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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씨네21_특집] 조용히 흘러가 넓어지기를, 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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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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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격에 선명한 이목구비. 부드러운 저음의 목소리까지 듣고 나니 려운에게 왜 의젓한 역할이 주어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반듯한 성정과 그의 입에서 몇분에 한번꼴로 등장하는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배우와 배우가 연기한 인물을 자꾸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게 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려운은 농인 부모의 수어 통역을 전담하며 일찍 철든 ‘코다’ 소년 하은결로 분했다. 연기할 때도 “과해지는 걸 경계하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활신조를 지킨 덕분에 은결을 끝까지 감정을 낭비하지 않은 절제된 캐릭터로 유지할 수 있었고 2023년에서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젊은 날의 아버지(최원영)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낼 수 있었다. 또래 20대 배우에게서는 쉬이 발견되지 않는 진중함이 무기이긴 하지만 자칫 지루해 보일까 염려하던 려운은 자신의 귀여운 면모를 살며시 어필했다. “개구진 편이다! (웃음) 한 작품이 끝나고 나면 따라붙는 후유증을 컴퓨터처럼 초기화 기능이 있어서 없애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반짝이는 외모 탓에 종종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틀린 타이틀이 붙기도 하는 려운은 16살에서 17살로 넘어갈 즈음 고모가 보여준 뮤지컬 <캣츠>에 마음을 온전히 뺏긴 뒤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다. “<캣츠>의 첫 넘버가 흘러나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만큼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전주의 고등학생은 때마침 연기학원을 다니던 친구를 따라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배우가 된 미래의 자신을 곧잘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연기 전공으로 서울살이를 시작한 뒤 거듭되는 오디션 낙방의 기간을 타고난 근성과 “언젠가 난 될 거라는 자기 암시”로 버틴 끝에 2017년 <사랑의 온도>로 데뷔했다. 곧 <18 어게인> <오! 삼광빌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눈에 띄는 아들, 청년 역할로 활약하더니 <꽃선비 열애사>에선 주연 자리에 올라섰다. 비중이 얼마나 커지든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쏟는다는 이 젊은 배우는 늘 걸으면서 마음을 다스린다.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지는 느낌이 좋아” 걷기를 일생의 취미로 가져갈 생각이다. 지난해 말, 려운은 <약한영웅 Class 2>에 합류해 다시 교복을 입었다.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걸 마다하지 않는 정의롭고 단단한 박후민 역”을 맡아 고유한 강점을 발휘할 예정이다. 생각이 많고 조심하는 성격이 싫진 않지만 언젠가는 이 견고한 틀을 깨고자 연극무대에 서는 게 꿈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오랫동안 ‘열려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큰 목표를 세우기보단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마주하는 게 목표다.”

 


탐나는 캐릭터
“존 윅(키아누 리브스). <존 윅> 시리즈를 보고 다채롭고 화려한 액션에 한번 놀라고 고독한 킬러가 가진 매력에 두번 놀랐다. 언젠가 그런 액션 히어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이끌어보고 싶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코모도스의 <Easy>. 아버지가 작곡도 한 기타리스트셨다. 항상 카세트테이프와 CD로 올드팝을 많이 들려주신 덕분에 내 음악 취향도 아버지 세대에 머물러 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140/000005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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