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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 왓쳐 후유증에서 아직 못벗어나는중인데 이 인터뷰 읽고 개크게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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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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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42353


Q. 김영군은 잠도 거의 자지 않는 것 같고, 밥을 먹는 모습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인물이다. 황폐해 보이진 않지만 항상 무언가에 몰두하고 곤두서 있는 느낌이라 굉장히 피로할 것 같기도 하고. 배우로서도 영향을 받는 지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A. 마음이 좀 지치는 것 같았다. 사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버틸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리고 <왓쳐>는 장르물이라서 인물이 회복하거나 치유하는 틈을 보여주지 않고 새로운 사건으로 넘어가버린다. 그러다 보니 배우로서도 그때마다 리셋해야 하는 느낌이라 좀 지친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인물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아무래도 그런 인물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배우로서 그걸 알아서 감당해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지. 사실 초반에는 영군이가 뭘 위해 이렇게 달려가는지 모르겠더라. 아버지의 의혹을 풀기 위한 것이 다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러다 점점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고 생각했다. 살아가는 목표를 찾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 전까진 정작 본인도 잘 모르면서 그저 달리기만 했던 거다. 그런 의미에서는 영군이가 살아가는 의미를 되짚게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다.

 


Q. 영군이가 뭘 위해 달려가는지 모를 수밖에 없는 건 그저 중력에 끌려가는 인물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끔찍한 과거라는 중력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 본인이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거기에서 벗어난 삶을 사는 것이 영군의 인생에서 더욱 중요한 일이었다.


A. 맞다. 중력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 같다. 그저 중력에 끌려가는데 인지하지 못하는 거다. 그래서 끌려가는 방향을 따라 마냥 달려갈 수밖에 없다가 조금씩 스스로 뭘 위해 달려가는 건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점점 깨닫게 되는 거지.



Q. 그래서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아버지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지만 눈앞에 나타났을 때에는 제대로 미워하지도 못한다. 어떤 면에서는 화해하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A. 아버지를 사랑하니까 원망한다고 생각했다.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원망할 생각도 들지 않을 테니까. 너무 사랑해야 원망도 할 수 있는 거겠지. 정말 엄마를 죽였는지는 몰라도 아버지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원망 정도는 있을 것 같고. 결국 사랑하는 감정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인터뷰에 다른 내용들도 좋지만 위에 답변들이 영군광인으로서 진짜 맘이 무너질것같이 안쓰럽고 좋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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