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그랬다. MBC 드라마 ‘트레이서’ 속 배우 임시완이 연기한 황동주는 과거 그가 연기한 ‘미생’ 속 장그래의 성장한 후 모습 같다고. 장그래는 극 초반 조직사회와 섞이지 못하다 막판에는 회사 일을 위해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만능사원으로 거듭났다. 만일 거기서 더욱 능청스러움이 더해지고, 독기가 배가된다면 황동주가 된다.
이는 바꿔 말하면 임시완의 모든 연기가 어느 샌가 ‘장그래’의 자장(磁場) 안에서 평가된다는 뜻이다. 누군가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고 나면 꼭 겪는 과정이다. 하지만 배우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경험이 누적돼야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의 캐릭터에 머물렀다는 이미지는 한 때 구속일 수 있지만 그리운 추억이다. 임시완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로서 유연해질 수 있다.
“저도 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미생’의 장그래가 사회성이 만렙(최고 등급)이 되고, 강화돼 능구렁이가 됐다는 반응요. 어찌됐든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지점을 표현하는 건 거짓일 경우 들통 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걸 최대한 증폭해서 표현하려고 하죠. ‘해를 품은 달’ ‘미생’ ‘변호인’에서의 인물이 성장해서 황동주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면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아요. 그것들이 쌓여서 제가 앞으로 해가야 할 많은 캐릭터가 되겠죠.”
임시완은 모두가 알다시피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그러다 2012년 우연히 준비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오디션에서 김도훈 감독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꽃선비’인 허염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적도의 남자’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등의 드라마와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원라인’ 등의 작품에 등장했다. 그의 극중 성장과 시련, 일상은 특유의 소년 이미지와 결부돼 지금 세대 청년의 성장, 시련과 잇닿아 보였다.
“어느새 연기를 한지 10년이 됐어요. 세월이 무색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진짜 뭔가를 많이 한 것 같진 않거든요. 시간이 빨리 가서 야속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의 젊음을 즐기고 활용하고,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20대가 오히려 여유로웠다면 지금은 안주하지 않게 됐어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제 젊음에 대한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복싱도 다니고 골프도 배우고, 요리도 하며 부지런히 살고 있어요.”
그는 최근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숙박 예약을 하고 가지 않는 ‘노 쇼 기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를 통해 스스로 얻은 깨달음을 대본과 함께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함께 기억하고 적용하며 더 나은 사람이고자 애쓴다. 그는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수 활동에서는 긴장되던 카메라 앞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운명의 순간이 그렇게 우연히 찾아올 수도 있다. 자신의 생에 찾아온 선물 같은 시간을 잊을 수 없어 고민하는 밤들, 지켜봐주는 대중을 위해 배우로서 기꺼이 흔들리고 모습이 지금 이 시간 청년 임시완의 얼굴이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803088
이는 바꿔 말하면 임시완의 모든 연기가 어느 샌가 ‘장그래’의 자장(磁場) 안에서 평가된다는 뜻이다. 누군가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고 나면 꼭 겪는 과정이다. 하지만 배우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경험이 누적돼야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하나의 캐릭터에 머물렀다는 이미지는 한 때 구속일 수 있지만 그리운 추억이다. 임시완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래서 배우로서 유연해질 수 있다.
“저도 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미생’의 장그래가 사회성이 만렙(최고 등급)이 되고, 강화돼 능구렁이가 됐다는 반응요. 어찌됐든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지점을 표현하는 건 거짓일 경우 들통 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걸 최대한 증폭해서 표현하려고 하죠. ‘해를 품은 달’ ‘미생’ ‘변호인’에서의 인물이 성장해서 황동주가 됐다는 시각이 있다면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아요. 그것들이 쌓여서 제가 앞으로 해가야 할 많은 캐릭터가 되겠죠.”
임시완은 모두가 알다시피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다. 그러다 2012년 우연히 준비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오디션에서 김도훈 감독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꽃선비’인 허염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적도의 남자’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런 온’ 등의 드라마와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원라인’ 등의 작품에 등장했다. 그의 극중 성장과 시련, 일상은 특유의 소년 이미지와 결부돼 지금 세대 청년의 성장, 시련과 잇닿아 보였다.
“어느새 연기를 한지 10년이 됐어요. 세월이 무색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진짜 뭔가를 많이 한 것 같진 않거든요. 시간이 빨리 가서 야속하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의 젊음을 즐기고 활용하고,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20대가 오히려 여유로웠다면 지금은 안주하지 않게 됐어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제 젊음에 대한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복싱도 다니고 골프도 배우고, 요리도 하며 부지런히 살고 있어요.”
그는 최근 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숙박 예약을 하고 가지 않는 ‘노 쇼 기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를 통해 스스로 얻은 깨달음을 대본과 함께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함께 기억하고 적용하며 더 나은 사람이고자 애쓴다. 그는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수 활동에서는 긴장되던 카메라 앞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누군가에게는 운명의 순간이 그렇게 우연히 찾아올 수도 있다. 자신의 생에 찾아온 선물 같은 시간을 잊을 수 없어 고민하는 밤들, 지켜봐주는 대중을 위해 배우로서 기꺼이 흔들리고 모습이 지금 이 시간 청년 임시완의 얼굴이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44/0000803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