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태민 일본솔로 - 한국솔로로 이어지는 세계관 해석 (+내용추가)
9,550 20
2018.10.28 23:02
9,550 20

※예전 글에서 내용 보완/ 전반적 워딩 수정 / DOOR, MOVE, Thirsty, 낮과밤, Rise 추가

※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임! 단정적인 말투로 써도 양해바랄게. 그냥 여러 해석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어줬음 좋겠음.

※타이틀 + 공식 영상(뮤비, 콘서트 티저)이 남아있는 곡들 위주로 해석함.

※일본곡들은 번안 버전이 아닌 원곡의 일어 가사로 해석함.





우선 이어지는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는

태민 = 달 = 파랑/하양의 이미지

태민의 연인 = 태양 = 빨강의 이미지

이라고 볼 수 있음.


그 이유는 차차 후술함.

뒤에 나오는 가사에서도 나 = 달너 = 태양 으로 대입해서 읽어주길 바래.






1. 사요나라 히토리(2016): 태양을 사랑하게 된 달


 1) 가사


- 지금의 내게는, 너의 지금에는 각자의 내일이 있어

- 서로에게 등을 돌린채 손을 흔들고 그저 똑바로 앞만을 보고 걸어 가

- 분명 멀리서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나를 마중 나와 주겠지

- 내일의 우리가 어디에 있다한들 시간은 쓸쓸하게 흘러

-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겁내며 서있는 것보다 서로 끌어 안는 꿈을 꾸는 지금이 차라리 행복한 걸까

- 난 결코 너에게 닿을 수도 없는데...

- I don't wanna say goodbye, goodbye, goodbye...


같은 하늘에 달과 태양이 있을 수 없듯, 두 사람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임. 달은 밤을 밝혀야 하고, 태양은 낮을 밝혀야 한다는 각자에게 주어진 숙명 때문에.

그러나 달은 태양을 사랑하게 됨. 달은 언제나 태양이 마중 나오는 아침이 있음에 내심 기쁘지만, 필연적으로 그 끝은 이별임을 알기에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

그래서 그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자 남아있기를 선택함. 밤이라는 자신의 공간에서, 언젠가 사랑하는 태양을 끌어 안을 꿈을 꾸며. 그렇게 달과 태양은 뜨고 짐을 반복하며 둘의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감.



 2) Visuals


https://gfycat.com/KeenFamiliarBelugawhale
https://gfycat.com/AggravatingAdoredAlbatross

태민이 누워있다 일어남과 동시에 달이 떠오름. '태민 = 달' 그 자체임을 암시.

그는 춤을 추며 파란 수레국화를 피워냄. 수레국화의 꽃말은 행복. 즉, 그는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며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음. 




https://gfycat.com/PracticalMassiveAchillestang
https://gfycat.com/RaggedYoungFlamingo

그 사랑의 대상은 태양임. 타오르는 마그마와 불에 휩싸인 태민의 모습은 뜨거운 태양을 사랑하게 됨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이는 후술되는 Flame of Love 뮤비에서도 차용되는 이미지).

그는 불 속에서 수많은 검은 자객들과 싸우고 있음. 이는 그가 사랑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 안에 겉잡을 수 없이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정들을 이성으로 억누르고 있음을 나타냄.




https://gfycat.com/MeanSarcasticDeviltasmanian

빨간 장갑(태양을 암시)을 낀 여자가 누워있는 태민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서있음. 그리고 이들의 그림자는 마치 시계 바늘처럼 왼쪽으로 이동함.

여인 - 태민 - 여인의 배치와 그림자의 이동은, 태양 - 달 - 태양, 즉 태양과 달이 번갈아 뜨고 지며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냄.   


여인이 수레국화(=행복)를 태민이 누워있는 관 속에 집어넣음(돌려 줌). 사랑의 행복을 여인과 나누지 못하고 태민 홀로 그 감정을 끌어 안고 있음을 의미함. 그에게 있어서 태양이 부재하는 밤은 마치 관처럼 모든 것이 죽은 것 같은 공간일 뿐임. 


여기서 여인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주기 바람.




https://gfycat.com/BlondNeedyEyas

또다시 장면의 전환. 마침내 해가 떠오르고 이른 새벽이 됨. 이제 달은 또다시 자취를 감춰야 할 때인 것... 




https://gfycat.com/WelllitHeavenlyEwe
이때 꽃들을 파괴하고, 모든 자객들이 쓰러져 있으며, 관째로 홀로 남겨진 태민의 여러 모습들이 동시에 오버랩 됨.

