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들이 많은데 강압적인 성관계 남주(추정) 말고 다른 인물들과 관계하는 씬 나오고 남주를 비롯한 성관계 대상이 충인이라고 벌레형 사람? 사람형 벌레? 인외존재임
여주가 엄청 구르고 굉장히 피폐한 소설인데 스토리가 흡입력 있고 등장인물들이 다체롭고 입체적이라서 훅 몰입해서 읽었어

스포주의
여주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산속에 사냥꾼인 아버지와 단둘이서 살아. 무슨 이유인지 여주는 마을사람들에게 배척당해
이런 여주에게 따뜻하고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사람이 마을 이장의 아들이야. 여주는 유일하게 자신을 차별하지 않는 이장 아들과 사랑에 빠져.
그러던 어느날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가 충인에게 살해당하는데 사실 여주의 아버지는 충인에게 성적으로 흥분하는 이상성욕자였고 개미충인들의 공주를 납치해서 ㄱㄱ했던 거였음. 여주는 인간인 아버지와 충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던 거.
공주를 사랑했던 대장개미가 복수하기 위해 여주의 아버지를 죽였고 여주 역시 죽이려 했지만, 대장개미와 함께 온 흰개미가 여주는 암컷이고 알을 낳을 수 있다고 설득해서 여주를 죽이지 않고 토굴로 데리고 감. 개미 알을 낳게 만드려고;;^^
강제로 끌려가서 원치않은 관계를 가지게 되버린 여주는 개미들을 증오하게 되는데 여기서 여주를 알 낳는 용도로 쓰자고 주장했던 흰개미가 남주(추정)임
흰개미는 어떤 개미들보다도 강하고 머리가 좋지만 감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미건조한 충인이야.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즐거워하는 일이 없고 오로지 개미 조직의 이익이 되는 행동만을 해. 이런 로봇같은 녀석이 여주에게 감기면서 조금씩 변하는데 로봇같은 녀석이 자기 행동이나 감정을 혼란스러워하면서 여주한테 집착하는데 이 변화해가는 모습이 ㄹㅇ 존맛이야 ^^


대략 50편 넘게 쌓여있고 아직 연재중이야 남주 외에 다른 조연들한테 ㄱㄱ 당하는 장면은 상세히 묘사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어. 걍 하드코어 뽕빨물인줄 알았는데 조연들과의 ㄱㄱ 씬은 야하게 묘사하지 않고 남주와 성관계하는 씬만 야하게 썼더라고(근데 이건 내가 쓰봉작을 너무 많이 읽어서 씬 묘사에 무뎌진 것이라서 그렇게 느낀 걸 수 있음.)
개미 알을 출산하는 씬도 나와서 아무래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은데 여주 남주도 굉장히 매력있고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
취향 맞으면 같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