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theqoo.net/ECylr
<제16회 꼬리를 뒤쫓아서>
최근 몇 년, 우리 집의 한 부분에는 한 장의 강아지 사진과 정성스럽게 쌓여져있는 단지가 있다.
안에는, 너무 아름다워서 말할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재가 들어있다. 쌓여져 있는 (단지) 것을 살짝 쓰다듬어 준다.
그런 날도 가끔은 있다.
그건,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집에 강아지가 왔다.
얇고 길지만, 자그마하면서도 몹시 멋진 녀석이었다.
솔직히, 그때의 나는 ‘강아지를 키운다’라는 것이 딱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찌 됐든 아버지, 어머니, 형, 나로 결성되어 있던 마츠무라가에, 무언가 일어난다는 것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때의 흥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하굣길, 우리 집 자동차와 비슷한 자동차가 옆을 지나가면,
강아지를 맞이하는 건 아닐까 하고 뛰어서 집으로 갔다. 물론 예상은 어긋났다.
그 일을 몇 번이나 할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날이 왔다. 휴일에 가족 모두 모여 기후로 마중 나갔다.
당시의 나는, 기후(岐阜)는 ‘기후(キフ)’. 즉, 해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략 유럽 쪽이라고 멋대로 외우고 있었다. 배에 탈 건지, 멀지는 않을까,
질문을 몇 개를 해도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았다,라며 지금에서야 웃을 수 있다.
시즈오카에서 기후로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운전하시는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두근거림과 도중에 낮잠, 기후 현내의 기억밖에 없다.
정작, 브리더님에게 도착했을 때, 많은 강아지가 있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유달리 마음이 끌리는 아이가 앞으로 가족이 될 아이였다.
https://img.theqoo.net/HbEBV
두더지라고 하면 그렇게도 보이고, 작은 체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물이었다. 가족에서는 최연소인 내가, 처음으로 모성이라는 것과 만난 순간이기도 했다.
손바닥으로 안은 무게는, 가슴을 찌릿하게 했다. 나는, 질량을 넘어선 설득력을 품은 느낌이 들었다.
어서 와 우리 집에. 그 말을 거실에 풀어놓음과 동시에 중얼거렸다. 3초 달린 뒤, 러그의 가장자리에서 용변을 봤다.
처음 보는 광경에, 하늘에서 거대한 미확인 물체가 내려오는 감각에 빠졌다.
하늘이 갈라졌다. 인간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이곳에. 더 이상 멈추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참지 못하고 부모님에게 SOS 신호를 보냈다.
최고의 리액션이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를 보면, 그런 녀석은 먼저, 우주인에게 짓밟힌다.
부모님은, 정리하시면서 일단 꾸짖어 보고 있었다. 귀엽게도 조용히 있었다. 작은 꼬리를 휙 수그린 채.
그것도 잠시, 두 번째 습격. 에일리언이 안된다면 프레데터는 어떻냐는 듯이 연달아서 밀고 왔다.
또 정리하는 부모님의 옆에서, 내가 꾸짖어 보았다.
내가, 형이야. 그 생각도 있었을 거고, 그런 등을 하고 있었을거다.
오의역 주의!
경험해 본 나도 글 읽으면서 눈물 날 뻔 진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