이 모든 장면들은 마침내 태민이 사랑의 감정을 억누르고 홀로 됨을 선택했음을 의미함.




FrExO
don't wanna say goodbye, goodbye... Goodbye. 태민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밝아오는 아침을 뒤로 한채 사라짐.





2. Flame of Love(2017): 함께할 수 없는 둘의 운명


 1) 가사


지는 해와 뜨는 달, 두 사람처럼 엇갈려 어둠을 부르네

- 아무리 별이 반짝여도 네가 떠올라 괴로워질 

- 달빛이 어슴푸레해진 아침, 날아가는 새들의 노래가 귀를 간지럽혀도 나는 아직도 이곳에서 사랑에 사로잡힌채...

- 붉게 타오르는 flame of love, 부서진 사랑의 조각이 불똥처럼 타올라

이번엔 가사에서부터 두 사람을 달과 태양에 직유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띰.

혼자 남기를 선택했던 이전과는 달리, 차가웠던 달이 이제는 뜨거운 태양을 만나 불 같은 사랑을 하게 됨. 그러나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는 숙명으로 괴로운 것은 변함 없음.

둘의 사랑이 허락된 시간은 낮과 밤의 경계라는 찰나의 시간. 따라서 만남의 기쁨도 잠시 금세 이별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

혼자 있는 밤 내 주위에 아무리 별들이 반짝여도 누구보다도 밝은 너의 모습만 떠올라 그리움이 더욱 깊어질 뿐. 아름답다는 새들의 노래 소리도 우리에겐 또다시 헤어져야 함을 알리는 잔인한 소리일 뿐.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불똥처럼 타오르며 깊어짐.



 2) Visuals


https://gfycat.com/ForkedInfamousFattaileddunnart

iZIXg

https://gfycat.com/JadedFavorableAsiansmallclawedotter

https://gfycat.com/TimelyBleakFrogmouth
https://gfycat.com/GlitteringSeveralEquestrian

시종일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 태민이 앉은 자리를 비추는 달빛과도 같은 핀라이트태민 위를 부유하는(=한 공간에 있을 수 없음,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음) 여인의 모습, 태민의 흰 옷, 여인의 빨간 옷, 여인이 백허그하는 것도 잠시 바로 곁을 떠나는 태민(=태양이 뜨면 져야하는 달), 별들 사이에서 춤추는 태민 

뮤비 속 여러 장면들은 태민=달, 여인=태양 임을 더욱 명확히 보여줌.


사요히토 뮤비에선 여인의 얼굴이 검은 천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으나, 여기선 여인의 얼굴이 드러남. 이전에는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다면, 이젠 사랑을 나누며 여인에 대해 더 알게 됨을 뜻함.


여자가 불꽃에 타오르면서 태민 또한 불을 뿜게 되는 이미지는뜨거운 사랑을 하고 태민이 그녀에게 물들어 가는 과정을 나타냄이를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각적 장치로, 태민의 옷이 흰색 -> 사랑을 나눈 후 빨간색 -> 연인을 떠난 후 다시 흰색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음.


여기서 두 사람의 시선의 방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서로 마주 보는 장면이 없음. (맨 첫부분에서 두 사람이 마주보고 행복하게 웃는 장면은 실제가 아닌 상상처럼 연출됨)

태민이 여인을 올려다보거나(태민 -> 여인), 여인이 태민을 뒤에서 안는 장면뿐임.(여인 -> 태민)

이는 두 사람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자신들의 숙명을 알고 있기에 관계에 있어 아직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냄.






2-1. DOOR(2017): 하나가 되고 싶어, 하나가 될 수 없어


Flame of love의 수록곡이지만 가사에 지금까지의 서사가 잘 반영되어 있고, 해석의 여지가 있는 독특한 무대 연출(부도칸 솔로 스테이지, 2017 마마)이 영상으로 잘 남아있기에 다뤄봄. 이부분은 번외(?) 같은 개념으로 가볍게 읽어주기 바람.  


