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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세림이의 짝사랑에 마음이 눌린 진짜 이유(feat. 채현승 안 사랑할 방법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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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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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UUqCT

정류장에 앉아있는 현승이와 세림이를 보면서
세림이한테 마음이 눌렸다고 해야할지 아님
정말로 세림이가 된 기분인지 ㅋㅋ

이 드라마는 이상하게 현승이부터 송아를 지나
결국엔 세림이한테 이입이 되더라

세림이의 첫 등장은 회사 로비 까페인데
현승이와 같은 메뉴를 시키지 그게 뭔지도 모르고
나중에 한 모금 들이키고 나서 오빠 취향 바뀌었냐고
하는데 현승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그야말로
현승바라기 세림이란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야

생일날 뭐할건지 은근슬쩍 물어보지만 선배와 보내고
싶은 현승이는 딱 잘라 안 뭉친다고 거절하고
(애써 담담한 척하는 세림이 ㅠㅠ)

주말에 홍대에서 만난 현승이는 그야말로
남신 옵 남신이라 두근거려 죽겠는데 전화기만 쳐다보고
급기야 아무말 없이 사라진 뒤 전화도 씹었지

이때부터 세림이는 현승이의 온도가 확실히 달라진 걸
느꼈을거야 그전에도 선배 이야기를 하며 호감이 있다는
걸 세림이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러던 중에 서연이를 우연히 보고 현승이에게
말 해야하나 고민했을 세림이
그동안 현승이가 연애를 안하는 걸 보고
서연이를 못 잊어서 그런걸까 싶었는데 쿨한 현승이를
보며 세림이는 아주 잠깐 희망을 보았겠지
하지만 바로 칠렐레 팔렐레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알았을거야
현승이 뒤로 양손에 커피를 든 채 지켜보는 세림이가
포커스 아웃 된 채로 서 있어서 더 가슴이 아팠다고 ㅠ

그러다 아지트 사장님의 오지랖으로
세림이는 생각지도 못한 하루를 보내
현승이랑 의자를 만들고 함께 술 한잔을 하지
그날 세림이가 제일 들떠 있었고 제일 신나있었던 것 같아
세림이는 늘 현승이와 제일 가까운 여사친으로 지내면서
이런 관계라도 좋지 하다가도 불쑥 불쑥 그 마음이
크게 뛰는 걸 가라앉히느라 힘들었을 거야

그래서 세림이는 선배와 현승이 사이에 어색한 기운을
알아차리고 또 한번 기대를 해 ㅠㅠㅠㅠ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세림이가 참
용기를 냈구나 싶었어
현승이의 반응이 뭔가 둘 사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게
느껴질만큼 부자연스러워서 세림이는 또 한번
기회를 노리지
그러나 이번에도 현승이는 단칼에 거절해
세림이는 이때 마음이 어땠을까...
한번도 자기를 봐주지 않는 사람
제일 가까운 곳에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 손 조차 내밀 수 없게 만드는 사람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두 사람의 거리를 보며
가깝고도 멀다는 느낌이 저거구나 싶더라

세림이는 피티가 끝나고 넷이 가진 저녁 식사에서
두 사람의 기류가 바뀐 걸 바로 눈치채지
투리구슬 채현승이 너무 온 몸으로 말하고 있으니까
사실 회사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 두 사람을 보는 게
처음이었을텐데 느끼지 않으려해도 그냥 뿜어져 나오는
남자 여자의 느낌을 세림이는 여실히 느꼈을거야

그 후 송아와 연애를 시작한 현승이는 진짜 말 그대로 mcn
점심 먹고 돌아오면서 마시던 커피잔을 민성이에게
주었을 때 세림이는 이제 시작했구나 하고 알아채고 말지

넘쳐 흐를 것 같은 마음을 주체못하는 현승이는
커피잔을 들고 뛰어갈 수 없다는 걸
그 때처럼 송아에게로 달려가는 현승이를
그냥 넋 놓고 볼 수 밖에 없지

세림이의 짝사랑은 끝이 났을까?
현승이의 칼퇴를 보며 아련하게 닫힌 엘리베이터를
응시하는 세림이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

현승이와 술을 마시며 오빠 연애하지? 하고 묻는데
울컥하더라
수없이 기대하고 실망하고 마음 졸이다 포기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나온 짝사랑의 마음이
너무도 절절하게 느껴졌어

세림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승이를 마음 한켠에 두고 살 것 같아
단순히 이루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어쩌면 동경하고 때로는 애태우면서
내 감정도 상대의 감정도 소중히 여기는 진짜 짝사랑을
하는 중이니까

처음이야 주인공도 서브도 아니고 다른 배역에 이토록
마음이 쓰인 건
작가님의 필력도 좋고 세림이도 연기도 좋아서 겠지만

궁극적으론 현승이를 짝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 누구나 사랑할만한 캐릭터인데 판타지와 현실을
딱 반반 섞어놓은 그 설정과 연기가 보는 사람들 조차
짝사랑 하게 만든다니까 ㅠㅠ

나도 190-80 어깨는 50x70베개 사이즈 흉통이 커서
사이보그처럼 기계음이 들리는 10등신 현승이 갖고 싶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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