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러브 미’ 서현진, 유재명, 이시우의 사랑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처럼, 설레는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던 사랑엔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에서 서준경(서현진), 서진호(유재명), 서준서(이시우)는 인생의 비극을 함께 지나며 가장 가깝고 위로가 됐어야 할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가장 외로운 존재가 됐다. 그러나 아내이자 엄마 김미란(장혜진)이 세상을 떠난 이후, 이들은 지독한 슬픔 한가운데서 찾아온 설렘 속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가족과의 거리 또한 좁혀갔다. 정전이 잘 되는 오래된 집에 전기가 나가자, 두꺼비집에 손이 닿지 않아 아무것도 못하고 어둠을 홀로 견뎠을 엄마의 외로움을 뒤늦게 함께 상상했고, 엄마의 사고 직전 함께 촬영한 가족 사진을 보며 엄청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았던 평범했던 그 시절을 추억했다. 그렇게 준경은 내 불행을 엄마 탓을 했던 후회에서, 진호는 혼자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느꼈던 죄책감에서, 그리고 준서는 나만 외롭다고 생각했던 철없는 불평에서 한 걸음씩 벗어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사랑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이 가족의 사랑이 과연 괜찮을까라는 현실적 질문이 던져졌다. 사랑이란 용기를 냈지만, 그로인한 누군가의 상처와 그로인한 책임을 떠안아야 했기 때문. 먼저, 준경과 주도현(장률)의 사랑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도현의 중2 아들 다니엘(문우진)이 준경을 보는 눈빛은 경계를 넘어 적대에 가까웠다. 독일어로 쏟아내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도 나쁜 말이란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준경은 또다시 끝을 알 수 없는 깜깜한 터널 앞에 선 것 같이 막막했다. 다니엘이 15년만에 만난 아빠의 여자친구를 그토록 적대하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준경은 중2 소년과의 관계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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