 1) 가사


- 희미한 달빛 잠들고 싶지 않아, 오늘의 끝을 비추지 말아줘

- 겹쳐진 입술로 버틸 수 없는 죄는 덮어버리자 바로, 반드시 열어선 안된다고

- Baby don't open the door, cause you can never close the door

- 하나가 되고 싶어, 하나가 될 수 없어, 안타까워서 멀어져가... 서로 원하고 있는데도

- 금단의 문


달빛이 희미해진 새벽, 이대로 아침이 오지 않고 지금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달과 태양. 

그러나 이들은 함께 하는 것(=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간절하게 원하면서도, 그것을 죄 혹은 금단의 것 혹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금단의 문을 열지 말자, 다시 닫을 수 없게 되니까... 함께 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생길까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을 노래함.



 2) Visuals


https://gfycat.com/JauntyCheerfulLark
캄캄한 무대 위 온몸이 하얀 줄로 묶여있는 태민. 달이 밤이라는 공간에 묶여있음을 의미함.




https://gfycat.com/YearlyPoisedHammerheadbird

속박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듯 춤을 춤. 마치 누군가에게 가 닿으려는 듯이 이따금씩 하늘로 손을 뻗지만 묶여 있기 때문에 그 시도는 좌절됨.




https://gfycat.com/ParchedNextFugu

곡이 고조되면서 줄은 하나둘씩 풀어져가고 끝내 마지막엔 줄이 모두 풀려있음. 이는 바로 이어 후술할 다음 전개에 대한 복선이기도 함.






3. MOVE(2017)Take a small bite 


 1) 가사


- 묘한 분위기에 취해 너를 놔버려도 돼 나를 벗어나진 못해 나른해진 이 순간

- 어두운 조명 아래 또 시작되는 MOVE 우아한 손짓, 은근한 눈빛

- 투명한 창가에 넌 비쳐서 아른대는 MOVE 묘한 그 느낌, 아찔한 끌림

- 우린 이대로 완벽할테니 걱정 따윈 버려 그대로 그대로 Repeat


이전 일본 솔로 곡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와 가사.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애절했던 이전과 달리 관능적이고 대담하며 여유로워진 느낌을 주는데, 이는 두 사람이 걱정을 버리고 본능과 감정에 충실해졌음을 나타냄. 본인들을 옭아 맨 운명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더 집중하는 심경의 변화를 보여줌. MOVE라는 곡의 제목처럼 달과 태양은 서로를 향해 '움직여서'(감정적으로 마음이 끌림을 의미함과 동시에 물리적 거리 또한 좁혀짐을 의미함) 결국엔 부분일식(partial eclipse)을 이룰 것을 암시함. 그 근거는 바로 후술함.


(※부분일식: 태양의 일부분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




 2) Visuals


AcprG

BsGGp

뮤비 속 태민의 옷에 쓰여진 "TAKE A SMALL BITE(조금만 먹어봐)"

이 문구는 영어권에서 부분일식을 나타낼 때 흔히 사용하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위 사진(뮤비 캡쳐X)처럼 말 그대로 달이 태양을 한입 베어문 듯한 모습에서 유래됨. 

즉 영원히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을 수 없었던 것만 같았던 달과 태양이 곧 함께하게 됨을 나타내는 것. 처음으로 일식이라는 테마를 드러내놓고 알려주는 장치.




cbWOe


sPyoB

뮤비 처음부터 시종일관 차갑고 파란 공간 속에 있던 태민. 그런 그가 후렴구 즈음 달을 연상시키는 은빛 마스크를 쓴 상태로 빨간 불빛으로 가득찬 공간으로 들어감.

달이 태양과 가까워짐을 의미.




https://gfycat.com/RemorsefulCourteousBluegill

태민과 여인이 서로 눈을 맞춤 (태민 <-> 여인). 시선의 방향이 일방적이었던 플럽 때와는 달라진 모습.  

이제 두 사람이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사랑을 하기 시작한 것. (우연의 일치겠지만, 여인의 얼굴에 태양을 연상시키는 붉은 빛이 반사되는 모습도 볼 수 있음)




https://gfycat.com/IdealUnequaledDodo
https://gfycat.com/MealyNeighboringGalapagosalbatross

그리고 함께 춤을 춤. 어두운 조명 아래 시작되는 은근한 몸짓. 밤 하늘 아래 펼쳐지는 두 천체의 은근한 움직임을 연상시킴.

