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랑자 , 시동
1) 나는 기억해, 네 첫 모습을.
눈 떠보니 마구간이라 꿈인 줄 알고 다시 자려다
말한데 뒷발질 당했더랬지.
"여긴 촬영장이야!" 외치며 PD님을 애타게 찾았잖아.
근데 촬영장은 무어고 , PD님이 대체 누구야?
2) 그리 어리숙한 너가 어느순간인가
변하는 모습은 경이로웠어.
무아지경으로 1시간 양파 1천개를 까는
광기의 재능은 아직도 소름이 돋을 정도야.
🎶 견습기사
1) 나는 기억한다, 네 첫 모습을.
갑옷이 너무 무겁다며 이거 입고 어떻게 화장실 가느냐
심각하게 고민했었지.
풋내기 주제에 이세계 소환 당했으니
난 소드마스터인 거 아님?
같은 이상한 소릴 하며,
훈련장 허수아비에게 발차기를 날리다가
발가락 찧고 울었었지.
2) 그땐 네가 미친X인 줄 알았는데,
진짜 이세계 사람이었어서 매우 놀랐던 게 기억난다.
그러고 보면 이상했어.
아니, 기이했지.
훈련 3일 만에 갑자기 통나무를 1천 개 쪼개도
숨도 안 차는 모습.
사실 그때 나는 네가 마물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 기사
1) 자네가 내 대장간에 처음 왔던 날,
지급받은 투구를 보며 했던 헛소리가 아직도 잊히질 않네.
"너무 얇은데.. 화살 막을 수 있는 거 맞죠?"
라니..
나는 자네가 겁쟁이거나 , 미치광이인 줄 알았지.
2) - 제보시 갱신
🎶 준남작
1) 폐가나 다름없던 영지 저택을 보고
이세계 특전은 어딨냐며 땅이 꺼져라 한숨 쉬던 당신.
영지민들이 굶주릴 때,
잡초를 뽑아 요리하시며 이게 웰빙 식단이다라고
우기시던 뻔뻔함도 기억나고요.
2) 쑤그 나무르?라고 했던가요?
의외로 맛이 향긋해 지금도 많이들 먹더군요.
🎶 남작
1) 먼지가 굴러다니는 빈 창고를 보며,
"나.. 로또 됐었는데.. 여긴 뭐야..?" 라
중얼거리시던 남작님이 기억납니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저희와 이야기하던 당신께서
갑자기 모든 걸 새로워하시니...
좀 무서웠다고 이제야 말씀드립니다
2) 하지만 남작님이 빙의자인 걸 알고,
모든 게 이해되었요.
당신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재물의 화신 같은 분 이셨죠.
🎶 자작
1)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여기 설마 야드.파운드법 쓰는 거 아니죠?"
라고 묻던 자네의 엉뚱한 질문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
자네 고향엔 야드나 파운드가 아닌 단위도 있는가?
2) 마나석을 보더니 무선 충전기 원리랑 똑같다며,
스마트폰?이란 것을 올려두고
"제발 되어라.."
기도 하던 모습은 정말 기괴했지.
🎶 백작
1) 기억합니다, 백작님의 첫 모습을.
된장찌개가 먹고싶어...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잊었던 고향을 떠올릴 수 있었어요.
백작님과 함꼐 하던 모든 순간은
제게 먹먹한 그리움이자
닿지 못할 아련함이었습니다.
신이 나서 해주시는 이야기들에서
가슴 시리게 그리운 고향 냄새를 맡았습니다.
2)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를 넣는다는 말을 듣고,
고향이 얼마나 부유해졌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모습과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고 자랑스러웠습니다.
🎶 후작
1) 기억해요, 당신의 첫 모습.
후작 작위를 받으시곤
"변경백 아냐?"
라며 몹시 좋아하셨었죠.
하지만 이내 살을 에는 북부의 칼바람을 맞으며,
온수 매트 없이는 못 산다고 오들오들 떨던 나약한 사람.
2) 솔직히 말하면,
저는 후작님이 첫 겨울을 넘기지 못할 줄 알았죠.
하지만 당신의 생존 본을은 경이로웠어요.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산삼을 씹어 먹고,
바위를 들어올리며 어느새 북부의 야수처럼 변해가셨죠.
🎶 공작
1) 소환되자마자 재채기 한 번으로 성벽을 날려먹고
변상해야 하냐며 울상짓던 자네를 기억하네.
넘치는 마력을 주체하지 못해,
한동안 인간 배터리 취급을 받으며
병사들의 방전된 무기를 충전했었지.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지만,
그때 나는 자네를 별 것 아니라 생각했었네.
2) 하지만 자네는 점점 더 강해졌지.
아니 위험해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 거야.
🎶 대공
1)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나?
황제는 1명인데 , 왜 황제한테 발송된 편지는 100통 일까.
대공은 8명인데 , 왜 대공한테 발송된 편지는 800통 일까.
2) 그리고..
사악한 레드 드래곤은 어찌 그리 맥없이 쓰러졌을까.
그립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질문부터 해서 미안하네 친구.
자네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마음을 먹은 그 순간,
갑자기 원인 모를 의문이 차올라 어쩔 수가 없었네.
그리고 갑자기 기억이 돌아왔지.
🎶 황제
1) 벌써 5억 년이 흘렀구나.
아이야.
처음 내 앞에 섰을 때, 젓살이 채 빠지지 않았던
네 앳된 얼굴이 아직도 선하구나.
그토록 광활하고 바다보다 넓었던 네 영혼의 크기가,
억겁의 시간 속에 모래알보다 작게 마모된 것을 보면...
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
2) 저 악욜을 물리치지 못하면
너라는 존재자체가 소멸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소로 슬픔을 감추던 너의 그 마지막 얼굴.
나는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시간의 틈새에서 홀로 고통받는 너를 위해,
무력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너와 영겁의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것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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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일차 편지
2) 2일차 편지
3) 3일차 편지
이렇게 단락 이해해주면 감사감사🎶
엔터는 모바일기기에서 잘 읽힐수 있게 임의로 때림🙏