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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타이틀곡 ‘Pleasure Shop’의 음원 후기 (샵콘 우뭇가사리 후기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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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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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SUOL


*** 긴글 주의 ***

 

지극히 개인적, 주관적 감상임.

 

새로운 자극이나 정보를 감각, 인지, 이해, 수용하는 것을
편의상 학습이라고 부른다면 
원덬은 시각적 학습자 유형임
시각적 자극과 정보에 더 민감하고 학습이 빠름
그래서 타이틀곡 ‘Pleasure Shop’의 음원 전체를 듣기 전에 
하라메, 티저 영상 등을 아껴놓고 보지 않았음

 

‘Pleasure Shop’의 무대를 샵콘에서 스탠딩 직관하긴 했으나
시각적 학습자답게 기범이의 비주얼, 안무, 무대연출에 혼이 쏙 빠져서 
가사가 잘 기억나지 않음

 

영상 없이 이어폰으로 음원만 들은 감상임
원덬은 현대대중음악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없음
늦덕인 편이어서 샤이니 완전체나 범솔 앨범의 역사도 잘 외우지 못함
그냥 갓 입문했으나 찐사랑에 빠진 덕후의 감상 쯤으로 가볍게 읽어줘

 

원덬이 공무원이어서(티엠아 쏘리) 공문이든 서류든 
활자로 표현되는 정보의 첫 문장을 좀 중시함
같은 직종 사람들끼리 독서모임을 한 적 있는데
소설은 첫 문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첫 문장을 세 번씩 읽고 시작하라고 배운 적이 있음

 

그래서 이 앨범이 이전 앨범들과도 물론 세계관의 연계성이 있지만
기범이가 준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라고 봤을 때
Welcome to the Pleasure Shop.
이란 문장으로 포문을 여는 것이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고 느낌
과한 에코를 넣지 않고
AI 로봇이 말하듯 인간적인 억양이 없고 어미에서 딱 떨어지게 한 것이 
더 깔끔하게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줌

 

직장 동료 중에 인디밴드를 취미로 하던 사람이
새 노래를 연습하려고 원곡을 들어볼 때 
각 악기별로 따로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한 적이 있음
원곡에는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보컬의 소리가 다 함께 나오지만
드럼 소리에만 집중해서 첨부터 끝까지 듣고
그 다음엔 베이스만 듣고 이런 식.

 

원덬은 당연히 그렇게 못함
그냥 기범이 목소리만 하이라이팅된 것처럼 또렷이 들림
그런데 0:36 It’s the Pleasure Shop부분부터 나오는 
저음으로 비트를 치는 악기(지식 부족으로 무슨 악기인지는 모름)가
기묘하게도 심장박동과 속도 및 음색이 같아짐

 

또 티엠아 방출이긴 하지만
원덬이 임신했을 때 첫 심장박동을 듣던 순간이 떠오를 정도임
초음파 화면에서 콩알만큼 작은 심장인데 
초음파실 전체의 벽이 떨리는 것 같이 느껴졌음

새 생명이 잉태되듯 
기범이에겐 이번 앨범의 pleasure shop이란 컨셉도
기범이가 애정을 담뿍 쏟아 잉태해낸 것임을 알기에
이 비트가 신비롭고 감격적으로 들림


당연히 기범이가 이렇게 의도하지 않았을 수 있으나
자, 여기부터 새로운 세상이야. 다 같이 달려가볼까?

하는 느낌임

 

이 곡은 영어가사가 많지 않은 편이나 
원덬은 기범이가 하는 미국식 발음의 영어 스피킹을 
몹시 좋아함
특히 기범이의 ‘L’ 발음과 ‘R’ 발음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함
영어 스피킹을 공부하는 국내파 한국인들의 흔한 고민이 
‘L’ 과 ‘R’ 발음의 구별인데
기범이는 명확히 구별되게 하면서도 
혀끝 붙이기와 혀굴리기를 과시하지 않아서 
듣다보면 마치 나도 원래 리스닝과 스피킹에서 
두 발음을 잘 구별하는 사람이 된 듯 착각하게 해줌

 

그 연장선에서 
pleasure, your(you’re), welcome이란 단어들이 

한 곡에 모두 들어있어서
원덬의 기호에 딱 들어맞음


0:53부터 You’re welcome 

가사가 반복되는 구간의 느낌은
아주 잘 만든 티라미수케익의 마스카포네치즈 부분만 떠서
유라고 시작될 때 입술을 동그랗게 벌려
알이라는 부분에서 내 입술 굴곡에 딱 맞는 차가운 티스푼을 입에 넣고
웰이라고 하며 위아래 입술을 다물었다가
컴이라 할 때 윗입술의 입술산에 힘을 주어
크리미하고 스윗한 치즈크림을 

입천장과 혀 사이에 앙 깨무는 느낌임
반복될수록 엑스트라핫 아메리카노가 땡김 ㅋㅋ

 

다들 알다시피 
커피는 수렴성(혀가 당겨지고 조이면서 숨결이 상쾌한 느낌)이 있는데
희한하게도 다음 구간 

1:08 In the lounge 여긴 나만이 VIP 부터 

내가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았는데도
고막으로 수렴성을 느낄 수 있음

 

1:14에 One, Two, Three, Fore 부분의 음성이
이어폰에서 좌 우 좌 우를 왔다갔다하며 나오는데
야구 덕후는 아니지만 

야구장에서 직접 홈런 치는 ‘딱!’ 소리를 들을 때
타격음의 쾌감이 엄청나다던데
그 느낌과 비슷한 것 같음

고막이 더욱 상쾌해짐


케익이 있으면 커피를 더 마실 수 있고
커피가 있으면 케익을 더 먹을 수 있듯
이 노래도 이렇게 무한반복해서 들을 수 있게 됨 

 

 

뮤비를 보면서 후기를 더 쓰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또 길어져서 이만 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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