그러나 스킨십은커녕 상대의 영역을 조금도 침범하지 않음. 겹쳐질 듯하면서도 완전히 겹쳐지지는 않는, 우아하면서도 은근한, 부분일식의 상태를 암시함.






4. Thirsty(2017): 태양의 갈증


 1) 가사


- 바라만 보기엔 내 눈에 뜬 너란 달이 아름다워

- 밤이라는 액자 속 그림 같은 너와 나 무슨 말이 필요해 Tonight Come in here

- 비밀스럽게 너를 나에게 따라줘 너로 채워지고 싶어

- 뜨겁게 타올라 버린 나를 봐

- 널 바라만 보기엔 Thirsty 난 조금도 널 참을 수 없어 You make me thirsty

- 쉽지만은 않지만 싫지만도 않잖아 짧은 꿈이겠지만 Good night Come in here

- 텅 빈 사막 같은 내 맘 위로 너란 비를 내려줘


Move가 달의 시점의 곡이었다면, Thirsty는 태양의 시점에서 쓰여진 곡. '너란 달이 아름다워'  '뜨겁게 타올라 버린 나를 봐' '너로 채워지고 싶어' 등의 부분에서 화자가 태양 혹은 여인임을 알 수 있음.

가사는 밝은 태양이 달의 검은 그림자로 채워지는 이미지를 연상시킴. 태양도 이런 달의 접근이 싫지 않음을, 아니 오히려 목말라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 비록 쉽지 않고 꿈같이 짧은 시간일 것임을 알고 있지만.

노래 자체도 무브와 마찬가지로, 서정적이고 애절했던 일본곡들과는 달리 대담한 표현과 센슈얼한 보컬로 태양 또한 관계에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음을 강조함. 



 2) Visuals


https://gfycat.com/AstonishingGlisteningFritillarybutterfly

뮤비 초반부터 등장하는 빨간 옷의 태민. 가사의 주인공이 태양임을 상징함. (Thirsty 슴스테 앨범 커버도 빨간 옷을 입은 것으로 보아 이 의상이 메인 컨셉임을 알 수 있음)




https://gfycat.com/MinorAgedIguana

중반부터 등장하는 흰 옷의 태민은 달을 상징함. 달은 밤을 상징하는 어두운 공간에서 춤을 추지만 뒤에서 붉은 빛과 연기가 조금씩 스며들어 오고 있음. 달과 태양의 거리가 가까워짐으로 이해해볼 수 있겠음.




https://gfycat.com/ShadowyLeanKomododragon

절정 부분에 달과 태양의 모습이 겹쳐지는 부분. 이 역시 둘이 하나가 됨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여짐.




https://gfycat.com/SpitefulFrailFossa

흰옷을 입은 달 태민 뒤 붉은 빛, 그리고 어안렌즈 효과를 준 동그란 프레임. 여기서 일식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우연일까.





5. 낮과 밤(2017): 내가 너였던 낮, 네가 나였던 밤


 1) 가사


- 내가 너였던 낮 네가 나였던 밤 시간들은 우리에게 취해 

- 멈출 줄 몰랐던 날 가릴 줄 몰랐던 마음 지금과는 다른 너와 나

- 나를 이끈 숨소리 멍한 새벽의 거리


리패키지 타이틀인 낮과 밤 역시, 타이틀 MOVE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좀더 깊어진 달과 태양의 사랑을 보여줌. 그 과정에서 보통의 연인들처럼 다투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취해, 낮과 밤의 경계가 흐려지고 나와 너의 경계도 흐려지면서 점차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암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곡의 전체적 가사 내용이 지금까지의 서사 흐름에 명쾌하고 들어맞는다고 보긴 무리가 있음. 그러나 '낮과 밤'이라는 제목과 후렴구 가사를 통해, 이 모든 서사의 주인공이 달과 태양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곡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함.)



