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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퍼스널리티] 서현진, 로맨스물의 치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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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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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사진제공=tvN
tvN '너는 나의 봄'에서 강다정은 많은 사연을 가진 여자다.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쓰레기'로 불리는 나쁜 남자들만 골라 만난다. 심지어 자신을 오랜 기간 쫓아다닌 한 남자는 알고보니 살인자인데다가 돌연 자살까지 했다. 이런 삶을 두고 파란만장하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다정은 이름처럼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기며 울기보단 웃기를 택한다. 내면에 깊은 상처를 안고도 의연하게 웃음 짓는 심사가 복잡한 여자. 이런 강다정을 완성하는 것은 배우 서현진의 얼굴이다.

'쓰레기 자석'. 드라마 속에서 강다정을 수식하는 이 말은 서현진에 대한 숙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쁜 남자만 골라 만나는 여자의 미숙함을 보여줘야하면서도, 사랑 받는 여주인공이 되기 위해 '호구같지만 예뻐'보여야 하는 미션이 동시에 주어지기 때문.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두 가지 미션 이상을 해내며 '로맨스의 여왕'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는 서현진이 로맨스물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재증명이기도 하다. 

서현진은 '너는 나의 봄' 방송을 앞두고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로코의 여왕'이란 질문을 받자 "'너는 나의 봄'은 로코가 아니"라고 답했다. 그래서 "부담감도 없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말대로 뚜껑을 연 '너는 나의 봄'은 로코는 아니었다. 허나 반은 맞았다. '너는 나의 봄'은 다정과 영도(김동욱)의 특별한 로맨스에서 빛을 내는 드라마다. 코미디를 뺀 로맨스물이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물을 배경으로 스릴러 같은 음산한 분위기를 동시에 띈다. 서현진의 여유로움은 '너는 나의 봄'이 그간 해온 작품들과 다르지만 같은 분위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왔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그간 잘해온 것들이 담아낼 수 있는 역할이면서도, 복잡한 내면으로 연기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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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사진제공=tvN
오직 사랑에만 집중했던 전작들과 달리 다정은 사랑을 품음과 동시에 주변인이 죽고 다치는 걸 바라보며 응어리 진 마음까지 표현해야 했다. 사람들 앞에선 의연하게 웃다가도 홀로 있을 땐 처연한 눈빛으로 옥상 밖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이 좀 더 괴로울 때는 가장 밀폐된 공간인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감추는 그런 사람. 그렇게 다정은 고통의 감정을 홀로 겹겹이 쌓아올리다 엄마를 마주하곤 분수처럼 눈물을 쏟아낸다. 앞에 놓인 인물에 따라 감정의 폭이 천차만별로 달라 때론 그 속을 다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무겁고도 깊다. 

영도와 함께할 때는 특유의 러블리함과 애잔함으로 '로맨스의 여왕'으로서 여전한 힘을 발휘한다. 영도와의 미묘한 썸의 기류를 통통 튀는 한마디와 새초롬한 표정으로 간질간질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갑자기 훅 들어온 키스신 한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만다. 복잡한 심리에 얽혀 이별 아닌 이별을 말할 때는 주변 공기와도 동화된 모습으로 보는 이마저 숨을 턱 막히게 하는 '감정술사'다. 

이 모든 게 서현진이라는 한 명의 배우에게 나오는 모습들이다. 서현진이 분출하는 이 감정의 깊이는 사실 겹겹의 경험이 만들어 온 노력의 산물이다. 배우로서 주목 받지 못했던 시절에도 말간 얼굴로 처절한 악의 모습들을 곧잘 연기했던 그. 이윽고 '식샤를 합시다'부터 '또 오해영' '사랑의 온도'에 이르기까지 평범하지만 동시대적 감성을 잘 건드리는 요즘 여성들을 연기하며 면면을 넓히고 장기를 찾아갔다. 그 중에서도 로맨스물은 그의 치트키라 불릴만 하다. 강다정에게서 느껴지는 약간의 기시감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방어막을 치게 만드는 서현진이 거듭해 더하고 있는 깊이감 때문이다.

한수진 기자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65/0000005002

좋은 기사 리뷰라서 가져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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