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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롬방 챌린지 참여 기념 <더 누드> 극호 후기(발췌,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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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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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로미가 읽고 벅차하는 후기에 인상깊어서 쟁여놓은 묵은지 <더 누드>.

나이차, 금욕남주 키워드 딱 내취향인데 일단 본편 4권에 외전까지 다섯 권인데가가 뭔가 내용이 무거울 거 같고, 여주 불호평이 많아서 선뜻 열기가 두려웠어.

마침 롬방에서 챌린지가 열려서 읽게 되었는데 넉넉한 일정이 무색하게 열자마자 몰입해서 다 읽을 수 밖에 없었어ㅜㅜ

읽은 로미들 많으니까 줄거리는 간략하게 소개할게. 감상은 그대로인데 기억이 휘발되어서 틀릴수도..

<줄거리>
어느 추운날 한강에 뛰어내리려고 마포대교에 간 여주는 남주랑 우연히 마주치게 됨. 여주의 사정을 듣게 된 남주는 여주를 도와줘.
신학교를 그만두고 나와 아버지가 물려주신 기업을 경영하는 남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회사의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원치않는 결혼을 해야하는 상황에 몰려있는 상태.
남주는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여주를 후원하는 정도로 도움을 시작했지만 최악의 가정폭력범 여주 아빠로부터 여주 목숨까지 지켜야 하는 보호자가 되고, 남주의 보호 아래 여주는 남주를 주제로 하는 엄청난 그림을 그려내면서 둘은 서로에게 빠져.
하지만 남주 약혼녀, 여주 부모, 나이차, 성향차, 둘은 결코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지가 않은데ㅜㅜ
남주 약혼녀의 계략에 여주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되고 이로인해 남주는 여주를 구하지만..

<나의 감상>
1. 구원받은 두 사람
줄거리만 봐도 알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있는 여주를 남주가 수렁에서 건져 물질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환경으로 보듬어 줘. 그래서 얼핏보면 여주에게 남주가 신처럼 강림한 여주 구원물임.

그런데 여주는 계속 악마같은 친부에게 추격당하고,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남주를 같이 지옥에 끌어들여. 여주 말투 불호평 읽었는데 나는 비록 여주가 어리고 가정폭력 희생자라고 하지만 너무 공포에 질려있고 남주를 믿지않고 최악의 선택을 하는 ‘어리석음’이 극불호였어.
그래서 읽다가 남주는 이렇게 완벽한 캐릭터로 쓰시고 왜 여주는 이렇게 연약한 캐릭터로 쓰셨을까 약간 화가나기까지 했어. 그런데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느낌이 바뀌더라구..

남주는 여주를 만날 당시 원치않는 정략결혼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 전에 이미 남주는 지옥에 있었어. 자신이 결단한 회사의 일로 인해 자살한 일가족의 죽음을 자기 책임으로 느끼고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스스로가 박탈한 상태.

그런데 여주의 등장으로 사라진 감각이 한꺼번에 회복되고, 남주는 속절없이 여주에게 이끌리게 됨.
여주의 존재는 예전 남주의 모습을 하나하나 깨부수고 그 결과 나타난 남주의 새로운 모습을 천재적인 그림으로 남겨 남주를 기쁘게도, 고통스럽고 수치스럽게도 만들어.

그리고 마지막 화재사건에서 여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남주는 자신의 믿음을 깨는 최후의 선을 넘고 마침내 여주를 자유롭게 놓아주는 결정을 하게 됨.

여주의 그림에 그려진,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평화롭게 된 남주의 모습에서 느낌 내 감상은 아..여주가 남주를 구원하러 온 신이었구나.

아주 작지만 지구에 부딪혀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소행성 같은 존재.
구원을 바라고 괴로워하는 남주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나타나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이끌어서 지옥에서 평화로 건져낸 존재.
어리석고 연약해보이지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남주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존재
그리고 누구도 못 본 남주의 진정한 모습을 보는 현명한 존재
https://img.theqoo.net/eYCpi
https://img.theqoo.net/sMrjw
https://img.theqoo.net/FCnqc
https://img.theqoo.net/IQfEC
https://img.theqoo.net/mrqZM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는 남주 구원물이라고 생각함. 정말 극과 극에 있는 캐릭터지만 읽으면서 나는 무언가를 구하려는 몸부림에서 앙상한 요람의 백건우 생각도 많이 났어.

2. 작가님 그림, 가정폭력, 종교에 진심 공부 많이 하시고 쓰신 것 느껴졌고 단 한작품 내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글이 너무 좋음. 특히 여주시점 남주시점일 떄 문체마저 달라지는 거 정말 좋았어. 그림 묘사도 정말 리얼하고 끌려서 진짜 작품 보고싶다는 느낌이 들어.
그리고 결혼 엔딩 아닌 작품으로 분류된 거 봤는데 개취로 가장 눈물나는 웨딩씬으로 꼽고 싶어
https://img.theqoo.net/RlPLL

내 최애작 중 하나가 홍수연님 바람인데 엔딩이 너무 아쉬운 부분이 금욕남인 남주가 결혼 후 얼마나 잘해줄까가 예상되면서도 생략된 점인데, <더 누드> 외전 정말 만족스러웠어. 둘이 아름답게 사랑하는 모습이 정말정말 흡족했다.
그리고 길어져서 생략하지만 남주 캐릭터가 정말 역대급이야. 금욕,섹시,다정 뭐 다 꼽을 수가 없는데 유일무이 독보적이라고 하고싶다.

쓰려던 말 반도 못썼는데 ㅋㅋㅋ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여야 될 듯. 결론은 안읽어본 로미 있으면 강추하고! 이 후기 수고해준 총대로미에게 바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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