 2) Visuals


nxIfo


DoJZE

뮤비의 시간적 배경은 안개가 자욱한 이른 새벽. 새벽은 저녁과 함께 낮과 밤의 경계로, 달과 태양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중 하나. 가사처럼 태민은 두 사람의 공간인 새벽의 거리를 배회하고 있음.




https://gfycat.com/WhisperedBlissfulKudu

마지막 절정 부분, 페이드아웃-페이드인과 함께 붉은 태양 위로 태민의 검은 그림자가 겹침. 앞으로 있을 일식을 예고하기라도 하듯.




https://gfycat.com/AnxiousPowerlessBackswimmer

해가 떠오르고 아침이 다가오지만 태민은 가만히 서있음. 같은 새벽 배경이지만 어쩔 줄 몰라 몸부림 치듯 춤추고 작별인사를 고했던 사요히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임. 이제는 태양이 떠오르고 아침이 와도 피하지 않으리라는 무언의 의지로 해석됨.  더이상 운명에 연연하지 않는 성숙된 모습을 볼 수 있음. 

 




6. OFF-SICK <on track> & Rise(2017): 같은 궤도에 오르다


 1) Visuals


https://gfycat.com/GiftedDismalItalianbrownbear

https://gfycat.com/WellinformedInsidiousHamadryas

shPbM

달처럼 차가워 보이는 파란 천을 쓰고 있는 태민. 그런 그가 햇빛을 마주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그의 뒤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개기일식의 이미지들. 




https://gfycat.com/GiddyRecentDugong

또한 역광에서 얇은 천 뒤로 비치는 태민의 실루엣 그 자체가 개기 일식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함. on track, 즉 '궤도에 오르다'라는 콘서트 부제 역시 이제 부분일식을 넘어 개기일식(total eclipse)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해석해 볼 수 있음.


(※개기일식: 우주 공간에서 태양-달-지구가 같은 궤도 선상으로 늘어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 




 2) 가사


영상에서 인스트루로 깔린 Rise(이카루스)의 가사에서도 다음과 같이 개기일식을 예고하고 있음.


- 어둠 속에서 만난 태양이여 불꽃처럼 넌 맘에 피어났어 더는 내게서 사라지지 말아 기다려

- 더는 걸어서 갈 수 없어 이젠 방법을 알 것 같아 타오르는 열기 속에 나를 던질게

- 어둠 속에서 만난 태양이여 손을 뻗으면 한 발 멀어졌어 나를 위해서 사라지지 말아 기다려줘

- Rise 온몸이 타 재가 돼 버려도 날개를 더 펼쳐 Flying


내가 다가갈테니 더이상 낮이라는 공간으로 사라지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울부짖는 달의 모습. 비록 온몸이 타 재가 될지라도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있음.  

참고로 곡의 부제 '이카루스'는, 직접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다가 동경하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그만 날개가 타올라 추락하게 된 그리스 신화의 인물. 

달과 태양이 하나가 된 이후에 펼쳐질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것일까.





7. ECLIPSE(2018): 완전히 하나가 된 달과 태양


- 차가운 손과 발을 가리고 싶을 뿐, 온기를 빼앗으려는 건 아냐. 아마 너도..

- 물고 늘어지는 Black, 에워싸는 Bright 겹쳐질 때 달은 너일까 나일까?

- 삼키는 듯이 끌어 안는 듯이 사랑하고 get closer 우리는 하나가 돼

- 뺴앗는 듯이 뒤덮는 듯이 너를 숨기고 get closer 우주는 하나가 돼

- Hands up 한순간이니까, Hands up 조심해, 못보고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

- Tell Me Why 앞으로 살아나갈 방법을 비춰 줘 통곡하는 My Heart



드디어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됨을 보여주는 마지막 곡.

곡 타이틀대로 가사 전체가 일식을 달의 입장에서 묘사하고 있음.



AUzun

특히 반복되는 후렴구 가사는 이러함.

噛み付くBlack (Hey) 縁取る Bright (You)
카미츠쿠 Black (Hey) 후치도루 Bright (You) 
물고 늘어지는 Black (Hey) 에워싸는 Bright (You)

여기서 '카미츠쿠'는 직역하면 '이빨로 물고 늘어지다'의 의미로, 전술한 부분일식의 'take a s small bite'의 어감이 정확히 내포되어 있음.

또한 '후치도루'는 직역하면 '테두리를 그려 에워싸다'는 의미로, 사진(뮤비 캡쳐X)처럼 달의 그림자가 태양을 완전하게 가려 띠 모양의 둥근 빛이 세어나오는 것을 묘사한 것.

드디어 부분일식을 거쳐 완전한 개기일식, 즉 토탈 이클립스가 완성됨을 의미함.




aSYvO

함께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드디어 함께 하게 됨. 가사처럼 둘은 서로 겹쳐져 누가 나이고 누가 너인지도 헷갈릴 정도로 완전히 하나가 된 것. 

