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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트레이서' 임시완, 완성형의 임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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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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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잘 알면 엿도 더 잘 먹일 수 있다. 대기업 돈세탁을 전문으로 하던 전직 회계사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해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국세청에 입성한다. 공무원 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뻔뻔하고 독한 추진력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황동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등에서 보여준 임시완의 ‘얄밉게 약 올리는’ 얼굴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제대 후 쉬지 않고 여섯 작품을 내리 촬영했다는 임시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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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약 올리는 연기를 굉장히 잘하더라.


=처음에는 그렇게 연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깐죽거리는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려면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한다. 솔직히 자신도 없었고. 그런데 대본 리딩날 합을 맞춰보니 원래 국세청에 있었던 분들과 싸울 때 톤을 너무 진지하게 가져가면 동주가 약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머리가 아주 좋은 수재가 수재처럼 이야기를 하면 캐릭터가 뻔해질 수 있다. 대화가 안 통하는 어린 애들이랑 싸우는 느낌을 주면 오히려 상대쪽이 더 미워 보인다. 그래서 새파랗게 어린 핏덩이 컨셉으로, 요즘 신세대가 할 법한 말이나 행동, 사고방식에 중점을 두고 색깔을 만들어갔다.


-<90년생이 온다> 같은!


=맞다, 그런 느낌이다. X세대와 갈등하는 MZ세대를 키워드로 잡았다.


-직급만 생각하면 <미생>의 계약직 인턴이 팀장까지 올라간 거 아닌가.


=직급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이제 부릴 사람도 많다. (웃음) 예전엔 늘 무엇을 하라고 지시받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팀원들에게 무언가 하라고 요청하는, 리더가 됐다.


-<오빠생각> 같은 예외적인 필모그래피도 있지만, 아무래도 <미생>에서처럼 선배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미완의 이미지로 임시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을 이끄는 포지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게 고민한 지점은.


=이른바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5국 팀원을 연기한 배우들의 체격이 대체로 크다. 문수인이라는 친구는 키가 191cm, 문헌주 선배님은 185cm 정도 되니까. 그래서 정중하게 예의를 차려 얘기하는 것보다 좀 되바라지게 연기하는 게 오히려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일을 시킬 때 웬만하면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상대가 서 있으면 그냥 앉아서 할 일 하면서 얘기하고, 전화 받으면서 업무 브리핑하는 식으로 연기했다.


-가치관이 다른 아버지와 갈등을 빚다가 그 아버지가 의문사를 당하면서 변하는 캐릭터다. 회계사를 그만두고 국세청에 들어가기까지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이 유추할 수밖에 없는데, 그 공백은 어떻게 채워넣었나.


=사실 그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렵진 않았다. 다만 스타일링을 신경 썼다. 아버지가 죽고 국세청에 들어갔을 때부터는 황동주가 외적으로 멋있어서는 안됐다. 불의를 참지 않는 모습이 무척 통쾌하고 호감을 주는데, 외적으로도 멋있어 보이면 황동주가 너무 완벽하게 다가와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 있다. 혹은 인간미가 떨어져서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며칠 동안 세탁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청바지나 패딩, 누렇게 바랜 코트 같은 후줄근한 옷을 입고 머리를 안 감아도 티가 안 날 것 같은 부스스한 파마머리를 제안했다. 이 사람은 전혀 멋있지 않은데 왜 하는 행동을 보면 이상하게 멋있게 느껴지지? 원래 그런 사람이 더 매력 있다.


-조세5국 사람들과 점점 가까워지는 팀워크를 기대하게 된다.


=촬영하면서 우리끼리 많이 친해져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자칫 심각해 보일 수 있는 장면도 애드리브로 위트를 넣는다든지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서로 맞지 않았던 사람들이 상대방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팀워크를 쌓는 모습을 관전하는 묘미가 있다.


-앞으로 <트레이서>에서 어떤 전개를 기대할 수 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집단 속에 들어가면 형식과 절차에 더 얽매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규율을 스스로 만들어서 그 속에 갇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황동주는 그러지 않는다.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틀 안에서 직설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기상천외한 모습에서 오는 통쾌함이 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9368



링크 들어가면 인터뷰 전문 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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