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태민은 K-팝 솔로 아티스트의 한계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샤이니의 스타 태민은 ‘PHASE 1: Soft Violence’를 통해 여전히 탐구할 것이 무궁무진한 새로운 시대로 들어선다.
Q. ‘PHASE 1: Soft Violence’와 “LiMiNaL” 투어는 각기 다른 각도에서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개념들은 어떻게 연결되며, 이번 시대를 통해 어떤 ‘페이즈(Phase)’로 진입하고 계시나요?
‘PHASE 1 : Soft Violence’는 말 그대로 ‘부드러운 폭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앨범에는 각설탕, 개미, 슬라임, 점토, 벽에 난 구멍 등 다양한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앨범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움 속에는 잔혹함이 존재한다고 믿고, 어떤 면에서는 그것 역시 폭력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앨범 전체에 등장하는 상처와 다양한 이미지들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 온 삶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버전의 제 자신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투어 타이틀을 ‘LiMiNaL’로 정한 이유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한 단계 넘어서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늘 고민해 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Q. 코첼라(Coachella) 무대에 선 최초의 한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된 것은 큰 이정표였습니다. 그 순간이 누구를 위해 공연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변화를 주었나요? 그리고 당시 작업 중이던 앨범에도 영향을 미쳤나요?
코첼라 같은 대형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것은 제게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퍼포먼스와 무대에 초점을 맞춘 음악을 많이 만들어 왔지만, 코첼라에서는 사람들이 그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저 너머에는 훨씬 더 큰 시장과 훨씬 더 넓은 세상이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접하고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을 경험하면서 음악을 바라보는 제 시야가 한층 넓어졌어요.
예전에는 주로 퍼포먼스 자체에 집중해서 음악에 접근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관객의 관점에서 이 음악이 어떻게 느껴질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몸을 흔들고, 진심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것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Q. “LiMiNaL”은 경계야말로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약 20년 차에 접어든 지금, 가장 넘어서고 싶은 경계는 무엇이며, 이 단계에서의 ‘변화’는 어떤 모습인가요?
지금까지 앨범을 만들고 아티스트로서 작업해 온 방식은 제게 매우 좋은 접근법이었고, 아주 오랫동안 이어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년간 해왔던 것을 계속 반복하기보다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앨범 작업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다양한 접근 방식은 물론, 작곡 및 프로듀싱 방식, 그리고 마케팅 접근법까지 새로운 방법들을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내 본연의 모습을 어떻게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을 주는 음악을 어떻게 만들 수있을지, 그리고 음악과 작품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더 명확하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