지배한다, 삼킨다, 끌어안는다, 빼앗는다, 뒤덮는다, 숨킨다 등의 가사 표현은 어두운 달이 밝은 태양 위로 겹쳐지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연상시킴.

이러한 이미지는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겠음.


그러나 기본적으로 단조(minor)인 이 노래 멜로디와 분위기는 사랑을 이루어 마냥 행복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드엔딩처럼 슬픈 느낌을 줌

특히 후렴의 '우리는 하나가 돼(보쿠라 히토쯔니 나루)' 부분은 마치 절규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함.

이는 아마 식이 달과 태양이 실제로 한 공간에 있는게 아니라 같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일 뿐이고, 일식이 끝나면 또다시 둘은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일 것.

Thirsty 가사처럼 이 순간이 비록 꿈같이 짧은 시간일 것임을 두 사람도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결국 여전히 둘은 영원히 함께할 수 없음에 또다시 먹먹한 여운을 남김.

 



.

.

.



발매된 곡들을 기준으로 해 본 세계관 해석은 일단 여기까지가 끝임. 간단히 글을 정리해보자면 이러함.


사요나라 히토리 - 짝사랑

Flame of Love / DOOR - 조심스러운 사랑

MOVE / Thirsty / 낮과밤 - 부분일식

Rise - 개기일식의 예고

ECLIPSE - 개기일식


이제 다음 한국 솔로에서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질지, 아니면 이 세계관의 연장선(maybe 월식..?ㅋㅋ)일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음.

마지막으로, 사요히토 이전에 발매된 곡이긴 하지만.. 이 모든 서사를 미리 예고하려 한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해석에 따라선 달과 태양의 사랑이라는 세계관이 가장 잘 녹아있는 가사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Sexuality(2016)의 가사로 글을 마쳐보려 함.


- 태초 너와 나 나누어진 반대의 힘에 끌려 피어나는 붉은 꽃 그것에 찔린 너와 나 시작의 미스터리

- 우린 취해 이 감정에 하늘과 땅이 뒤엉킨 이 신세계 우린 지배해

- 이 아프지만 달콤한 너의 모순 아이러니 존재 자체

- 둘일 때 비로소 하나야 가장 반대이기에 축복인 걸 이게 룰이야 우리를 정의하지

- 본능만의 Try 점점 강해지는 퓨즈 더욱 세게 끌려들어가

- 스며들고 하나가 된 신세계 절대 지배해 Yeah 하나로 완전해지게






목록 스크랩 (32)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403 04.03 19,0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2,4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3,3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554359 잡담 민호 어머니한테 애교🥹🥹 4 00:46 264
554358 잡담 ㅇㅅㅇㄴ 감독님 직관가서 사인받으면 진짜 다정하심 1 00:45 203
554357 잡담 점프수트 민호한테 큰거 너무 귀엽다 4 00:35 232
554356 잡담 야호 대출금을 다 갚았어! 3 00:31 290
554355 스퀘어 밍혼산 클립 ⚽️ 1 00:20 101
554354 잡담 진짜 앙실방실이다 1 00:18 124
554353 잡담 오늘 나혼산 내용 넘 좋았다ㅠㅠㅠㅠ 5 00:17 135
554352 스퀘어 나혼산 아기민호 뉴짤 13 00:14 262
554351 onair 민호네 가족보면ㅋㅋ 민호의 다정함의 출처를 알수있음 3 00:08 171
554350 onair 맞아 진짜 민호 내 아들이었으면 00:06 73
554349 onair 아니 왜 내가 울어요...? 1 00:06 84
554348 onair ㅁㅊ사진 00:04 53
554347 onair 아니 뉴짤이 쏟아져 5 00:04 144
554346 onair 고기 미쳤다 00:03 21
554345 onair 진짜 잘놀린다ㅋㅋㅋㅋ 00:03 31
554344 onair 아버님 태민이꺼 사~~ 00:00 164
554343 onair 선크림세계관 04.03 96
554342 onair 그냥 태민이걸로 사~ 04.03 130
554341 onair 민호야 태민이가 광고하는거 사 04.03 137
554340 onair 오 밍부자사진 원본이다 04.03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