세 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죠

미야케 : 제 경우에는 선생님이 친히 일러스트를 그려 주셨어요. 어떤 계기라든가 필시 아카기는 이런 심정이 아닐까 하는 것들을 그 자리에서 확 하고
진행자 : 아카기 얼굴로요?
미야케 : 아카기 얼굴로요(일동 감탄함) 만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때때로 데포르메해서 고릴라의 중간 단계로
진행자 : 우스꽝스러운(코미컬한) 느낌으로요?
미야케 : 이런 얼굴입니다라고

킴스발 : 지금까지 슬램덩크를 접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슬램덩크에는 코미컬한 면도 있잖아요
진행자 : 매력적인 일면이죠
킴스발 : 제가 사전에 구상해 놓은 하나미치는 그 코미컬한 면으로부터였어요. 근데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 다른 분들도 공통적이지만, 생생함이었어요. 현실적인 연기를 이번 영화에서 표현하고 싶다, 애니메이션같지 않게, 실사 영화 같은 연기를 주문하셨죠 감독님이. 저는 그것도 되게 신선했어요

아후레코 부분 오늘 다 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진다... 나머지는 내일 올릴게!
근데 나 지금 솔직히 성우분들 너무 부럽다 나도 배코 얘기 세 시간씩 들을 수 있는데 ㅜㅜ
참, 녹음에 대해서 잠깐 덧붙이자면 원래는 그 씬에 나오는 성우들은 같은 녹음실에서 녹음하는 게 일반적인데 코로나 영향으로 혼자 녹음하는 경우가 많아졌대. 그 영향인지 아니면 이노다케 의도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감독 의도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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