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혜 작가님의 광안 후기
본편은 이미 갓작이라고들 소문났으니까.. 혹시 외전 볼까 말까한 로미 있나 싶어서 외전 위주인 후기야
내가 본편을 읽고 후일담이 궁금했던 건
1. 둘 신분차가 큰데 어떻게 이뤄지는가
2. 둘이 완전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해지는가
3. 어린 시절 광안 상처는 어떻게 마무리되는가
였는데 외전에서 정말 완벽히 해소돼서 이건 후기를 써야겠다 생각했어
1. 둘 신분차가 큰데 어떻게 이뤄지는가
시대상 은우가 끽해야 후궁으로 올라오고 광안이 중전 자리를 비워두는 거 아닐까 그거 아니면 도저히 답이 없어보였는데
우리의 세자 저하 광안은 그걸 해냅니다 ^_ㅠ
광안은 은우를 사랑하기 때문에 중전으로 맞이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외롭게 생을 마감한 후궁의 아들이었고, 아비의 정이 다른 곳부터 향하는 외로움을 잘 알기 때문에 제 자식이 같은 기분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은우가 그 누구에게도 무시 받지 않으면서 자식의 위치까지 공고히 하기 위해
은우가 궐에 들어올 땐 모든 준비가 끝나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혼인 준비를 함
그동안 은우는 모 대감집에 보내서 안전하게 쉴 수 있도록 했는데 만사 해결 됐다고 서로 보고싶어서 애가 닳아ㅋㅋ
결국 담 넘어서 은우 보러간 광안
이때 은우는 광안이 왜 바쁜지 몰라서 연락도 없고 얼굴도 안비추니 혼자 속앓이하고 있을 때였음
토라진 애인 달랠 땐 한 능글하시는 세자 저하(*ฅ́˘ฅ̀*)♡ㅋㅋ
2. 둘이 완전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해지는가
드디어 혼인❤️🔥 독자 흐뭇하게 하는 쌍방처돌이들
여전히 은우에게 다정한 광안
혼례 끝난 밤에 피곤한 은우 발부터 주물주물🤲
안그래도 상처 투성이였던 광안 몸이
본편 사건으로 또 크게 상한 거 보고 분하고 속상한 은우 ㅠㅠ
은우 발에 버선 자국난 것도 아프겠다고 주물러주던 사람이 자기 상처는 안 아프다고 안심부터 시키지༼;´༎ຶ ༎ຶ༽༼;´༎ຶ ༎ຶ༽
2-1. 여전한 조선천연폭스 은우🦊
3. 어린 시절 광안 상처는 어떻게 마무리되는가
후기 써야겠다고 생각한 게 바로 여기( ◠‿ o̴̶̷̥᷅ )
광안의 아픔엔 결핍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은우와의 행복으로도 충분히 메워질 수 있지만, 어린 시절 홀로 겪었던 아픔은 어찌되든 평생 상흔으로 남겠다 싶었거든
근데 이 부분이 광안의 어린 시절을 똑 닮은 첫 아들을 통해 치유 서사로 풀려서 좋았어
은우와 광안의 첫째 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광안의 성정이 많이 떠오름
자신을 제외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며 겉돌았던 어린 광안
말대꾸하는 다른 형제를 보고 긴장했는데 정작 다정하게 웃어주는 광안을 보고 묘하게 기죽는 세자 희
왜 모르겠어
당연히 그 기분을 알고 있지 ㅠㅠㅠㅠㅠ
아비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뭐든 죽기 살기로 했던 과거의 광안
그 길을 똑같이 가서 더욱 마음 쓰이는 세자 희
그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쩌면 자신이 어린 시절 가장 듣고 싶었을 말 아닐까 싶었음
자식을 시기하고 죽이려 드는 것이 아니라, 네가 군주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끌어주고 뒷받침이 되어주겠다는 보호자의 격려 한 마디 ㅠㅠ
부성애&광안 치유 서사 보여주면서
끝까지 은우 존재감도 빼놓지 않는 것이 정말 갓벽...🌟
3번을 통해 비로소 2번(완전한 가정)까지 완성되는 서사가 좋았어
결국 1번을 통해 천애고아 은우까지 2번(대비의 애정, 대감의 총애, 광안과의 사랑)이 되는 흐름도 좋아
근래 읽은 것 중에 너무너무 만족감 높은 외전이었고
내가 언급한 것 이상으로 외전까지 섬세한 작품이니 다들 광안 읽어줬으면 좋겠다
새벽에 눈물 찔끔 났잖아(˘̩̩̩^˘̩ƪ)(˘̩̩̩^˘̩ƪ)
나는 이렇게 현실적으로 주인공들 감정이 와닿고 마음이 아려서 눈물나는 글이 너무 좋더라 ㅠㅠ
후기 길게 쓴 거 처음인데 어떻게 끝내지?ㅎㅎ
아무튼 광안 정말 추천해 수작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