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원(33세)
강남에서 가장 큰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 병원을 운영하는 대표 원장.
자수성가한 재원으로 현재 아내와 이혼 후 일곱 살 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름다워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낙으로 사는 박애주의자. 그런 그가 처음으로 손대고 싶지 않은 고객을 만났다. 대신 여자에게 없는 자신감을 시술해주고 싶어졌다. 은근슬쩍 여자의 세상에 한발씩 들이고 싶어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송윤혜(33세)
수년 말없이 믿어주고 뒷바라지하던 남편은 스타 작가가 된 후 그녀의 곁을 떠났다. 그녀 곁엔 일곱 살 난 딸뿐이었다.
거창한 변화를 바라는 건 아니었다. 어차피 자신은 너무나 평범하고 어쩌면 보잘것없는 여자였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사람을 만났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이미 갖추고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저 자기 자신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인정하는 자신감이라는 그런 사람을.
조금씩 사는 일이 즐거워졌다.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남자가, 조금씩 욕심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강건(7세)
강진원 원장 아들. 전해슬이라는 동갑내기 여자애에게 반해 미래를 약속했다.
따뜻하고 씩씩한 해슬이가 좋다. 해슬이가 아니면 그 누구랑도 얘기하지 않을 거다. 놀지도 않을 거다.
그러니까 결혼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 전해슬(7세)
송윤혜 딸. 해슬이 아니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동갑내기 남자애에게 미래를 저당 잡혔다.
귀여운 아이였다. 가엾은 아이였다.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아이가 어느새 좋아졌다.
결혼하자면 결혼해야지, 뭐. 결혼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같이 살자고 약속하는 거라니까 얼마든지.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난관이 생겼다.
이혼남녀인데 사볼까.. 이미 본 덬있으려나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