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두아'는 가짜 신분으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여자 사라킴과 그의 정체를 추적하는 형사 무경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예요.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파고드는 흥미로운 소재와 회차가 거듭될수록 퍼즐을 맞춰가는 전개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작품의 중심에는 신혜선이 있었죠.
신혜선은 사실상 혼자 작품을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나의 인물이지만 시간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과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말투와 표정, 눈빛만으로도 인물의 감정과 욕망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거든요. 여기에 각 페르소나를 완성하는 의상과 주얼리, 스타일링까지 보는 재미를 더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어요. 작품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시청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신혜선의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얼굴을 오가면서도 하나의 인물이라는 중심축을 놓치지 않는 연기력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