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필모였지만 왠지 감정소모 쩔거같고 그래서 vod도 사놓고도 미루고 미루다가 어젯밤에 드디어 봤는데 개취로 현딘 필모중 버석의 끝판왕인거같아
처음엔 아이고 수진이도 성질머리 좀 있네 하면서 봤었는데 감정기복 심해지고 그런게 병 증세란거 아니까 안쓰럽고...
꿋꿋하고 꼿꼿한 태도도 자세도 걸음걸이도 눈빛도 시간이 지날수록 축 쳐지고 구부정해지고 생기가 없어지는게 너무 잘 보여서 마음아프더라. 아빠 나 열심히 잘 살았지? 하면서 우는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그 대비감이 더 슬펐어.
특히 법정씬은... 필모 깨면서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꽤 상위권일것같음ㅠㅠㅠㅠㅠㅠ 아직도 잔상에 남아 아 수진아..ㅠㅠㅠ
그리고 딴 얘기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수진이 얼굴 느낌이 바뀌는게 느껴져서 신기하더라 뭐랄까 사람이 살면서 평소에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긴장이란게 있을텐데 악화된 후는 그걸 놓아버린게 얼굴이랑 표정에서부터 티가난달까 입도 계속 벌리고있고 얼굴 근육의 긴장자체가 다 풀린 느낌. 이걸 연기로 어떻게 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음. 내가 입덬이 1년만 빨랐어도 gv를 갔을텐데😭😭
엔딩 이후의 일들을 생각했을때 이렇게 마음아픈 캐릭도 처음인것 같은데 이게 현실을 보여주고 또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니까 행회도 안돌아감ㅠㅠㅠㅠㅠㅠ 그냥 지금 행복한 서현진 찾아서 닥치는대로 보는중ㅋㅋㅋㅋㅠㅠㅠ 현딘은 수진이를 어떻게 한거지 대체.. 아무튼 생각이 참 많아지는 작품이었어. 어디다 주절거리고 싶어서 독방에 써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